립스틱 짙게 바르고 한국어를 가르칩니다 - 한국어 강사로 거듭나는 30가지 꿀팁!
강정미 지음 / 성안당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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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한국어학당에는 5월 말과 11월 말에 손님이 온다. 바로 한국어 수업을 참관하러 오는 실습생들이다. 학교에 따라 이틀에서 일주일씩 참관하게 된다. 실습생이 온다는 것은 누군가가 내 수업을 지켜본다는 뜻이므로 강사나 학생에게 참 부담스러운 일이다.(-16-)



주관식 의견은 국적별로 일정한 경향이 있다. 일본 학생들은 그동안 쌓여서 말하지 못한 불만이 있으면, 평가지 여백이 부족할 정도로 작은 글씨로 빽빽하게 작성한다. "강의실이 너무 추웠다." "선생님이 반 분위기를 제대로 주도하지 못했다.(-32-)



국내 학생들은 ‘문법 의미’를 이해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반면 해외 학생들은 ‘형태 연습’을 중요시했다. 그러다 보니 국내에서 가르칠 때와 해외에서 가르칠 때 강조하는 부분이 달라졌다.(-53-)



한국어학당에서는 학기 중 한국어 수업 외에 한국 문화 수업도 진행된다. 한국 문화 수업은 보통 중간시험과 기말시험이 끝나고, 문화 체험 활동의 형태로 이루어진다. <난타> 공연이나 전통 뮤지컬 관람, 김장이나 떡을 만드는 요리 수업은 물론, 한강 유람선을 타거나 경주를 비롯해 롯데월드, 에버랜드, 남이섬 등에 놀러 가기도 한다.(-92-)



K-팝 열풍이 불고, 해외에 진출한 스포츠 선수의 인기로 인해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이 늘어나고 있다. 그들은 한국에 관광하러 온 목적보다, 결혼, 유학, 취업을 목적으로 들어온다. 국내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칠 때와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때,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 한국어 문법을 가르친다면 외국인에게는 ‘형태’로 이해시켜야 효과적이다. 한국인이 영어를 배울 때 형태로 그 언어를 이해하고 구사하는 것과 같은 이치로 보면 좋다.



이 책은 한국어학당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저자가 외국인과 마주하면서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과 조건을 이해시키고 있다. 언어는 매우 민감하며, 허용과 비허용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미국과 캐나다, 쿠바, 중국과 대만, 홍콩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는 미묘한 신경전이 존재하고 있으며, 그들 나라에서 온 외국인도 비슷하다.한국어를 배우다가 서로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 그들에게 어디에서 왔는지 물어보면 안 되는 이유다. 또 인종에 대해서 언급하면 안 되는 이유다. 인종차별을 무의식적으로 표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언어는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취업을 목적으로 하거나, 단순히 언어를 일상생활에서 쓰는 경우, 목적에 맞는 어휘와 문법을 익힐 필요가 있다. 초급반은 그림을 많이 사용하여 시각화하는 전략으로 언어 습득을 쉽게 해 나간다. 중고급반은 그림 없이 텍스트만으로도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단어에 대해서 명확하게 인식하면 이해하는 과정을 생략하기도 한다. 국적, 문화, 나이와 성격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아이들이 선생님을 평가할 때도 그 방식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것을 잊지 않아야 언어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실수를 줄여 나갈 수 있다. 한국에서는 다양한 탐방과 경험, 체험을 통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배워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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