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글씨 (컬러 명화 수록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62
너새니얼 호손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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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낡은 주홍글씨에 붙박인 나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그 안에는 분명히 해석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깊은 의미가 있어 보였다. 신비로운 상징에서 뿜어져 나온 어떤 의미가 나의 감수성에 은밀하게 전달되긴 했으나, 내 이성으로 분석할 수 있는 범위를 훌쩍 벗어나는 것만 같았다. (-54-)



"판사님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양반들이라고는 해도, 정말이지 너무 자비로워요. 적어도 뜨거운 쇠붙이로 헤스터 프린의 이마에 낙인이라도 찍었어야 해요. 그래야 조금 움찔하기라도 했을 텐데. 하지만 저 건방진 여자는 자기 옷 가슴팍에 뭘 달든 조금도 신경 쓰지 않을 거에요. 어디 한 번 두고 보세요. 브로치나 이교도 장신구 같은 걸로 가슴을 가리고는 전처럼 뻔뻔하게 거리를 쏘다닐걸료!" (-75-)



"불쌍한 여인이여. 아이를 소중히 돌보겠소!이 아이는 당신이 해둘 수 있는 것보다 더 나은 보살핌을 받게 될 거요." 인정 많은 노목사가 말했다. (-155-)



딤스데일 목사가 말했다."이리로 올라와요. 헤스터 , 펄도 같이요. 둘 다 전에 여기 올라온 적이 있었지만, 난 당신들과 함께 하지 못했지요. 여기로 한 번 올라온 적이 있었지만, 난 당신들과 함께 하지 못했지요. 여기로 한 번만 더 올라와요. 우리 셋이서 함께 섭시다!" (-206-)



소설 주홍글씨는 너대니얼 호손이 1850년 46세 되던 해에 출간되었으며, 9개월 만에 3쇄를 찍는다. 이 소설은 그의 첫번째 장편소설이자.일찌기 과부가 된 어머니의 삶을 모티브로 삼아서 쓰여진 미국 소설로 추정하고 있으며, 엄마 엘리자베스 클라크 매닝은 주인공 헤스터 프린에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



간통으로 인해 평생 주홍글씨 A를 새기고 살아야 하는 헤스터 프린은 청교도 미국 문화로 인해 자신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치고 만다. 아이를 혼자 키우고 살아가면서, 스스로 사회의 불이익을 감내하며 살아온 헤스터 프린은 사회에 자신에게 낙인 찍힌 주홍글씨에서 벗어나 스스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데 큰 어려움이 있었다 그 소설은 엄격한 청교도 사회처럼 엄격한 유교적 덕목을 우선하며 살아가는 유교 국가인 대한민국 에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우리 사회의 나쁜 사회적인 태도에 대해서 새로운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큰 역할을 해온 것도 사실이다.



주홍글씨를 읽으면서, 우리 사회에 미디어를 이용한 묻지머 주홍글씨가 여전히 난무하고 있다. 소위 잘나가는 사람, 정치인, 그리고 다양한 분야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그들에게 주홍글씨는 극복하기 힘든 장벽이 될 수 있다. 어떤 사람에 대한 이미지로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으며,신뢰와 믿음이 사라지고, 마녀사냥을 공공연하게 해온 것 또한 사실이다. 우리가 바꿔야 할 요소들 ,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그 과정 속에서, 누군가를 용서하고, 너그러워져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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