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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나를 마주할 결심
스즈키 유스케 지음, 명다인 옮김 / 밀리언서재 / 2025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나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고
거리낌 없이 자신을 드러내는 사람은 부담스럽다.
상대가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숨 쉬듯 관찰하고
제일 적당한 말을 고르고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해주려고 배려한다.
이렇게 사람과 사람 사이에 생기는 뒤틀림을
막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꼭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고
결국 그렇게 해야 마음이 편하다. (-9-)
해리가 나타날 때의 장점도 있다. 괴로운 감정이나 나쁜 기억을 잊어버리는 것은 아주 합리적인 생존법이자 일상의 안전을 확보하는 행위다.
충분히 준비되지 앉은 상태에서 해리라는 방어책을 제거하는 것은 오히려 상당히 위험한 일이다. (-89-)
평소애는 온화한데 한 달에 한 번 정도 주변에 있는 모든것들을 불태워 버릴 듯이 분노를 폭발시켜 '월 1회 여포' 라고 불리는 사람이 있다. 그는 분노를 쏟아내고 나면 어김없이 후회한다.
전혀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불같이 화를 내는 순간은 그야말로'분노를 담당하는 자아'가 뇌의 조종석을 빼앗은 상태라고 할 수 있다. (-115-)
죽어버리고 싶고, 나 자신을 상처 입히고 싶은 기분에는 여러 감정들이 관련되어 있다.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괴로움,'살아있을 가치가 없으니 차라리 죽는 게 낫다'는 좌절,'고통을 끝내고 편해지기 위해서는 죽어버리자'는 절망감, 그리고 그런 마음을 어떻게든 억누르고 지키려는 '또 다른 나'가 있다. (-174-)
우리는 살아가야 한다. 우리는 편해질 권리가 있다. 서로 아끼고, 서로 챙기며,서로에게 의미기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어, 살아가야 한다는 암묵적인 원칙이 숨어 있다. 하지만,그 원칙은 어느 순간 금이 가고,그 금으로, 배신과 좌절, 고통과 스트레스가 스며든다. 깨끗한 물에 오염이 되고 있었다. 애쓰며 사는 이유는 스스로 편안해지고 싶은 마음, 스트레스 받지 않고, 행복해지고 싶은 마음이 숨어 있다. 결국 스스로 상처받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다. 그러나 그 애씀 보람이 사라지게 되는 그 순간,상처와 좌절, 절망의 낲에 빠지게 된다.
이 책은 나 자신과 타인이 어떤 행동을 하는 이유, 이해되지 않은 행동을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었다. 무기력하고, 분노하고, 자신을 파괴하는 그런 사람들 속에는 숨어있는 상처와, 심리적 트라우마가 있었다. 내면 속의 열등감은 감정 화화산이 되곤 했다.편안해지고 싶은 마음 속에는 내 앞에 놓여진 세상사가 예측한대로 ,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이 존재하고 있다.나의 감정,나의 생각과 사고방식조차 ,모든 것을 내려놓고,누군가에게 맞춰 살아가는 이유,적당한 말과 행동,감정과 생각을 드러내는 것,후회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쌓여서 , 집착과 죄채감으로 발현되었다. 미움과 소유하지 않겠다는 의지, 내가 스스로 행복을 만들어 간다는 것, 이러한 것들 속에 숨어있는 우리들의 내면 속 욕구가 항상 존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