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이기원 디스토피아 트릴로지
이기원 지음 / 마인드마크 / 2025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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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여호와께서 사사를 세우사 노략하는 자의 손에서 그들을 건져내게 하셨으나 -사사기 2장 16절- (-4-)

뉴소울시티의 모든 거주자들은 개인용 인공지능을 지급받았다. 이 인공지능들은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나 존재한다고 해서 '고스트' 라 불렸다. 고스트는 사용자의 성향과 목적에 맞게 용도와 말투 등을 세팅할 수 있다. (-21-)



내부를 훑어보던 우종의 시선이 머물렀다. 거실 벽에 걸려 있던 대형 모니터 패널이었다. 사망자는 모니터 패널 정 가운데에 처박혀 있었다. 머리는 모니터 패널을 뚫어버린 채였고, 허리 위쪽까지 모니터 패널에 박힌 채로 목이 뒤로 꺾여 있었다. (-89-)



이제 와서 무슨 말을 해도 구차한 변명 밖에 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다. 다만 나의 죄에 대해, 완벽한 존재에게 묻고 싶다. 만들어진 신이 아니라, 진짜 신에게 , 어떤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존재 말고, 오직 순수하게 스스로 존재해온 그에게 , 나의 죄에 대한 판단에 오류는 없는지, 실낱같은 오류조차 없는지, 신은 나의 죄에 대해서 뭐라고 말해줄지 궁금하다. (-155-)



"최근 일 년 동안 오작동 사고가 증가했어요."

"의미 없는 수치입니다. 하루 동안 뉴소울시티에서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얼만지 압니까?저스티스가 있으니까 그 정도 수치가 유지되는 겁니다." (-211-)



뱀이 여자에게 물어 가로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더러 동산 모든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여자가 뱀에게 말하되, 동산나무의 실과를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실과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마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282-)



작가 이기원은 소설 『사사기』 이전에 『쥐독』을 출간하였고, 다음 작품으로, 『리사이클러』가 나올 예정이다.이 세 편의 소설에 대해서, 『사사기』(209년) - 『리사이클러』(2120년) - 『쥐독』(2155년) 으로 시간 순서대로 이어지고 있으며, 세 편의 소설을 연작으로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1980년 초 인간은 개인컴퓨터르 예상하지 못했다. 애플 컴퓨터가 나오기 전까지 말이다. 스티브 잡스가 만든 최초의 개인 컴퓨터 애플 I,애플 II 가 나왔고,마이크로 소프트사의 빌게이츠가 개인 컴퓨터가 구동할 수 있는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개인 컴퓨터 시대가 열렸다. 이런 상황은 인공지능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인간이 만든 최초의 인공지능 알파고에 대해서,아직 우리는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다.그 인공지능 기계에 대해서, 개인용 인공지능이 갑자기 나온다면,지금 인간이 살고 있는 현재와 다른 세상이 열릴 수 있다. 인간의 지적인 능력을 훨씬 뛰어넘는 기계가 등장하고, 판검사는 인공지능의 몫이 될 가능성이 크다. 소설 『사사기』는 바로 그런 세상을, 상상하였고, Ai 판사 자스티스-44 가 나오고 있다.소설의 배경은 뉴소율시티다.



저스티스-44가 인간에게 필요한 이유는 인간은 인간 판사에 대해 불신하고 ,의심하기 때문이다.무엇보다도 인간 판사는 대체로 공정하지 못하고,공평하지 못하며, 일관성에 있어서 문제가 아주 많다. 판사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음을 우리는 느끼고 있다. 최근 판사가 보여주는 여러 재판을 보면, 인간은 인간 판사를 압박할 수 있다. 이 소설은 바로 인간 판사가 아닌 Ai판사가 세상에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에 대해서 판단하게 되는 미래에서, 뉴소울시티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간이 만든 신에 대해,개성과 특징,부작용을 엿볼 수 있다. 미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걸 이 소설은 내포하고 있다. 어쩌면 영원히 우리가 고대하는 이상적인 세상, 유토피아는 ,공정과 공평함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며, 인간에게 아주 큰 해악이 Ai 판사를 통해서, 알고리즘에 의해서, 만들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듯하다.AI판사의 공정성보다 더 문제인 것인 인간의 탐욕이다. 인간의 모든 죄는 인간 스스로 만들어낸 탐욕에서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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