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경영의 시간
(재)예술경영지원센터 엮음 / 시옷살롱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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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어린이 시간> 에서 1등을 한 그 동화를 다시 읽었는데, 그때 PD가 <은방울과 차돌이> 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차돌이 역할을 해 보겠냐고 제안했어요. 일주일에 한번씩 KBS에 가서 <은방울과 차돌이> 에 출연한 것이 배우로서의 출발이었죠. (-21-)



그래서 거꾸로 생각했습니다.'언어가 장벽이 되지 않는 비언어극을 만들자. 자본이 없어도 나만 할 수 있는,미국과 영국의 프로듀서가 돈으로도 할 수 없는 작품을 만들자.'그게 바로 동양적이고,한국적인 소재의 독특함이었던 거죠. (-45-)



고정적인 월급을 받았던 '최초의 유급 기획자'라는 말은 맞지만 그 기간은 불과 2~3년 정도였어요. 1년 동안 두어 차례 대극장 정기 공연만으로는 프로덕션의 수지 균형도 맞추기 어려울 만큼 척박한 환경이었고, 공연 결산 후 출연진과 스태프에게 소액의 사례조차 주기가 어려웠죠. 그래서 극단이 기획자에게 공정적으로 급료를 지급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했어요. (-85-)



무슨 일을 하든 성실성은 기본이고, 무엇보다 예술경영에 꼭 필요한 건 인문학적 소양이라고 생각해요. 시대가 요구한 재미를 읽어낼 줄 아는 안목, 그리고 사람들의 니즈를 찾아내는 지혜가 필요하기 때문이에요.거기에 창의력까지 더해지면 더욱 좋지요. (-131-)



처음에는 공연기획자는 단순한 사업가가 아니라 '문화운동가'라고 생각했어요. 공연기획이라는 토양에서 진정한 싹을 틔우기 위해 씨를 뿌리는 작업이 바로 저희가 할일이지요. (-173-)



배우이자 PMC 프러덕션 예술총감독 송승환 감독, 전한구문화예술회관 연합회 이사장 구자홍 관장, 리더스예술아카데미 <마메라타> 박희정 원장 , 이 세사람은 예술에서,자신의 예술, 문화에서 선 굵은 역할을 해 온 이들이다. 그들이 걸어온 예술가의 길은 이어령 교수가 생전 에 말햇던 문화강국 대한민국을 만든 이들이기도 하다. 물론 대중에게는 송승환 감독의 난타는 익히 기억하지만, 구자홍 관장, 박희정 원장의 이름은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하지만 책 예술경영의 시간』에서는 세사람의 예술 경영 마인드를 이해함으로서, 다음 세대가 어떻게 대한민국 예술을 확장시켜야 하는지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특히 대한민국 사회는 여전히 예술로 살아가는 이들이 돈맛을 알면 안된다는 낡은 정서가 만연하고 있기 때문에,이러한 낡은 관념부터 바꿔야 하는 이유다.



공연이라던지, 극단이라던지,그 안에서,배우로, 관객으로 존재하는 이들은 항상 경제적으로 부족한 상태에서,최저 시급도 얻지 못한 상태에서 열정으로 살아온 이들이다. 어쩌다 배우가 된 송승환 감독은, 언어가 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비언어저인 예술을 추구하였으며, 대한민국 특유의 공연 『난타』를 기획하게 된 이유 중 하나다.난타 공연 성공 이후, 평창 동계 올림픽 촐괄 감독으로서 자신의 입지를 다질 수 있었던 건,예술가로서, 감독으로서 오랜 시간의 경험과 노하우가 쌓여졌기에 가능했다.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예술적 감각과 함께 예술과 경영을 엮어내는 비즈니스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영화나 음악 이외에 한국적인 예술은 글로벌 해질 필요가 있으며,한국,한국어라는 언어에서 벗어나 전세계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예술적 가치와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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