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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난 마음을 창밖으로 던졌다 - 오르고 걷고 뛰며 찾은 삶의 모양
오소정 지음 / nobook(노북) / 2025년 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갈림길에 서서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 결정하는 일은 언제나 쉽지 않다. 인간이 느끼는 고통 중 하나가 바로 선택의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선택이란 책임을 동반하기 마련이고, 그 책임을 온전히 감당하는 일에는 늘 고통이 따르기 때문이다. 특히 성인이 된 이후에는 모든 결정이 오롯이 나의 몫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그 무게는 더더욱 크다. (-30-)
별은 우리에게 잊고 있던 낭만을 일깨워준다.그래서 산에서도, 이 시골길에서도 별을 보면 가슴이 설레고 황홀해진다. 하지만 오늘 땅에서 뜨는 별들을 보며 깨달았다.도심 속에서도, 각자의 길을 걷는 사람들 속에서 우리는 언제든 낭만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묵묵히 발걸음을 옮기는 순례자들의 모습에 가슴이 울컥하는 기분이 들었다. (-75-)
아직 나는'헤어짐'에 무뎌지지 않은 사람이다. 만남과 헤어짐에 큰 의미를 두지 않으려 했지만, 여전히 난 헤어짐에 여린 사람임을 다시 느낀다. 어쩌면 우리는 헤어짐에 결코 무뎌질 수 없는 존재가 아닐까?혹시 헤어짐에 무뎌진다면 , 그것은 조금 슬픈 일일지도. (-115-)
작가 오소정은 걸음마다 담긴 의미를 기록하는 것을 좋아한다. 산행과 달리기, 그리고 , 산타아고 순례길을 걸어 다니는,이 세가지 일상 생활은 걸어 다니면서,인생의의미르 스스로 만들어 나가며, 사색하고,명상하는 일상들 속에서, 무언가 삶의 가치를 찾아내는 작가의 삶의 의지와 용기와 낭만을 배울 수 있다.
책에는 작가 의 자기 돌봄 방식을 배울 수 있다. 내가 놓치고 있었던 것, 잃어버리고,잊어 버린 낭만이라는 가치에 대해서, 내 삶의 풍요로운 내 삶을 나에게 선물하기 위해서 , 낭만이라는 인생의 윤활유를 느낄 수 있었다. 삶을 포기하고 싶은 그 순간에도, 넘어지지 않으려는 작가의 의지가 엿보였다. 한 손에 움켜쥐고 있었던 것을 내려 놓을 줄 알았다. 물질에 집착하지 않으며,얽매이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느껴진다. 겸손할 줄 아는 방법을 ,감사하며 살아가는 법을 걸으면서 배웠다. 산타아고 순례길을 통해서, 30여 일간 800km의 긴 대장정을 걸으면서, 자신의 삶에 어떤 가치를 채울 것인지 선택하고,결정할 수 있게 해주고 있었다.
낭만에 이어서,용기였다. 친절과 배려가 사라진 현대 사회에서, 낯선 이방인이 있는 그곳에서,느낄 수 있었다. 설레임과 기대감이 스스로 느리게 느리게 걸을 수 있게 한다. 이기적인 세상 속에서,이타적인 경험을 느낀다는 것은 자신이 앞으로 무엇을 위해서 살아가야 할 것인지 이정표를 만들어간다. 즉,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 내가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 도전하고, 앞서 나가면서, 선태과 결정에 대해,주저하지 않았다.욕심을 내려놓고, 결코 무너지지 않는 강한 마인드릉 엉을 수 있고, 소소한 것,사소한 일에 대범해질 수 있다. 내 마음을 이해하고,나에 대해서 객관화하는 노력이 나의 인생을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는 조건이 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