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쭈구리 산골에 가다 모해 창작동화 6
소중애 지음, 우덕환 그림 / 모해출판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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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오래 살다 보니 이쁜이가 청소하는 것을 다 보네요. 그런데 이상해요.청소만 하는 것이 아니에요. 이것저것 물건을 뿅뿅 비밀에 싸서 상자에 넣기고 했어요.

쿵쾅쿵쾅.내 가슴은 요란하게 뛰기 시작했어요. (-10-)



이쁜이가 녀석을 방바닥에 내려놓으며 말했어요.

"우리가 이사 갈 집 이웃에 사는 까망이야. 미리 사귀라고 데려왔어. 까망이는 동생이고, 손님이니깐 잘 데리고 놀아야 해."

이쁜이는 우리 둘만 남겨 놓고 세탁기를 돌리려고 뒤 베란다로 나갔어요. (-23-)



'앗쭈구리야야 우리 까망이 좀 많이 가르쳐 줘. 까망이는 아직 어려서 아무것도 모른단다."

까망이 엄마가 내게 부탁했어요.

"니예."

나는 워낙 예의 바르게 잘 자란 강아지라서 이런 부탁을 잘 받아요. (-46-)



까망이는 까불기 대장이지만 착한 애예요. 내가 헉헉거리는 것이 불쌍한 가 봐요. 묵주 주머니를 내려놓고 숨을 내쉬었어요.우리 퍼그들은 코도 짝고 콧구멍도 작아서 숨이 찰 때가 많아요. (-83-)



장군과 루나도 뱀을 발견했어요.녀석들도 흙먼지를 일으키며 달아났어요. 모르고 있는 것을 딸기뿐이었어요.비닐봉지에 주둥이를 넣고 닭고기 목기에만 바빴어요. 뱀도 닭고기를 좋아하나 봐요. 갈라진 혀를 날름거리며 비닐봉지 속으로 들어가려고 머리를 디밀었어요. (-112-)



인간과 가장 친숙한 동물은 강아지와 고양이가 있다. 농사를 지을 때는 꼭 필요한 소와 돼지, 닭이 있다. 우리 사회에 기계가 존재하지 않았고, 문명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인간은 야생 동물을 가축하하여, 필요한 곳에 사용하였다. 그중 개는 인간과 아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였으며,집을 지키거나, 양을 한 곳으로 모는 일을 도맡아하였다. 현대에서도, 인간의 눈을 대신하는 반려견이 있으며, 어떤 목적을 가지고 강아지를 흔련했다.



어린이 동화 『앗쭈구리 산골에 가다』는 40년간 200여권의 책을 냈고, 아동문학을 써왔던 , 소중애작가님이 쓴 저서다. 이 책에서 인간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으며, 책 속 주인공, 이쁜이와,다리가 짧은 퍼그 앗쭈구리, 피부가 까만 까망이가 나온다.



도시에서 살았던 앗쭈구리는 어느 날 , 이쁜이의 이상한 행동을 눈치채고 말았다. 도시에서 시골로 이사가야 하는 상황이다.그로 인해 앗쭈구리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했다.기존에 자신이 배웠던 습관과 훈련은 시골에서는 크게 필요치 않았다. 밖에 나갔다 들어오면,몸을 깨끗하게 해왔던 일상이 시골에는 그다지 필요하지 않았다. 단 갑자기 자기 일상에 파고 들어온 남자 아이 까망이가 신경 씔 뿐이다.시도 때도 없이 까불고, 뽀뽀하고 싶어하는 까망이의 정신없는 행동 하나하나가 앗쭈구리는 신경 쓰였다. 까망이와 앗쭈구리 사이에 보이지 않는 긴장감과 위기가 있다.그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앗쭈구리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지, 인간이 보여준 삶과 앗쭈구리가 보여주는 삶을 비교해 보는 재미가 이 책에 있다. 인간이나 앗쭈구리나, 까망이나, 자연과 동떨어져 살 수 없으며, 서로 협력하고, 함께 살아야 한다는 걸 알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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