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수세미와 안수타이 샘터어린이문고 82
강난희 지음, 최정인 그림 / 샘터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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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을 만지작 거렸다.

'곱슬머리 펴는 법'

매번 검색해도 새로운 게 없다. 린스를 쓰라는 말도 있지만, 결국은 미용실 가서 '매직'을 하라는 말이었다. (-31-)


나는 너무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았다.

그때 고은이가 또 뒤돌아 나를 보며 말했다.

"쇤 ,안수타이가타."

그게 뭐? 그게 뭔데?: 안수타이가탄지,안슈타이인지 뭔지도 모를 그게 뭔데! 그 독일말이 도대체 뭐냐고?" (-47-)



철수세미의 더러운 검은 물이 내 몸을 적신 것처럼, 젖은 수건의 물기가 온몸으로 스며드는 것 같았다. 나는 머리에 얹힌 수건을 손톱 끝까지 힘을 꽉 줘 당겼다. (-67-)



동화책 『철 수세미와 안수타이』은 주인공 모윤서다. 윤서는 친구들의 말 한 마디,주변 사람들의 말 하나에 상처 받고,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었다. 자신의 신체적인 특징은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고통이기 때문이다. 피부색, 머리털, 팔과 다리, 눈 색깔 등등,나와 주변 사람과 조금이라도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 비교 대상이 될 때가 있었다.윤서에게 가장 스트레스는 곱슬머리 머릿결에 있다.



윤서의 머리카락은 철 수세미같다. 모낭이 동그라서, 머리카락이 길어지며, 곧게 자라지 앟고, 둥글게 말아 버리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윤서는 어느날 설거지를 하는 어마를 보면서, 철수세미를 발견하게 되고,그 수세미가 자신의으 마리카락과 비슷하다는 사실을 알고 말았다. 쇠, 철이라는 단어를 들어도 ,내 이야기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매순간 에민한 모습을 느끼고 있는 윤서다.



대한민국 사람들은 남의 외모와 피무 ,일상에 관심이 매우 많은 편이다. 다름과 틀림,이 두가지에 대해서, 한국인의 사고방식은 항상 모호할 때가 있다. 분명히 다름에도 불구하고,상황에 따라서 틀리다고 말한다. 윤서가 스트레스를 받는 시점이 딱 이 상황이다. 타인에 대한 관심이 지나치면, 하루하루다른 사람에 맞춰 살아가게 된다. 윤서가 핸드폰으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바꾸기 위한 방법을 찾은 것도 이와 비슷하다. 나와 너가 다르지만, 서로 틀리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어서,윤서는 매순간 다른 사람을 의식하며 살아가야 하는 일상속의 고통이 존재하고,그 고통은 어른이 되어서도 반복될수 있다. 한국인의 독특하고,바뀌어야 하는 사고방식,나를 위한 인생을 살아갈 때,비교의식과 경재을 멈추고, 나와 타인이 다르다느 것을 인정할 수 있고, 서로를 아끼고,존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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