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테일 환상 도서관
홍시영 지음 / 팩토리나인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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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아이샤! 여기서 뭐하고 있는거야?"

베르의 이름은 아이샤였다. 아이샤는 썬더가 전부터 알고 지내던 어린 예비생이었는데 오늘 긍지의 탑에서 정식 관리자 임명를 받을 예정이었다. 이미 강당 안에 들어가 있어야 할 인물이 눈앞에 서있으니 그로서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12-)



몇 시간뒤 ,아이샤가 다 읽은 도서의 '10년 요약본'을 내려놓으며 이야기했다. '10년 요약본'은 라일라에게 전달받은 서류 뭉텅이에 끼워져 있던 얇은 책자였는데, 도서 주인의 최근 10년을 요약한 내용이었다. (-47-)



코델리아는 이미 출국실을 향해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안될 서 같은데 , 3층에서 램프를 훔친 데다가 복귀하는데 시간까지 맞춰서 오지 않으면 그땐 진자로 관리자직을 파면당할 것 같은데..."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아이샤와 테오도르는 이미 코델리아와 함께 출국실로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116-)



"사서의 권한으로 도서관을 개편하고 인간의 도서에 개입해 우리의 뜻대로 움직이게 할 것입니다.우리가 이 세상을 지배할 것이라는 말입니다.이곳 매니테일을 손에 넣는 자가 곧 세상을 지배하는 자가 된다는 건 도서를 탐했던 이들의 후손인 우리가 가장 잘 알지 않습니까? 오히려 제가 묻고 싶군요. 사서는 대체 무엇을 망설이시는 겁니까?"(-175-)



작가 홍시영은 상상력이 여느 작가에 비해 풍부하다는 느낌을 가졌다.자율학습 시간, 탈의실에서, 잠을 즐기는 작가는 순간 순간 상상했던 것을 기록하여,한 권의 소설로 완성하였다. 소설 『매니테일 환상 도서관』은 인간이 만든 도서관이 아닌 작가가 생가하고 상상하며,지어낸 환상 도서관이며, 책에 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환시켜 주고 있다. 책 속에서, 책벌레 이야기가 흥미롭게 느껴진다.



작가가 생각한 매니테일이라는 곳은 환상 도서관으로서 규칙을 가지고 있다. 정식 사서 관리자가 되면, 책을 훔치지 않으며, 책에 개입하지 않는 것이며, 이 두가지를 어길시 매니테일에서 영원히 추방된다는 점이다. 인간의 삶이 기록되는 책를 넣고자하는 유혹은, 타인의 책을 관리하며 살아가야 하는 저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만다. 최초의 관리자 '베르'기 생겨났으며, 후대에 관리자가 될 '아이샤','테오도르',' 코델리라'가 등장하며 ,수습 베르로 활동하고 있었다.이 소설이 흥미로웠던 것은 환상 속의 도서관, 메니테일에 대한 특별함이며,그 안에서,벌어지는 관리자가 추구하는 사고방식에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선한 자와 악한 자, 부유한 자와 가난한 자에 대해서,인과응보에 대해 ,정답을 찾아가는 진 여정을 느낄 수 있고,책에 어떻게 기록되는지 날려주고 있다. 세상의 모든 이야기가 기록된다는 것이 내 삶이 누군가에게 지배될 수 있다는 걸 확인시켜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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