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기억, 남겨진 사랑 : 두 번째 이야기 그리운 기억, 남겨진 사랑
김정회 외 지음 / 디멘시아북스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어머니는 힘든 일이 있어도 겉으로 잘 표현하지 않는 내성적인 성격을 지니셨다. 자식들에 대한 책임감을 양어깨에 짊어지고 당당함으로 마음을 무장하셨다. 법 없어도 살아갈 순수함으로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가정을 돌보며 부모의 길을 걸어오셨다. (-14-)



늘 대기 상태로 어머니의 부름에 대답해야 한다.집안의 어른과 함께 살다 보니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어나는 일들이 참 많다. 갑자기 외출하고 싶어 하시거나,넘어져 다치시거나, 이불 빨래들을 몽땅 내놓으시거나, 대소변 실수를 하시는 등의 일들이다. 이 모든 일들은 나를 시간에 쫓기게 하고, 때로는 무기력하게 만든다. (-48-)



우리 가족은 어머니를 중심으로 인내와 배려를 실천한다.어머니를 먼저 챙긴 뒤에야 자신의 볼일을 보거나 외출을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이런 생활에 불평이나 불만을 하지 않는다.아내가 외출할 때는 반드시 가족 중에 한 명이 보초를 서는 게 우리 가족의 불문율이다. (-85-)



가장 힘들었던 건 할머니가 대소변을 가리지 못해 똥을 싸 놓고 손으로 비벼 버리는 행동이었다. 그걸 치우는 일은 어린 나에게 매우 고통스러웠다. 날이 갈수록 할머니는 가족도 구별하지 못하고, 이웃 사람들을 보면 욕설을 하거나 괴상한 행동을 반복하며 증세가 점점 심해졌다. (-131-)



시어머님은 건강하셨다. 함께 살며 옆에서 지켜본 결과로도, 어머님은 매우 건강한 편이었다.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아끼는 분이라 큰 걱정이 없었고, 스스로를 잘 챙기시는 모습이 고맙기도 했다. 가끔 두 다리를 뻗으며 다리가 아프다고 하시긴 했지만, 심하게 아프다고 투정을 부리거나 앓는 소리를 한 적은 없었다. 단지 가벼운 엄살처럼 보였고, 나이 들면서 근력이 약해지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여겼다. (-191-)



죽고 사는 것은 순서가 없다. 요즘 들어서, 정례식 예고 부고장을 간간이 받고 있다. 5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 대,예전보다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고 있음을 모므로 체감하며 살아간다. 대한민국은 하루 평균 700명이 사망한다.태어나는 숫자보다 죽는 숫자가 더 많아지고 있다. 그 안에서,가장 큰 비중은 치매 환자일 것이다. 치매 환자는 등급에 따라 구별되며, 집이 아닌 요양원,요양 병원에서,대부분 돌아가신다. 물론 장례식도, 요양원 가까운 곳에서,간소하게 치뤄지는 게 일반적이다.



책 『그리운 기억, 남겨진 사랑: 두 번째 이야기』은 제 8회 디멘시아 문학상 수기 부분 작품집이다.치매에 관하여, 네 명의 작가의 치매 간병 수기가 소개되고 있다. 대체적을고 수기에는 내 가조긔 삶을 말하고 있다. 일상적인 생활을 추구하였던 가족이 하루 아침에 의식을 잃고,기억을 잃어감으로서,일상 생활이 어려워진다. 아기로 되돌아가는 상황이 나타나게 되고, 항상 가족이 옆에 붙어 있거나,간병인이 함께 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지게 된다.



치매는 기억이 사라지는 질병이다.꾸준한 운동으로 치매 예방이 가능하다. 뇌를 자주 써야 하며, 숫자 계산,독서 , 바둑처럼, 체력적으로 부담이 없는 뇌훈련과 가벼운 운동이 필요하다. 그러나 치매를 완벽하게 막을 순 없다. 알츠하이머병, 외경색, 뇌졸즐과 같은 질환은 단순한 일들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넘어지거나,  똥오줌을 가리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진다. 의식이 사라졌다가 갑자기 돌아오는 증상이 반복되어서,자신의 실수를 무의식적으로 감추려 한다.이런 모습을 지켜 보는 가족 입장에서,매우 속상하고,무기력한 상황에 놓여지며,깐깐하고,엄격하고, 완벽한 모습의 부모가 하루 아침에 어린아이가 되는 모습을 지켜 보는 마음은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심리적 고통이 뒤따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