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의 희망 수업 - 그럼에도 오늘을 살아가고 내일을 꿈꿔야 하는 이유
최재천 지음 / 샘터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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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세상에는 별의별 직업이 다 있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교수라는 직업도 마찬가지에요.남들보다 좀 더 배운 게 있어서 그걸 다른 사람한테 알려주고 월급 받으며 살고 있잖아요. 이렇듯 직업이라는 건 우리가 상상력을 동원해서 만들어내면 되는 겁니다. (-32-)



저 스스로는 괜찮은 대학교수라고 자부하고 싶지만,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는 제가 몸담고 았는 대학강의실에 학생들과 앉아서 스탠퍼드 대학의 동료가 하는 강의로 같이 시청한 뒤,"이해 안 되는 부분 있으면 질문받을게요" 하고 답해준 다음 "다음 시간에 만나요"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95-)



'일단 써봐."

교수님은 한번도 어떻게 쓰라고 가르쳐주신 적이 없습니다. 이걸 계속 반복하는데 , 세시간쯤 지나서 다시 읽으면 이게 내 글이 맞자 싶을 정도로 달라져 있는 겁니다.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영어로 척척 하고 있더라고요. (-150-)



"미쳤냐? 너네랑 바꾸게? 툭하면 한밤중에도 뛰어나가고, 거의 하루 종일 병원에 있어야 하고,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쓸 시간이 없어서 부인하고 아이들이 신나게 쓴다면서?"

돈 쓸 줄 몰라서 기껏해야 학생들 점심 사주고 책 사 보는 게 전부이지만, 그래도 저는 제가 번 돈은 제가 쓰고 삽니다. (-237-)



동네 한 바퀴를 돌고 오후에 느지막이 돌아오더니 "좋은 동굴 하나 찾았다.이사가자" 합니다. 그때 무슨 가구가 있어요,뭐가 있어요?그냥 앉아 있다가 "그럴까요?" 하고 일어나서 가면 이사였어요.어느 곳에 살다가 동굴이 지저분해지고 견디지 못할 때 쯤 되면 동굴을 찾아서 이사를 가는 겁니다. (-299-)



희망보다 절망을 느끼며 살아간다. 세상에 대해서, 과거보다 더 풍요로운 삶을 사는 현대인은 역설적으로 가장 불확실한 삶, 불안한 삶을 마주하고 있다. 사람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있으며,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다. 사람 사이에 삭막함이 느껴지고,갈등이 빈번하고, 지구는 인간의 손에 의해 멸종될 가능성이 크다.기술 발달은 역설적으로 인간을 위태롭게 한다.  진화생물학자이면서,이화여대 석좌교수인 최재천 교수는 이 책에서, 자신이 살아온 삶에서,희망을 인생 경험에서 찾고 있다.



인간은 희망에 집착하며 살아간다. 최재천 교수는 지구는 사라지지 않지만,인간은 사라질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타인과 비교하지 않으면, 스스로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 내가 희망과 행복을 얻으며 살 수 있다 말한다.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의사 직군에 대해 부러워하지 않는 것, 작가로서,교수로서의 삶에 대해 만족감을 느끼는 이유는 그것이 자신이 꿈꾸는 삶,좋아하느 삶이기 때문이다. 그의 삶이 다른 이들보다 여유롭게 느껴지는 이유다.그 다음 세상은 인간이 만든 문명이 사라지고, 급속하게 자연이 회복될 것이라 말했다. 동굴에서 살아왔던 인간은 그 동굴에서 벗어나면서,지구는 황폐해지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 나를 돌아본다. 이 책에서,인간의 존재에 대해 다시 돌아볼 수 있다. 개미의 삶과 인간이 야생으로 돌아갈 때의 삶, 인간에 의해 변화된 지구는 열대 지역에 머물러 있었던 박쥐가 온대 지역으로 옮겨가게 되는 환경적인 변화를 야기하였던,인간은 개미에게서 ,협동과 희생정신을 배워야 한다.것이 인간 스스로 불안한 삶에서 탈출할 수 있다. 아픔과 고통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인간사회에 대해서,희망에 대한 위로, 오만함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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