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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모든 것을
시오타 타케시 지음, 이현주 옮김 / 리드비 / 2024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5/0131/pimg_7300591134588429.jpg)
현재는 술에 취한 채 경찰조사를 받고 있고,"료는 해 지기 전에는 집에 들어온다." 며 마치 남의 일처럼 말했다고 한다. 역시 아들의 최근 사진을 한 장도 갖고 있지 않아,육아 방임이나 학대가 의심된다. (-29-)
인터폰에 대답한 사람은 그의 어머니였다. 나카자와는 현관 앞으로 나오기를 꺼리는 듯 했다. 5분 정도 지나 나카자와가 나왔다. 몬덴은 그의 큰 키와 뚜렷한 이목구비를 보고 대번에 주눅이 들었다. 현장 경험이 많은 서른 여덟 살의 형사와 갓 대학을 졸업한 2년차 신문기자, 처음부터 게임이 되지 않는 상대였다. (-69-)
12년 전에 일어났다는 가나가와 동시 유괴사건. 리호는 나쓰코에게 듣기 전까지 사건에 대해 전혀 몰랐다. 아쓰기에서 초등학교 남학생이 유괴되고, 다음 날 요코하마에서 네 살짜리 아이가 납치되었다. (-170-)
사회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일을 하다 보면 바쁜 시기도 있다. 나도 '이미 한 배를 탔다'고 생각해 상당히 무리해서 스케줄을 조정했는데 그런 의뢰인에게 N씨는 "움직이지 마세요. 그림이 흐트러집니다."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해 대곤 했다. (-231-)
1992년에 시가현 다카시마시에 있던 하시모토 다카코는 다음해 8월에 훗카이도 다테시에 있었다. 취재대상이 사정권 내에 들어왔다는 감각이 몬덴에게 싹트기 시작했다. 지금 머리에 있는 대답은 이제 추측의 영역을 벗어났다. (-334-)
차량 운전석을 대각선 뒤쪽에서 그린 그림이다. 조금 전에 본 '하이에이스'의 차안이다. 아직 유치함이 남은 터치였다. 그러나 다카히코가 놀란 것은 날카로운 관찰력이었다. 핸들과 기어, 좌석에 있는 작은 흠집과 얼룩까지 그대로 재현하려고 했다. 불완전하기는 해도 음영 같은 것도 담으려 했다. (-433-)
1994년 7월,도쿄를 떠난 지 2년 7개월이 지났다.
어딘가에서 울리는 풍경 소리가 바람을 타고 방까지 닿는다. 그런 여름의 정취를 망가뜨리는 큰 소음을 내며 다카히코가 카카로 캔버스 나무틀에 못을 박아 나갔다. 유미와 료도 우글거리지 않도록 나무 틀에 다라붙어 마포를 힘것 당겼다. 그림은 눈에 보이지 않은 정도로 수축하기 때문에 지금 힘껏 당겨 두지 않으면 나중에 쪼그라든다. (-496-)
1990년대 개구리 소녀 실종사건이 있었다. 대한민국은 IMF 외환위기가 있었고,일본에는 1995년 고베 대지진이 발생했다. 지하철 사린 사건도 그 당시에 일어난 큰 사건 중 하나였으며, 대한민국에는 노태우 정권이 끝나고,김영삼 정권이 들어선 시점이었다. 일본이 한국보다 경제적으로 더 나은 삶을 살았지만, 지금 돌아보면, 대한민국이나 일본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소설 『존재의 모든 것을』의 시간적 배경은 바로 1990년대 초였으며, 두 명의 아이가 유괴되었다.가나가와 동시 유괴사건이 발생한다.
네 살된 아이가 실종되었고,경찰 수사가 들어간다. 부모의 모습을 보면, 내 아이가 실종된 것 같지 않는 태도와 자세가 느껴진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서,배후에 누군가 있다고 생각하며,의심하게 되었다. 3년이 지나 1995년 실종되었던 아이 가 다시 돌아오게 되었으며, 그 이유가 궁금하였으며. 소설은 바로 미스터리하면서도, 이상한 유괴 사건을 다루고 있는 소설이다. 어떤 공원에서 실종된 아이가 돌아오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그 과정에서, 누군가 그 아이의 보호자 노릇을 햇을 거라고 추측한다. 누가 아이를 유괴했으며, 그 아이는 그동안 어디에 있었는지, 30년이 지나 과거의 사건을 다시 추적해 나간다. 바로 실종되었던 4살 아이는, 어엿한 화가가 되었기 때문이다.그 아이는 화가가 되어서 그림을 그렸으며,그 그림에는 1991년에서,1995년 사이에 일어난 유괴 사건과 연결되고 있다.작가의 독특한 발상이 느껴졌쓰며, 어떤 사건에 대해서, 역추적해 나가는 경찰 조사 하나하나 , 풀어 가는 과정은 신기하였다.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고,그것이 큰 사건이 될 수 있었다. 어두운 1990년대의 일본 사회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