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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깨달은 인생의 후반전 - 마흔의 길목에서 예순을 만나다
더블와이파파(김봉수) 지음 / 모모북스 / 2025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IMF를 수동태로 받아야 했던 학생들, 좁은 교문을 통과하라며 주입 당했던 세대들이 이제는 거리로 몰리고 있다. 그들이 거리로 나오는 이유는 몰라서가 아니다. 떠밀려 나왔고, 그들이 거리로 나오는 이유는 몰라서가 아니다. 떠밀려 나왔고, 스스로의 차례가 왔음을 직감했기 때문이다. 그를 위로하는 친구들의 마음도 복잡했으리라.'나는 아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일까?'다음은 나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일까? 현실 속에서 배운 것들 우리는 월급을 받으며 사는 것이 잘 사는 삶이라고 배웠다. (-53-)
둘째는 '세월의 여유'다
그들은 가도 되고, 안 가도 된다.'하고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항상 앞으로만 나아가려 하지만, 예순은 종종 뒤를 돌아본다. 나 역시 늘 앞만 보고 달려왔지만, 예순의 글을 통해 느낀 게 있다.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든 한 걸음 물러나 자신을 돌아보는 여유가 필요했다. 앞만 보고 나아가지 못해 뒤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어느 방향으로든 여유 있게 선택할 수 있는 예순의 삶의 태도가 나를 깊이 감동시켰다. (-65-)
둘째는 '잊고 있던 욕구'다.
초등학교(국민학교) 시절 선생님의 칭찬이 떠오른다.'맞아, 나 글을 쓸 수 있었어.'어린 시절 국어시간이 좋았고, 책을 읽는 순간이 행복했다는 기억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삶에 치여 잊고 있던 그 욕구가 다시 고개를 든다. 눈을 감고 그 시절을 떠올려 본다.'내가 글을 쓰는 순간이 이렇게 행복했었지.' 60대는 잊고 있던 자신의 본래 모습을 글을 통해 다시 만난다. (-67-)
예순이 글을 쓰고 싶은 이유로, 공허함,잊고 있던 욕구. 새로운 시각, 이 세가지가 있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했던 추억과 행복,칭찬과 격려,응원이 있었다. 나이 먹으면서,예순이 되어서 친구들이 갑자기 떠나고, 삶에서 공허함과 쓸쓸함이 밀려온다. 속도보다는 현재의 삶이 더 중요하다.그들의 삶이 차분하고,너그러움을 지향하는 이유다.그들이 생각하는 너그러움은 현재를 살아가는 것이며, 바쁘게 움직이지 않는 것에 있다. 차분한 마음으로 세월을 보내는 지헤가 필요하다. 즉, 사람을 챙기는 너그러움, 위험을 잘 넘기는 세상을 보는 안목, 침착한 마음으로 세상을 응시하며, 어떤 일을 하더라도, 느긋한 모습으로 전체를 볼 수 있어야 한다.
마흔의 시선으로 예순의 삶을 이해한다면, 서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마흔은 급히 움직인다. 예순이 되면 느긋하게 세상을 바라본다. 서로 극복할 수 없는 세대 차이도 존재한다. 인생에서 누구나 겪어야 하는 결혼 문제,취업문제, 자녀 문제가 바로 그런 경우다. 예순이 되어서 경험하는 세월의 여유를 , 이해할 필요가 있다.예순의 경험과 인생의 지혜를 얻을 수 있으며, 행복한 삶,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다. 살아가면서 속도보다 방향성이 더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예순의 마음을 이해하고,그들의 욕구를 읽는 것이 먼저다. 물질적인 욕구 뿐만 아니라. 인생 후반기를 어떻게 살 것인가를 마주하는 것이다. 그들의 생각과 삶이 바로 우리의 미래였으며, 그들의 삶이 우리가 지향하는 인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예순과 함께 이해와 배려로 소통하면,인생 철학이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