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뜀틀, 넘기
박찬희 지음 / 한끼 / 2024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소설가 박찬희의 『뜀틀 넘기』는 어릴 적 내 모습을 소환하고 있었다.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틀렸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학교 수업 시간 ,학교 분위기, 아이들과 함께 느끼는 서먹함, 체육,미술, 음악시간이 되면,선생님이 무엇을 시킬 것 같은 불안함이 밀려들었다. 지금은 체벌이 거의 없었지만, 내 기억 속에서 수업 시간이 되면, 아이들에게 그날 날짜에 해당되는 번호를 불러서, 어떤 문제를 풀게 한 엽기적인 선생님도 있다.우리 사회에서, 학교 폭력에 민감한 건, 감수성 가득한 학창 시절 경험한 부정적인 나쁜 기억은 내 마음 속 열등감으로 이어진다.

소설에는 중학교 1학년 네 명의 아이 바움, 미숙, 우혜, 다솜이 나오고 있다. 증조할머니의 유전자로 왜소증을 가지고 있었던 바움은 뜀틀 시간이 제일 힘든 시간이다. 왜소증이 아니더라도, 운동에 젬병인 아니들은 체육시간에 뜀뛰기,딸리기 시간이 빠리 지나가길 바랬던,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이다. 나 또한 뜀틀 넘기기가 어려웠다.다솜은 또래 친구들과 피부색이 달라서, 이유없이 상처받고, 주목 받는 상황을 견디기 힘들었다.
다름과 틀림, 공미숙은 친구들과 피부색이 다르다.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어를 쓰지만, 주변 사람들은 미숙을 볼 때, 외국인으로 생각한다. 오해 아닌 오해를 받고 있었다. 조신하게 살아야 한다고 말한 부모님의 영향을 받았던 아이, 절친인 우혜와 다솜, 네 아이들의 일상 속에는 부모들은 놓칠 수 있는 사소하지만, 아이들에겐 심각한 장애물이 나타난다. 이런 문제들이 사소하지만 방치학 되면, 어른이 되어서,일상, 직장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소설 속 교감 선생님처럼, 어린 시절 부정적인 기억들이 어른이 되어서, 중학생 아이들을 대할때의 교육방식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아이나,어른도 비슷한 아픔을 느낄 때가 있다..그 기분은 아픔이나 상처로 이어지고, 어른이 되어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 말과 행동으로 방어하려는 모습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