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을 가리키자면 달달북다 7
예소연 지음 / 북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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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나는 정자에 앉아 흐르는 개울을 보았고 옆에 앉은 이석진은 그런 나를 감니 바라보았다, 이석진은 내 눈치를 보는 듯 자꾸 자세를 고쳐 앉았는데, 그게 심기를 더 붏편하게 만들었다. 나는 주머니에서 5천원을 꺼내 이석진에게 주었다. (-29-)



양손 가득 식료품을 사온 엄마가 현관에서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이석진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어색한 얼굴로 엄마에게 인사했고 송미는 조르르 달려가 엄마의 오른 다리에 매달렸다. (_37-)



명태준은 볼펜을 뽑지 않았다. 본능적으로 볼펜을 뽑으면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거라는 것을 아는 듯했다. 명태준을 도와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명태준은 주변을 조용히 둘러보더니 너네 다 두고 봐, 중얼거리며 목에 꽂힌 볼펜을 쥔 채로 서두러 교실 밖으로 나갔다. (-51-)



소설 『어느 순간을 가리키자면』은 우리 일상 속의 어느 시점, 순간을 놓치지 않는다. 어떤 삶을 살아가느냐, 가정환경이 어떤가, 돈이 있고 없고에 까라서, 우리 삶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고,그것이 내 삶의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삶의 편린이 될 수 있다. 살아가면서, 누구를 만나고,누구와 함께 살아가느냐에 따라서, 우리 삶은 항상 180도 바뀔 수 있다.



소설 『어느 순간을 가리키자면』은 10대 학창시절을 소개하고 있다. 작가는 이 소설 주인공을 명태준과 이석진 사이에서 많이 고민했다고 말한다.학교 폭력을 다루고 있으며, 한 사람은 가해자이고,한사람은 피해자이기 때문이다. 소설 속 가해자는 명태준이었고,피해자는 이석진이다. 태준은 석진을 묘한 방식으로 가스라이팅하고 있다. 이 둘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소설에 잘 나타나고 있으며,학창 시절, 힘에 쎄고, 키가 큰 아이가 대부분 학교 폭력을 주도하는 일방적인 권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누군가르 반복적으로 괴롭히거나, 돈을 뺐거나, 건드리거나, 잘못되길 바라는 이유를 보면,우리 삶 곳곳에 숨어있는 열등감 때문이다.



우리 일상 속의 분노와 화,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폭력은 학창시절, 10대에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바뀌고 있다. 누구에게나 해당되었고, 40명 반 아이들과 함께 하는 주인공의 비뚤어진 일상을 잘 묘사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동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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