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향수 - The Dreamer 향기를 따라
진노랑 지음 / 바른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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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 15분, 피치에어 PH3256 편 탑승 승객분들께 안내 말씀드립니다. 항공사 내부 사정으로 인해 탑승 게이트가 기존 게이트 5번에서 게이트 9번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오후 1시부터 탑승 수속을 시작하오니 변경된 게이트로 와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안내 말씀 드립..." (-10-)



"어때 , 이제 괜찮지? 시연아,여기 작은 우주에서는 낮이든 밤이든 별들이 곁에 있을 거니까 걱정하지마.혼자가 아니니까 이제는 괜찮을 거야."

시연이 덕훈을 올려다보며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큰아빠의 따뜻한 위로와 격려에 포근함을 느낀 시연이 용기를 얻었다. (-64-)



정환이 자신의 주변을 맴돌고 있는 화이트 머스크향을 맡을 새도 없이 힘차게 노래를 부르고 있는 휴대폰부터 진정시켰다.

"네, 여보세요..."(-174-)



디시 눈앞에 꿈을 그려내는 듯이 아련한 눈빛으로 이야기하는 수진을 바라보던 재민이 부러움과 한스러움이 뒤섞여 혼란스러워진 감정을 추스르기 위해 애써 눈앞에 놓은 포크로 바나나 한 조각을 입안에 욱여넣었다 재민의 입안에서 바나나의 달달함이 퍼질수록 덕훈과의 어릴 적 추억도 점점 더 선명하고 진해져 결국 이제껏 꾹꾹 눌러왔던 마음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249-)



소설 『기억의 향수』은작가 진노랑의 첫번째 소설이다. 이 소설은 몽환적이면서,가족의 사랑과 추억을 상기하게 해주었다.인생과 삶,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는 추억은 어떤 기억으로 선명하게 나타날 수 있다. 몽환적인 그 느낌이 향기와 향수로 표현되고 있으며, 우리의 삶 속에 가족의 소중함과 추억이 있어서, 서로 아끼고,따스한 말을 하며 살아갈 수 잇음을 깨닫게 해고 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캐빈 승무원 유시연이다. 그리고 캐빈 승무원 한유진이 있다. 덕훈은 시연의 큰아버지다. 어릴 적 자신의 꿈을 키워주었던 덕훈은 이제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큰 아빠를 추억하며, 시연이 느끼는 좋은 향수는 향기마다, 그 향이 주는 따스한 기억이 있었다. 향수에서, 느끼는 단순히 후각적인 느낌이 아닌, 어떤 향이 나르 위로하고,치유하며,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향기를 맡을 때마다.그 사람을 기억나게 해주고 있으며,그 기억이 존재하기 때문에,우리는 살아갈 수 있다.



소설 속에서,포근한 정서와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따스함과 다정함은 어떤 향수에 해당되는 것인지 느낄 수 있다. 한 사람의 부재로 인해, 인생이 달라지고 , 덕훈이 조카인 시연 뿐만 아니라, 아내와 아이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사람은 서로 어떤 향기에 이끌리게 된다. 향수가 주는 그 은은함이 그 사람이 풍기는 매력이 될 수 있다., 어떤 향기가 그 사람의 매력을 키울 수 있고,그것이 우리의 삶에 발자국을 남긴다.우리의 인생 뿐만 아니라,운명에 대해서,향과 향행수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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