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근배 육성회고록 - 독립유공자의 아들, 모국어의 혼불로 시를 피우다
이근배 지음 / 스타북스 / 2024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경무대 앞에는 아주 커다란 바리케이트가 쳐 있었고 경찰들이 무장을 하고 대기하고 있었다. 소방차가 나타나서 붉은 물을 뿌려대는데, 데모대가 소방차를 뺏어 진격하자 총소리가 터지기 시작했다. 나는 전방에서 한 30m 뒤쳐져 있었는데 총소리에 놀라 땅에 급히 엎드렸다. (-13-)
그렇게 장례식을 치르고 나서 내가 발 벗고 나서서 '공초 추모 시집'을 만들었지요. 청동1963 년 제1집, 제호 글씨는 월탄 박종화 선생한테,내가 가서 받은 거입니다. 공초 선생 추모시집 <청동>제일 앞에는 공초 선생의 유고시 <잡는다 머물 세월이면>이 실렸습니다. (-95-)
자유시를 열심히 써서 동아일보에 <꽃과 왕령>이란 시를 응모했지요.한구일보에는 <북위선> 이란 시를 냈고요.그런데 뭐라고 했죠?신춘문예 당선 여부는 1월 1일자 신문을 봐야한 된다고 그랬잖아요. (-157-)
젊은 문인들이 의기투합하여 1967년에 만든 것이 바로 '청년문학가협회'입니다. 줄여서 '청문협'으로 불렀지요. 청문협은 간사 체제로 운영되었습니다. 아근배 시인이 총무겸 대표간사르 맡았고 김승옥은 소설분과 간사, 이탄은 시분과 간사, 김현은 평론분과 간사로 활동했습니다. (-191-)
이문구의 소설 <관촌수필> 을 보면 아버지와 형이 6.25 전쟁 중에 죽임을 당합니다.아버지는 좌익활동으로 시대적 비극을 겪었다고 해도 ,16살 형을 대천 앞바다에 빠뜨려 생으로 죽인 것은 커다란 충격이었을 겁니다. 이문구는 그때 아홉 살이었는데, 할아버지가 인척 집에 피신시켰습니다. (-348-)
감성이 풍부한 사람은 똑같은 것을 보고서도 남들이 보지 못한 것을 이끌어냅니다. 지성이 높은 사람은 풍부한 감성으로 모은 여러 아이디어를 하나로 묶어 사회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시대정신을 만들어내고요. 감성이 많은 사람은 문학과 예술을 하고 지성이 깊은 사람은 철학자와 사상가가 됩니다. (-429-)
EBS 드라마 명동백작 이 2004년에 방영되었다. 그 드라마는 1950~1960년 당시 대한민국 주류 문인들의 삶을 그려내고 있었으며, 대한민국의 문학의 역사를 아우르는 드라마다.그 드라마에 기인으로 유명한 공초 오상순 이야기가 나온다. 공초 오상순은 승려이면서, 천재시인 이근배의 스승이며,시집을 한 편도 출간하지 않았으며,집도 절도 없이 무소유의 삶을 살다가 세상을 떠났다. 그를 기리기 위해서, 천재시인 이근배는 공초 선생을 추모하였고,앞으로 공초 선생을 위한 건물을 지으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택 『이근배 육성회고록 』은 1960년부터 지금까지 천재시인으로서, 신춘문예10관왕 이근배 시인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이 책에서 눈여겨 볼 것은 그가 교류했던 문인들의 삶에 대해서 다루고 있으며, 죄익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되었던 문인들이 다수 나오고 있다.,특히 통혁당 사건으로 사라진 '청년문학가협회'를 재조명하고 있다.
800회가 넘어간 지금도 출간되고 있는 <현대문학>이 있다. 1955년부터 지금까지 발간되고 잇는 문학잡지이며, 가난하고,배고픈 삶을 살았던 청년문인들이 자신의 글을 개재힐 수 있었던 유일한 창구였다. 책에서 눈여겨 보앗던 것은 사상계 폐간 사유다. 오적을 쓴 김지하,그당시 혼란스러웟던 사회적 분위기 뿐만 아니라,여당과 야당의 대치 국면을 엿볼 수 있었으며 , 2024년 노벨문학상을 탄 한강 작가 뿐만 아니라 앞으로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황석영 작가를 손에 꼽고 잇다. 그 이유는 일본의 노벨문학상 수상가가 손꼽은 차기 노벨문학상 후보 주에 유일하게 황석영 작가만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근배 육성회고록』을 토해서,시인이란 무엇이며,위대한 시는 어떻게 완성되는 것인가 에 대해서,질문하고 있으며,그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할 수 있었다. 책에는 1982년에 사망한 유주현 작가와 군함도를 쓴 한수산 작가를 소개하고 있었으며,과거에 사라진 출판사 동화출판공샤도 언급하고 있어서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