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는 나르시시스트 생각학교 클클문고
조영주 지음 / 생각학교 / 2024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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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빠가 왜 이러는지 나는 매우 잘 알고 있다.

초등학생 시절, 정말 사이다가 든 줄 알고 페트병 들고 열었다가 냄새에 놀라 쏟은 적이 있었다. (-15-)



"아, 참 ! 갑갑해! 내가 대신 말해줄게. 해환이는 일학년 내내 왕따였어요.애들이 스마트폰 없다고 따들렸어요.제가 아니었으면 이 학년 때도 왕따가 이어졌을 거예요. 그래서 제가 안 쓰는 스마트폰 줫어요. 아이폰으로 ,요금도 제가 다 내줬고요. 매일 아침 운동도 함께 해서 살도 뺐고,오늘은 미용실도 같이 갔다 왔어요.계속 왕따당할 수는 없잖아요.안 그래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왜 부모가 되어서 스마트폰도 안 사주셨어요? 돈이 아까우셨나요?아니면 돼?"(-43-)



내 탓이 아니다. 내 탓이 아니다. 내 탓이 아니다. 내 탓이 아니다. (-101-)



그간 많은 생각을 했어.

네가 나를 왕따에게 구해주려고 했던 일들은 분명 고마워.하지만 너는 내게 도의도 구하지 않고 내 이야기를 SNS에 올렸어. 주변에는 내게 허락 받았다고 거짓말을 했지. 게다가 내 행동 하나하나를 모두 비웃었어. (-167-)



「붉은 소파」,「반전이 없다」, 「혐오자살」 을 쓴 추리소설가 조영주 의 청소년 소설 『내 친구는 나르시시스트』 다. 이 소설은 우리 사회에 ,고통스러운 사회적 문제, 나르시시스트,가스라이팅이 어떻게 10 대 청소년에게 고통,상처로 만들어지는지 깊이 다루고 있으며,청소년 사이에 경제적 차별, 물질적 차이가 왕따로 이어질 수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소설 속 주인공은 중학생 조나애, 안노라,윤해환이다.이 세사람은 서로 삼각관계이며, 윤해환은 작가 조영주의 실제 본명이어서 눈길을 끌었다.학창 시절, 그것이 나르시스트,나르시시즘인지 모르고, 왕따로 인한 상처가 어른이 되어서,심리적 트라우마로 나타나는 것이 흔하다는 걸 잘 보여주는 청소년 소설이다.



주인공은 윤해환이다. 게약직 사서로 일하는 엄마와 택배 배달일을 하는 아빠가 있으며, 해환은 속정깊은 아이몄으며,부모님의 힘듦을 잘 알고 있었다. 학교 내에서, 유일하게 스마트폰이 없어서, 왕따 아닌 왕따가 되고 마는데,그것을 해결해준 이가 바로 나애였다. 최신 기종 아이폰을 친구 해환에게 주는 것 뿐만 아니라, 배달 내는 요금도 꼬박 꼬박 내고 있다.



나르시시스트는 심리적 주종관계일 때 잘 나타난다. 이 소설에서, 해환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준 나애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나애는 그런 해환의 착한 마음을 헤아리지 않는다. 오직 스마트폰을 선물로 줌으로서,자신의 선한 행동이 또래 아이들에게 돋보이는 것이 우선이었다.그로 인해, 해환이 다른 아이와 함께 지내는 것을 나애는 허용하지 않는다.철저히 해환을 자신의 꼭두각시처럼 존재하길 바라고 있으며, 노라와 함께 지내는 해환에게 무언의 경고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 청소년 소설은 우리 사회의 물질 만능주의가 어떻게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지 잘  보여주고 있다.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이 두 사이의 경제적 차이, 물질적 차이는 왕따로 이어지고 있으며, 또래 친구들은 다 알고 있지만,자신은 모르는 그것이 십대 청소년에게, 큰 상처로 나타나고 있다. 스마트폰이 없어서, 서로 소통하지 않고, 잘 어울리지 않으려는 모습이 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하고 있음을 잘 드러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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