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라는 꽃밭을 청소합니다
조현옥 지음 / 작가와비평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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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라는 꽃밭을 청소합니다』은 작가 조현옥의 70년 인생이 담겨진 인생 에세이다.일본식 적산가옥이 즐비한 서울 신당동에서 태어났으며, 큰아버지의 권유로 아버지가 서울로 올라가면서 큰아버지와 건축업 동업하게 된 계기였다. 1950년대 당시, 대한민국에서 , 건축업은 돈이 되는 직업 중 하나였다.


 





지금은 부동산관련 게약과 거래를 도맡아 하는 이들을 공인중계사라 부른다.하지만,1970년대에는 복덕방이라 불렀다. 현모양처, 조신한 성격을 가진 어머니 밑에서, 작가 조현옥은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살았다. 100평자리 땅인줄 알고 계약하고,도장을 찍었지만, 알고 보니, 지적도상에는 99평이었고,나머지 한평은 이웃집 소유의 땅이었다. 등기부와 실제 땅이 달랐던 것이다. 1970년대 이십대였던 작가 조현옥은 세상사가 그리 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부동산 계약으로 재판까지 가는 과정에서, 알게 된다.


 


여자로서 팔자가 쎄다는 소리를 들으며 살았다. 아버지의 사업이 실패하였고, 남편과의 관계도 정리하였다. 백혈병에 걸렸던 첫째 동생, 그래서, 둘째 남동생이 애틋하고, 소중했다. 생계를 위해 청소  일을 시작하였고, 아파트 외벽을 칠하는 일부터 가리지 않고 일을 해왔다. 처음 부끄러웠던 청소 일이, 스스로 청소가 하찮은 일이 아닌,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열싱히 일하였고, 청소에 대한 자부심을 스스로 만들어간다. 남들이 하기 힘들었던 그 길이 천직이 되었으며,일흔이 넘은 지금까지 자신이 해온 일, 건강한 삶, 행복한 인생으로 살아온 과거를 긍정하고 있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 하였다. 일에는 귀하거나 하찮은 일이 없다. 나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것, 현명한 삶 속에서, 회오리바람 휘몰아쳤던 과거를 돌아오면서, 시련과 고난을 극복하였으며 , 수많은 아픔과 고통을 겪으면서, 행복한 삶은 가까운 곳에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살면서 아픔도, 슬픔도 우리에게 추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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