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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야기의 주인공은 너야 - 미디어 속 다양한 롤 모델 찾기
이은호 지음, 시미씨 그림 / 여섯번째봄 / 2024년 10월
평점 :
시장에서 수선집을 운영하는 옥분은 '도깨비 할머니'라고 불립니다.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법에 어긋난 것이라면 구청에 민원을 넣어서 붙은 별명이지요. 옥분은 민원에만 열심인 게 아닙니다. 그는 영어 공부에도 열과 성을 더해요. 어려서 미국으로 입양 간 동생과 대화하기 위해서인데요.이런 그에게 유학파 출신 구청 공무원 민재가 나타납니다. (-11-)
미국 정부는 펜타곤 문서를 처음 보도한 뉴욕타임즈를 고발하고, 관련 기사 보도를 막은 상태였어요. 펜타곤 문서를 기사화한다면 기자와 제보자는 물론 ,회사 오너도 감옥에 갈 위기였죠.그렇게 되면 워싱턴 포스트가 폐간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47-)
안나와 크루엘라에겐 공통점이 몇 가지 있어요. 두 사람 모두 과격하고, 시끄럽고, 유난스러워요.남들에게 별나다고 손가락질을 받을 정도로요.다시 말해 안나와 크루엘라는 세상이 요구하는 '착한'여자라는 좁고 작은 틀에 자신을 멈추지 않았어요. 소란을 피워야만 세상에 목소리가 닿았으니까요. (_67-)
둘의 작업은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혀요. 법 때문에요. 당시 미시시피주 유색인 행동 강령은"백인과 흑인의 사회적 평등과 대중의 수용을 강조하는 글을 인쇄 출판 배포하는 자가 징역에 처한다." 고 명시했어요. 그러니까 스티커가 쓰려는 책은 불법이었던 거예요. (-103-)
두번이나 천만 관객을 들인 영화 <범죄도시>시리즈르 생각해 보세요.끔찍한 범죄를 저질러 놓고도 눈 하나 깜짝 않는 이들이 법보다 주먹의 심판을 먼저 받는 장면을 보면, 마치 탄산음료를 마신 것처럼 속이 뻥 뚫인 것 같은 기분이 들지 않나요? (-127-)
책 『네 이야기의 주인공은 너야』은 영화 속 다양한 롤모델을 찾아나선다. 영화 속 주인공은 멋진 일을 하거나,정의로운 일, 사회적 약자로서, 세상을 바꾸는 일 여기에 더해 기존에 없는 것을 다시 만들어내는 것 등 나의 인생 이야기의 주인공이 나 자신이라는 걸 일깨워주는 롤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세상에 내가 배우고 싶은 사람, 내가 따라가고 싶은 인생의 롤모델, 내 인생의 등대와 같은 롤모델이 있다면,그 사람의 인생을 내것으로 만들 수 있다. 그동안 남자 주인공이 롤모델인 경우가 많았다. 공부 열심히 하고, 세상의 저의로운 영웅이 되거나,나라를 구하는 그런 특별한 롤모델이다. 이 책의 특징은 여성 롤모델이다. 남자 롤모델과 여자 롤모델의 차이는 세상의 편견과 선입견과 싸우며, 자신의 이야기를 써왔다는 것이다. 특히 남자 선호사상으로 인해 여성은 그동안 어떤 한계에 부딛치며 살안왔으며,모만 돌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통념에서 자유롭지 않았다.착하고 순종적이며, 세상의 가치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여성 롤모델, 즉 현모양처가 여성 롤모델의 표본이었다, 이 책은 그 통념에서 벗어난 롤모델은 어떤 인생을 살았으며, 무엇을 위해서 ,자신의 삶을 완성해 나갔는지 확인해 주고 있다. 열 명의 여성 롤모델, 열 가지 인생 이야기 속에서,내가 꿈꾸는 이상과 현실에 근접해 있는 특별한 인생을 살아온 롤모델을 찾았다면,그 사람의 보고 보고,느끼고 실수했던 길,인생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면서,나를 이해하고,내가 누구인지 알아가면서, 나를 위한 인생을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