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66 - 볼라뇨 20주기 특별합본판
로베르토 볼라뇨 지음, 송병선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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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티에 ,모리니, 에스피노사와 노턴이 처음으로 모두 만난 것은 1994년 독일의 브레멘에서 개최된 현대 독일 문학 학회엿다. 펠티니와 모리니는 이미 그 전에, 그러니까 동독이 죽어 가며 신음하던 1989년에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독문학 세미나에서 만난 적이 있었다. (-22-)



에스피노사는 단 하나의 질문도 던지지 않고 노턴의 설명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였다.반면에 펠티에는 이런 결정이 그녀의 전남편과 관련이 있는지 묻고 싶었다. 하지만 에스피노사의 태도를 보고,입을 다무는 편을 택했다. (-70-)



의문은 이것이었다. 즉 아말피타노가 동성애자일지도 모르며, 눈빛이 간절한 그 열렬한 청년은 그의 애인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었다. 온몸에 소름이 끼치는 의심이었다. 밤이 끝나기 전에 그들의 의문의 청년이 바로 총장의 오른팔이며 그들이 커다란 오해를 한 것이 아니라면,게라는 자기 아들이 무슨 일을 하고 돌아다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138-)



나는 매리어스와 함께 흑표범단을 창설했습니다. 우리는 무슨 일이든 개의치 않고 일했으며, 그 돈으로 민종이 자기방어를 할 수 있도록 엽총과 권총을 구입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검은 혁명보다 더욱 소중한 존재입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길고 파란 많은 인생을 사는 동안, 많은 것을 보았습니다. (-54-)



모든 게 두려워요. 산타테레사의 여자 살인 사건과 관련된 일을 할 때면, 여기자들은 모든 것을 두려워하게 되지요. 구타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납치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고문을 당할자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끼게 돼요. 물론 경험이 있다면 그런 두려움은 줄어들지요. 그러나 난 경험이 없어요. 경험 부족아 이토록 저주스러울 때는 없었어요. 이런 용어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심지어 내가 이곳에 비밀리에, 그러니까 비밀 기자로 있다고 말할 수도 있을거예요. 난 상인과 관련된 모든 걸 알아요. 그러나 실제로 이 주제에 관한 전문가는 아니에요. 내 말은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이런 주제를 다루지 않았다는 거예요. 난 이 분야를 잘 모라요. 이 분야에 관한 기사를 전혀 쓴 적이 없어요. 그런데 갑자기 내가 원하지도 않았고,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내 책상에 죽은 여자들의 파일을 올려놓더니 그 일을 떠맡겼어요.그 이유를 알고 싶죠? (-304-)



산타카타리나 거리를 찾기란 쉬운 이이 아니었지만, 결국엔 그곳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엘사 푸엔테스가 사느 집의 현관문은 철문이었고, 벽에는 하얀 회반죽이 칠해져 있었다. 그는 두 번 문을 두드렸다. 이웃집들은 쥐 새끼 소리 하나 없이 조용했지만, 거리에서 그는 일하러 나가는 여자 셋을 마주쳤다. 세 여자는 집에서 나오자마자 무리를 지었고, 그의 차를 흘낏 한번 쳐다보고는 급히 모습을 감추었다. 그는 잭나이프를 꺼내고서 몸을 웅크렸고, 별 어려움 없이 현관문을 열었다. 현관문 안족에는 빗장으로 사용되는 쇠막대가 있었다. (-449-)



파울라 산체스 가르세스가 살해되고 며칠이 지난 후, 카사스 네그라스 고속도로 근처에서 열일곱 살 정도로 추정되는 젊은 여자 시체가 발견되었다. 신장은 1미터 40센티미터였고, 날씬한 몸매에 머리카락은 검었다. 시체에는 날카로운 칼에 질린 상처가 세 개 있었고, 손목과 발목에는 찰과상이, 목에도 상처 자국이 여러 개 있었다. 법의학 검시관에 다르면,사인은 칼에 찔린 상 처 중 하나였다. (-511-)



고급 수준의 매춘이었던 것이지요. 그녀가 고용한 모델들은 창녀들이었고, 그녀가 조직하던 파티들은 오직 남자들만을 위해 이루어진 것들이었으며, 심지어 그녀의 수익 배당률도 고급 사창가의 마담이 받던 배당률과 비슷했어요. 나는 믿을 수가 없다고 그에게 말했지요. 그 서류를 그의 얼굴둘을 향해 던져 버렸어요. (-623-)



어느 날 아침 라이터와 잉게보르크는 섹스를 했다. 여자 아이는 고열에 시달렸고, 라이터는 잠옷 아래에 있는 그녀의 다리를 보고 평생 본 적이 없는 가장 아름다운 다리라고 생가했다. 잉게보르크는 막 스무 살이 되었고, 라이터는 스물여섯이었다. 그때부터 그들은 매일 섹스를 했다. 라이터는 창문 옆에 앉아서 하는 걸 좋아했다. (-769-)



아르킴볼디의 성생활은 그가 살던 여러 도시의 창녀들과 잠자리하는 것으로 한정되었다. 몇몇 창녀는 그에게 돈을 받지 않았다. 처음에는 받았지만, 그 다음에, 마르킴볼디라는 인물이 사창가 풍경의 일부가 되기 시작하자 그녀들은 돈을 받지 않았다. 아니, 항상 돈을 요구한 것은 아니었다. 이것은 종종 폭력으로 해결되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렇게 지낸 세우러 내내 아르킴볼디와 비교적 꾸준한 관계를 유지한 유일한 사람은 폰 춤페 여남작이었다. (-853-)



칠레 작가 로베르토 볼라뇨 『2666』이다.이 소설은 2003년에 사망한 로베르토 볼라뇨의 유작이자,미완성이었다. 생전 1년마다 한 편씩 써서 5부작을 완성하려 했으나, 마지만 5부를 완결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그가 남긴 유작은 유언대로 집행되지 못했고,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되었다. 이 소설 제목 2666은 2666년을 의미할 수 있고, 칠레의 긴 땅의 길이 2666마일을 의미한다고고 추정하고 있다.



이 소설은 매우 가학적이고,잔인하다. 남미 칠레가 생긴 긴 역사와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다. 스페인이 잉카제국을 무너뜨리고, 남미 땅을 차지하게 되는데,그 과정에서, 피의 역사는 물가피하다. 카니바리즘의 역사다., 문명을 인류가 만든 문명에 대해서,인간 스스로 고등 동물이라 여기는 것에 대한 착각을 경고하고 있었다. 윤리, 의무감, 정직,의무감,인간이 만든 것들이 인간을 배신할 수 있고,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 용기와 자식에 대한 사랑도 마찬가지였다.인간이 만든 모든 개념은 확실함을 보장하지 않는다. 즉 아말피타노가 말한 역설이 나오고 있다. 




이 소설이 매우 가학적인 이유, 112명의 여서의 연쇄살인 사건을 언급하는 이유다.인간이 공포스럽게 여기느 카니발리즘 소설이다.『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1001 권』 에 포함된 , 로베르토 볼라뇨 「2666」 에서, 베노 폰 아르킴볼디의 작품을 번역하였던 비평가 네 명은 산타테레사에 찾아가게 되능데,이 속에서 아르킴볼디의 저서를 번역하였던 아말피타노 교수를 마나게 된다.



1부이야기「비평가들에 관하여」 가 끝나고 ,2부 「아말피타노에 관하여)3부 「페이트에 관하여」, 4부 「범죄에 관하여」, 5부 「아르킴볼디에 관하여」까지 이야기가 정직하게 서술되어 있었으며,4부 「범죄에 관하여」가 이 소설의 핵심을 다루고 있었다.



이 소설은 강간에 대해서, 매춘에 대해 다루고 있다.연쇄살인은 인간의 동족 포식 행위인 카니발리즘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강간이란 이 소설에서 언급하는 강간과 다른 의미를 가진다. 완벽한 강간은 인간의 몸에 있는 여덟 개의 구멍을 의미하고 있으며, 통상적인 세개의 구멍 이외에,두개의 눈, 두개의 귀, 그리고, 마지막 배꼽 까지였다. 즉 완벽한 강간은 이 여덟개의 구멍에 정액을 뿌리는 강제적인 행위를 의미하고 있다. 매우 가학적인 섹스를 이 소설에서 언급하고 있다.



소설은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멕시코의 산타테레사 를 무대로 하고 있었다. 가사의 도시이자, 지옥의 도시를 의미한다. 4부에서, 112면의 살인사건을 정직하게 서술하고 있었으며,법의학자가 112구의 시신에 대해서, 시신검시 수준으로, 그 경과를 언급하는 과정이 매우 공포스러울 정도로 디테일하고, 상세하게 서술 되어 있었다.마치 인간의 야만의 역사를 보는 그 느낌이었고,엉겹결에 살인 기사를 쓰게 된 여기자는 자신이 이 일을 도맡아한 것에 대해 공포감을 느끼고 있었다.



이 소설에서 다루고 있는 연쇄살인이 마치 우리와 동떨어진 이야기처럼 흘러간다. 하지만 이런 잔인함은 우리의 역사 속에도 있다.제노사이드, 호로코스트, 대학살의 역사는 제주 4,.3 사건이 그 대표적인 경우다.독일의 호로코스트는 사라지지 않았다는걸 보여주고 있다. 인간이 스스로 만든 문명이 인간이 동뭉과 차별화를 시도하며, 인간의 이성적인 툭징을 나열하면서,찬양한다. 하지만 로베르토 볼라뇨는 이 소설을 통해서,인간은 동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걸 드러내고 있다. 얼마든지 환경이 바뀌고,누군가를 살해할 수 있는 최적의 상황이 만들어 진다면,인가는 언제든 성욕을 채우기 위해서,가학적일 수 있고, 파괴적인 성향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사람의 근본적인 본성,식욕이 해결되고 난 이후, 창녀를 옆에 끼고 다니면서, 매춘행위를 멈추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이 소설의 연쇄살인의 시작은 성당 안에서의 우발적인 살인이었다. 남미 대륙이 파괴의 역사를 간직하면서, 마약흡입이 만연하 이유도 그들이 연쇄살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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