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이기적 결정
원혜영 지음 / 영림카디널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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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국회 초에 한 세미나에 참석했는데, 그날의 주제가 '연명치료'에 관한 것이었습니다.많은 사람들이 더 이상 치료될 가능성이 없는 상태에서도 인공호홉기나 심폐소생술 같은 연명치료를 계속해야 한다는 현실이 문제라는 발표를 들으며 머릿속에 두 가지 사건이 떠올랐습니다. (-11-)



우리가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죽음 쪽에서 보면 한 걸음 한 걸음 죽어 오고 있다는 것임을 상기할 때, 사는 일은 곧 죽는 일이며, 생과 사는 결코 절연된 것이 아니다. (-48-)



첫번째 결정은 '내가 원하는 그리고 원하지 않는 치료 방법을 미리 결정하는 일'입니다.

두 번째 결정은 '편안하고 통증이 없는 호스피스 완화 의료 볼봄을 미리 거절하는 일'입니다.

세 번째 결정은 '나의 마지막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 미리 결정하는 일'입니다. (-103-)



'사전연명의료 의향서'란 마지막에 내가 의사표현을 할 수 없을 때를 대비해서 어떻게 하라고 미리 결정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입니다. 본인이 어떤 연명치료는 받지 않겠다거나, 치료할 수 없는 상태가 되면 치료를 중단하고 호스피스를 이용하겠다거나 하는 의사를 스스로 작성하는 문서입니다. (-163-)



그중'닮고 싶은 마지막 모습'으로 한 할머니의 모습을 담았습니다.지병으로 점점 몸이 쇠약해져 삶의 마지막이 다가온 것을 느낀 할머니는 곡기를 끊고 누워 지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 어느날 할머니는 화장실에서 스스로 목욕을 한 뒤 고운 한복을 꺼내 입고 소파에 누워 잠자듯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213-)



국내에서는 2021년 7월 전북 임실이 국내 최초 반려동물 추모공원'오수 펫 추모공원;을 개장했습니다.화장로, 추모시설, 수목 장지와 함께 반려인을 위한 추모실, 입관실, 참관실, 보안실, 산책로를 갖추고 있습니다. 제주도에서도 애월읍 일대에 동물 장묘시설과 반려동물 놀이터 ,동물 보호센터를 포함한 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라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265-)



5선 국회의원 원해영은 2016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여 당선된 바 있다. 4년 뒤, 2020년 4월 15일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 선언 후,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자으로서,민주당 총선 승리에 기여했으며,정계은퇴를 선언햇고,조용히 야인으로 돌아갔다.



풀무원 창업주 원해영, 그가 살아온 인생 속에서,웰다잉 문화를 대한민국에 정착하고 싶은 정치적 욕구가 존재한다.국회의원 재임 시절 연명치료법을 법으로 만들었으며,대한민국 사회 곳곳에 숨겨진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그가 생각한 아름다운 마무리, 웰다잉은 내 인생을 스스로 마무리하는 시간을 준비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웰다잉에 대해서 깊이 술론하지 못했다. 연예인의 자살이 빈번햇고, 사회적으로 치매에 걸린 부모를 경제적 어려움에 봉착하자,. 자식이 죽이는 비극도 해결하지 못한 채 방치했다.내가 스스로 내 삶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가 사회문화로 정착하지 못하였고,병원에서, 연명치료를 하는 것을 불문율처럼 생각하였다.이제 세상은 달라졌다.과거처럼 고려장 은 존재하지 않는다. 연명치료 뿐만 아니라,스스로 장례식을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내가 죽은 뒤 거창한 장례식은 의미가 없으며, 장례식 이후,자녀들이 재산분쟁에 휘말리는 상황이 앞으로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



사회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내 삶에 있어서,이어령 선생님처럼 아름다운 마무리가 필요하다. 조용히 눈을 감을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우선이며, 행복하게 내 인생을 잘 마무리하겠다는 사회적 문화가 확산되어야 한다. 국회의원 이전에 사회인으로서 원해영이 생각하는 것은 행복한 삶, 건강한 인생 그 자체다. 내 삶에 대해서, 감사하게 여기고,홀가분하게 마무리하겠다는 생각은 일본 사회에서 제도로 정착되고 있는 유언장 작성하기에 대해서,대한민국에 도입하는 것이며, 사회적 확산이다.일본은 실제 자신의 유언장을 작성 ,보관하는 비용으로 4만원이면 충분하다.내 재산에 대해 사후 처리할 수 있는 방법 뿐만 아니라 ,죽음 이후, 유품을 정리하고, 재산과 부동산을 처리할 수 있는 모든 것에 대해서, 공증된 유언장 하나로 마무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더 나아가 대한민국에 안락사가 시행된다면, 우리 사회가 추구하는 웰다잉의 마지막 점을 찍는 것이다. 이 책에는 사람 뿐만 아니라,반려동물의 죽음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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