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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베터 앤 베터 - 한계 없이 나아갈 수 있는 그 놀라운 힘에 대해
박찬호.이태일 지음 / 지와인 / 2024년 10월
평점 :
1991년 미국에서 열린 청소년대표팀 야구 경기가 끝나고 김포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환영 인파도 많았죠. 서울에 사는 친구들은 부모님과 함께 하나둘 집으로 향했지만, 공주에서 대표팀에 뽑힌 선수는 저 혼자였고 부모님이 서울까지 오실 수는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대학 진학이 결정된 뒤라 한양대학교 야구부 부장님이 공항까지 직접 오셔서 저를 축하해주신 것만으로도 영광이었습니다. (-6-)(
투수는 타자를 상대하는 게 아닌 과녁을 상대한다는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즉 투수의 시선에는 타자보다 과녁인 포수가 들어와야 한다. 마운드보다 불펜 피칭에서 컨트롤을 더 잘할 수 있는 것은 과녁에만 집중을 하기 때문이다. 마운드에서도 포수의 사인과 리드에 집중해야 한다. (-49-)
다저스에서 동료였던 노모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아시아에서 온 투수라는 점 때문에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친밀감과 동질감을 느꼈던 것 같다.당시 노모는 포크볼로 메이저리그 강타자들을 삼진으로 잡곤 했다. (-140-)
2022년 신인 드레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되리라고 모두가 예상한 선수는 광주 진흥고 투수 문동주였다. 2년 후 김도영이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아마 대부분의 팀에서 점찍었을 것이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한화 이글스의 선택 역시 문동주였다. (-195-)
나는 마지막 경기를 제외하고는 승리했던 경기에 사용했던 공을 두 개씩 모았다. 파울볼이나 포수가 고을 바꾸기 위해 심판에게 건넸던 공들이다. 심판은 경기 중에 사용했던 모든 공을 모으고, 담당자는 메이저리그에서 사용했던 공임을 인증하기 위해 스티커를 붙인다. 공은 함부로 유출할 수 없다. 메이저리그의 유산이기 때문이다. 파울볼이나 와일드피치로 공에 흠집이 생겨도 바꿔야 하는 일이 생겨도, 그냥 버려지는 게 아니라 역사의 작음 부분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57-)
야구는 우리 인생과 닮아있다. 성공과 실패를 오가면서 성장하고,상처 받고, 또다시 도전한다. 용기를 얻고, 사람을 소중히 여기며, 때로는 다 이긴 경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9회말 투아웃이 되어도 승부가 뒤집히는 것이 야구라는 스포츠다. 야구는 축구와 함께 매우 과격한 스포츠이며, 동적인 스포츠였으며, 열광적인 팬이 있다.
책 『B2 : 베터 앤 베터』은 동아시아 최고의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 박찬호와 주간야구, 중앙일보 야구 기자 출신 이태일이 쓴 공동저서다. 두 사람의 인연은 30년을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KBO 144경기,메이저리그 162 경기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으며,우리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들, 집중력, 담력, 순발력, 판단력, 부담감, 압박감, 루틴, 용기와 도전, 손구능력, 승부욕, 베테랑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야구는 혼자만 잘해서 되는 경기는 아니다. 팀플레이가 우선이며,예의를 주요하게 생각하는 쇼포츠다. 빈볼이나 데드볼, 벤치 클리어링이 간간히 발발하는 이유도 ,야구의 특수성 대문이다.
박찬호의 별명 중 한만두, 투 머치 토커가 있다. 메이저 리그에서, 한 선수에게, 한 이닝에 만루 홈런 두 방을 맞은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잇다. 그리고 그의 투머치토커는 야구 팬을 위해서였으며, 팬과 소통하기 위해서, 투머치 토커가 되었다. 메이저리그에서 박찬호에게 노모라는 라이벌이 있다. 박찬호가 큰 부상을 입었음에도,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을 달성하고,은퇴한 이유도, 노모의 통산 메이저리그 123승을 넘어서기 위해서다. 노모의 포크볼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꼼짝 못하게 했으며, 메이저리그 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야구의 다양한 모습과 매력을 이 책에서 얻을 수 있었고, 이태일 기자가 NC다이노스 초대 사장이 된 이유까지 야구 비하인드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