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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구는 이웃들을 기다린다 ㅣ 책이 좋아 3단계
이선주 지음, 국민지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10월
평점 :
이선주 동화작가는 『창밖의 아이들』 로 제5회 문학동네청소년 문학상 대상을 수상하였다.동화 뿐마 아니라, 청소년 문학으 다수 출간하면서, 어른과 청소년간의 생각과 가치관을 좁힐 수 있는 대안을 만들고 있었다.이번 책 『태구는 이웃들을 기다린다』은 『태구는 이웃들이 궁금하다』에 이어서 나온 두번째 시리즈다.
태구는 학원을 다니지 않는다. 복도식 아파트에 살면서 이웃들을 관창하고, 이웃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느끼고 싶어한다. 문제는 그 이웃들이 복도식 아파트를 중심으로 서로 소통하고, 대화하면서, 나타나는 여러가지 이웃들의 상황들이다.어릴 적 부터 이웃사촌이라는 단어가 익숙하며,.아파트가 처음 우리 인식 속에 정착했을 때,. 복도식 아파트가 만들어진 이유도, 서로 이웃의 개념을 생활화하기 위해서다. 시골 마당이 있는 이웃 공동체의 개념이 아파트에서도 적용될 수 있도록 아파트 문화가 만들어졌으며,시대가 바뀌고, 환경도 달라지면서 아파트 문화도 바뀌고 있다.
아파트 공간에 복도식 아파트가 사라지고, 내 옆에 이웃은 오직 바로 옆집이거나,엘리베이터를 중심으로 만나는 이웃이 전부다. 이웃이 나에게 위협이 되는 존재로 인식되었다. 이 책에 나오는 태구는 학원을 다니지 않아서, 이웃을 관찰할 기회가 있다.102호 할머니의 이상한 행동 뿐만 아니라, 해모에 아저씨의 24시간에 대해서 알 수가 있었다. 은비 누나의 하루하루 모습, 치매할머니를 보는 태구의 입장, 복도식 아파트를 오가는 비둘기까지, 이 이웃의 개념은 인간에 국한되지 않았다.
즉 이웃은 나에게 불편한 존재,거추장 스러운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이 책에서 말하고 싶었다.이웃은 나에게 소중한 존재이며,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이며, 공동체의 회복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재확인할 수 있다. 태구는 자신이 본 것을 말해주고 있었고, 단절되고 소통하지 않으며, 아웃 간의 정이 소멸되는 아파트 문화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말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