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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게임의 룰 - 엔비디아가 바꿔버린 AI 시대의 성공 원칙
장상용 지음 / 해냄 / 2024년 10월
평점 :
젠슨황에게 은혜를 베푼 세가 CEO 이리마지리는 어덯게 되었을까? 그 덕에 기사회생한 젠슨황은 1999년 엔비디아를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시키는 등 승승장구했다.반면 혼다의 모터사이클과 포뮬러원 자동차 엔진을 디자인하다 세가로 스카우트되어 미국 사업을 주로 맡았던 이리마지리는 2000년 세가 사장직에서 물러난 뒤 도쿄에서 컨설턴트가 되었다. (-25-)
2008년 금융위기는 젠슨황과 엔비디아에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의 시간이었다, 제품 주문이 뚝 끊겨 자금이 고갈됐고, 냉혹해진 시장 상황과 맞물려 파트너 겸 경쟁사였던 AMD,인텔과의 관계에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 특히 인텔이 기술과 자산을 공유하는 협정을 중단하는 바람에, 엔비디아는 진입해 있던 빅 마켓에서 밀려았다. (-75-)
우리 속담에 대입해 보면'인텔 그림자만 봐도 놀란다'는 게 아니었을까 싶다. 젠슨황에 따르면, 인텔은 반도체 설계 시장에서 역량을 키워가는 엔비디아를 완전히 없애려 수차례 압박을 가했다. 이제는 인텔보다 시총 열배 이상의 기업이 됐지만,'반도체의 명가'인텔과 Ai반도체 시장의 지배권을 다투며 키운 경계심이 젠슨황의 마음속에 앙금으로 남아 있는 것이다. (-129-)
젠슨황은 2011년 6월 23일 모교인 스탠퍼드대학에서 '도전과 기업 만들기의 보상'이란 주제로 강연했는데, 실패, 즉 망하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였다. 그는 "성공하길 원한다면 실패를 끌어안는 포용력을 기르라고 주문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177-)
젠슨 황의 엔비디아가 오늘날 세계 최고의 Ai기업이 되기까지 대만 TSMC 의 역할과 지원이 지대했다는 사실은 전 세계가 아는 바다. 젠슨 황은 대만의 기업 파트너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한 것일 뿐, 정치적 의도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192-)
두 사람의 인연은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6년 폐업 위기에서 엔비디아를 겨우 살려낸 젠슨황은 반도체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대만의 거대 파운드리인 TSMC 회장 모리스 창에게 엔비디아가 설계한 반도체를 생산해 달라는 편지를 보냈다. 스타트업 단계를 벗어나 도약하려면 엔비디아를 전격적으로 밀어줄 '큰손'이 절실했다. (-225-)
발머는 40년 이상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에 장투한 셈이다. 창업자 게이츠보다 부자가 된 비결은 좋은 주식의 가치를 알아보고 지속적으로 지키는 안목이었다.마이크로소프트의 사업 모델을 보고 이 기업이 훨씬 더 장기간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진 발머는 최고의 주식 투자자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279-)
1980년대 컴퓨터 시대가 도래하였고, 인터넷시대가 본격화되었다.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빌게이츠가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될 수 있었던 특급텰차가 만들어졌다. 그로 인해 빌게이츠와 스티브 발머는 세계 최고의 부자로 우뚝 설 수 있었다.
21세기 들어서서,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10년 이산 최고의 자리를 지켰던 빌게이츠의 시대가 접어들었고, AI시대가 열렸다. 인텔이 주도하였던 시대가 저물었고, 대만의 기업 엔비디아가 새로운 강자가 될 수 있었다.인텔의 기침 한번에 회사가 넘어갈 뻔 했던 엔비디아가 아니다. 과거의 젠슨황이 아니다.
엔비디아가 성공할 수 있었고,성장할 수 있었던 건,최고의 반도체 기술을 가지고 있는 TSMC의 지원과 투자에 있었다.그래픽 카드 회사가 독자적으로 성공하기에는 시장의 기반이 약했다.수요가 정해져 있었기 때문이다.하지만,Ai시대는 그래픽 시장 가치를 키웠으며, 인간의 욕망과 본능을 흔들었다. 동아시아 변방 대만의 기업이 세계최고의 기업이 될 수 있었던 건,챗GPT와 비트코인 채굴에 있다.거대한 반도체 파운더리 였던 TSMC는 엔비디아가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탈 수 있엇던 최적의 환경을 만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 아마존AMAZON 이 성장하였던 1990년대 중반에 , 풍전등화에 놓여진 엔비디아의 경영상황을 엿볼 수 있었다.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지만, 시장가치는 낮았고,그들이 성공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운명과 상황이 엔비디아가 처한 현실을 바꾸었고,스스로 새로운 길을 얻을 수 있었다.내가 가야 하는 길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하였고, 국가로 인정받지 못한 대만에서 기업으로 살아남기 위해,항상 중국을 의식했다. 그 과정에서, 젠슨황은 대만을 국가라고 표현한 실수가 발생했고,중국은 즉각 반응하였다.젠슨황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였으며, 자신의 경영자로서,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 수가 있었다. 시총 1위 , 대체 불가 기업 엔비디아의 성공 뒤에는 젠슨 황이 있다. 젠슨황은 한때, 비즈니스 파트너로 세가 CEO 이리마지리 쇼이치로.가 있었고,젠슨황은 인텔 의 그늘에서 벗어난 뒤에도, 그를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