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 - 삶의 한계에 도전하는 동물들, 그 경이로움에 관하여
데이비드 B. 아구스 지음, 허성심 옮김 / 현암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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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하게 된 천진난만한 강아지 눈은 개가 사람의 관심을 얻기 위해 진화한 것이라는 새로운 증거도 나왔다. 2019년 미국 국립과학원 학술지에 실린 한 논문은 늑대와 다르게 개의 얼굴은 복잡한 표정을 표현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고,이는 눈을 감싸는 한 쌍의 특별한 근육 덕분이라고 언급했다. (-65-)



우아한 눈과 온화한 자태를 지닌 기린들은 그들이 씹어 먹는 흔들리는 나뭇잎처럼 부드럽고 조용하다. 기린들은 인간의 가청주파수보다 낮은 초저주파의 웅얼거리는 듯한 소리로 의사소통한다. (-138-)



침팬지 무리의 고기 사냥을 보게 된다면 정말이지 잊을 수 없는 장면일 것이고, 순수한 원초적 행동에 대해 배우는 경험이 될 것이다. 그들의 사냥은 마치 군사 전문가가 표적을 제압하듯 정확하게 계산되어 일어난다. 기회주의적 사냥꾼인 수컷 침팬지들은 과일과 채소를 찾아다닐 때는 매우 순진하게 있다가 원숭이들로 가득한 나무를 만나게 되면 포악한 사냥꾼이 된다. (-193-)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에게 가르쳐준 게 있다면 그것은 우리 중 어떤 사람들은 병가를 더 많이 받고 행동을 더 조심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분명히 박쥐와 개미,.인간에 이르기까지 사회적 동물들은 공동체에서 엄청난 이득을 얻는다. (-249-)



인간은 끊임없이 자연을 정복하기 위해서,전쟁을 시작하고,무기를 개발해왔었다. 원시시대에 돌석기로 , 사냥을 했다면, 청동기, 철기를 지나, 석유의 시대로 접어들었으며, 핵무기 하나로 전 지구를 파멸할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하지만,인간은 기술 발달을 추구하면서,질병 정복은 여전히 답보상태에 놓여지고 있다.



책에는 개, 코끼리, 기린, 침팬지 등등의 동물의 습성과 기질을 소개하고 있다. 개과 동물들이 늑대와 다른 진화 과정을 거쳐왔던 이유는 개과의 근육 발달에 있었다. 인간에게 충성스러운 동물로 각인되었던 건, 눈밑 근육이 발달하였기 때문이다.



침팬지는 매우 흥미로운 동물이다.인간은 침팬지와 함께 동물원에서 살아가며, 사육사에 의해 길들여진다 .열대 우림지대에서, 과일을 채집하는 침팬지가 원숭이를 만나면, 본격적으로 사냥을 하고, 원숭이의 뇌를 맛있게 먹는다는 사실이다. 이 충격적인 모습 뒤에는 인간이 전쟁을 즐기는 호모 사피엔스라는 걸 각인해 주고 있다. 침팬지보다 더 잔인한 선택을 하는 것은 인간이었다.



책에는 똑똑한 문어의 생태를 소개하고 있다. 똑똑한데 아까운 문어였다. 아홉개의 뇌를 가지고 있으며, 그 중 여덟 개는 팔에 뇌가 달려 있다. 문어의 신경 세포 5억개 중, 60 퍼센트 이상의 신경세포가 팔에 존재하고 있다.



인간은 인간의 문제의 해답을 자연 속에서 찾아낸다. 코로나 19 펜데믹의 치료약도 자연 속에서 찾았다. 전쟁에서, 만성 통증에 시달렸던 군인들의 치료약 또한 자연 속에서, 신약을 구하였다. 이 책을 통해 인간이 동물의 행동에 대해 연구하고, 그들과 협력해야 하는 이유를 소개하고 있으며,인간의 격할에 대해서, 동물의 진화과정 까지 ,우리앞에 놓여진 진기한 이야기들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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