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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만난 건 행운이었어 - 이별은 없어, 무한대의 바오
오리여인 지음 / 북다 / 2024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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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땋아 준 거니?"
초등학교 1학년 때 선생님이 한 말이다. 엄마는 딸의 헤어스타일에 공을 들였다. 제일 많이 한 머리는 머리카락을 양 가래로 나눈 다음 오른쪽은 열 가닥으로 나누어 전부 땋고 ,왼쪽도 열가닥으로 나누되 촘촘히 땋는 스타일이었다. (-26-)
세상 모든 사람과 되도록 잘 지내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 나도 한 사람 알고 있다. 우리 아빠다. 얼마 전, 가족들과 시골 집에 가는데'그 아저씨'와 딱 마주쳤다. 그 아저씨라고 썼지만 이름도 알고 , 봐 온지도 꽤 되었다. 주기적으로 집에 찾아와 우리 땅을 자기네 땅과 바꾸자고 우리를 지독히도 괴롭혔던 사람이다. (-92-)
"며칠 정에 아빠가 쓰러졌는데, 동재가 발견해서 살았데이."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일 나간 아빠가 사람들이 잘 안 보이는 곳에서 쓰러졌고, 남동생이 의식이 없는 아빠를 발견해 병원에 데려갔다고 한다. 덕분에 살았다고, 아빠는 가벼운 뇌출혈이었다.
그 뒤로 엄마는 마음이 편해졌다고 한다. 동생인 어린 나이에 김천에 온 것은 그런 뜻이었다고.그걸로 다 됐다고.세상 모든 것은 이유가 있는 것이라고. (-173-)
책 『너를 만난 건 행운이었어』이 랩핑으로 덮혀 있는 이유는 이 책이 그림과 글,사진으로 채워져 있기 때문이었다. 유투부를 운영하고,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있다. 푸바오 이야기, 푸바오 덕후였다.
인생은 우연과 필연으로 채워지고 잇다. 사람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였고, 서로에게 소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하지만, 그것이 인간에게 스트레스가 되고 있다. 나와 기질이 다르고, 성격이 다르고, 선택과 결정에 있어서, 서로 차이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배움이 많아질수록, 그 격차는 커지고 있다.
푸바오르 관찰하면서, 푸바오의 의식주를 보며, 나를 돌아보고,인간의 본성을 느낄 수 있다. '전참시' 강철원 사육사,가 키우는 푸우를 관찰하고,그림으로 채우면서, 작가 오리여인은 시골의 따스함과 정겨움을 말한다. 책 『너를 만난 건 행운이었어』은 그림과 글로 채워진 에세이다. 시골에서 느낄 수 있는 정서과 감성이 굿곳에 느껴지고 있었다. 때로는 배타적이며, 외지인을 경계하면서, 원칙에 따라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을 읽을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행운이라는 가치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진심'과 '진실'을 통해서, 행복을 얻는 방법을 알 수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이별조차도 슬픈 것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수많은 만남이,우연에 의해 만들어 졌듯이,이별 또한 우연에 의해 만들어진다. 그것에 대해 연연하지 않는 단단함이 필요하다. 선을 넘지 않으면서, 이별의 순간에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깨우쳐 주고 있다.따스함으로 이별을 맞이한다면,이별이 결코 아프지만은 않을 것이다. 사랑으로 채워지는 삶을 살아야 서로 상처와 거리를 두고, 서로 아끼며 살아갈 수 있으며,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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