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카페의 노래 열림원 세계문학 6
카슨 매컬러스 지음, 장영희 옮김 / 열림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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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의 오후, 큰길을 따라 걷다 보면 도무지 할 만한 일이라고는 없다. 마을 한가운데에는 큰 건물이 하나 있는데 완전히 판자로 둘러쳐져 있고 오른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서 언제라도 무너져 내릴 것 같이보인다. 그 집은 이 마을에서 제일 크고 아주 오래된 건물이다. (-10-)



그는 낯선 나그네였다. 이 시간에 외부인이, 그것도 걸어서 마을에 들어온다는 것은 드문 일이었다. 게다가 사내는 꼽추였다. 키는 140센티도 될까 말까 했고, 무릎까지 내려오는 더러운 누더기 코트를 걸치고 있었다. 휘어진 두 다리는 너무 가늘어서 그 구부정한 가슴과 어깨 위에 앉힌 혹의 무게를 지탱하는 것조차 힘들어 보였다. (-16-)



라이먼 윌리스예요."

꼽추가 말했다.

"들어와요.스토브에 아직 음식이 좀 남아 있으니까."

미스 어밀리어의 일생을 통틀어 누군가를 초대해서 함께 식사를 한다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었다. 어떤 식으로든 그 사람을 이용하거나 돈을 긁어낼 계획이 아니었다면 말이다. (-24-)



그후 마빈 메이시에 관해 섬뜩한 소문이 이 마을에까지 들려오자, 미스 어밀리어는 아주 흡족해했다., 일단 사랑으로부터 자유로워지자 마빈 메이시는 그의 본색을 드러낸 것이다. (-65-)



눈은 오래가지 않았다. 해가 나고 이틀 만에 마을은 예전과 다름없는 모습으로 되돌아갔다. 미스 어밀리어는 쌓인 눈을 남김 없이 다 녹고 나서야 온 집안의 문을 열었다. (-116-)



작가 카슨 매컬러스 는 윌리엄 포크너와 함께 미국 남부 지방을 대표하는 작가이며, 1917년 조지아주 콜럼버스에서 , 부유한 보석상의 딸로 태어나, 어려서, 음악에 재능를 보여주었으로 , 1936년 피아노 신동의 사춘기 이야기를 그린 자전 소설 「천재」 로 소설가가 되었다.



소설 『슬픈 카페의 노래』은 카슨 매컬러스 의 대표작이며, 1951년 34세 되된 해에 출간되었으며, 1991년 당시 사이먼 캘로 감독에 의해 영화  『슬픈 카페의 노래』로 제작된 바 있다 .




소설의 주인공은 180CM의 키를 지닌 남성스러운 여성 미스 어밀리어로서, 사팔뜨기다. 여성 미스 어밀리어는 키만 큰 것이 아니라, 힘도 세다. 샌드백을 이용하여 훈련해왔다. 그에게 갑자기 찾아온 ,키 140CM 에 불과한 꼽추 라이먼 윌리스 가 있었다. 아버지의 큰 사료,곡물 가게를 까페로 개조하여, 꼽추인 라이먼 윌리스로 인해 까페는 흥행하게 되었다.라이먼 윌리스의 허세와 허영심이 까페에 사람을 불러들인 것이며,조용한 마을을 활성화하였다.  하지만 이 소설은 매우 우울하고, 황량한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주인공 미스 어밀리어에겐 정혼자가 있었으니, 그의 이름은 미스 어밀리어보다 조금 작은 키를 지닌 마빈 메이시다.하지만 두 사람은 결혼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혼하였고, 마빈 메이시는 범죄로 인해  교도소행에 처해진다.



소설은 기괴하고, 무섭기까지 했다. 마빈 메이시에 의해 ,점점 더 나락으로 빠져 들어가는 미스 어밀리어, 꼽추와의 사랑이 점점 더 깊어졌고,강도 행각을 저지른 마빈메이시가 세상에 나와 꼽추와 사랑을 속삭이는 과정을 작가 카슨 매컬러스에 의해서, 세사람의 심리적인 변화와 인생의 운명의 변곡점을 엮어 나가고 잇었다.



특히

 미스 어밀리어를 둘러싼,이성애와 동성애를 오가면서,그들의 외모 뿐만 아니라 살아온 과정 또한 어색하였고,그것이 아어떤 문제를 야기하는지 엿볼 수 있다. 소설 원작의 독특함을 느끼는 독자라면,이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가 궁금해질 것이다. 1900년대의 정서를 고스란히 그려내고 있었으며, 그 당시 '직조기 수리공'은 어떤 일을 했는지 엿볼 수 있다. 인간의 외로움과 고독의 실체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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