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다면 니체를 만나라
이동용 지음 / 초록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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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가 걸어간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끔찍한 살해 현장을 목격하게 돤다. 그의 수많은 이야기가 결국에는 이 현장으로 향하는 길이었음을 알게 될 때, 온몸으로 전해지는 전율은 새로운 윤슬을 창조함과 동시에 또다시 끝도 없는 심연을 들여다보게 한다. 자신을 떠나지만 결국 자기 자리로 돌아간다. (-8-)



1865년, 대학생이 된 청년 니체는 우연히 어느 고서점에 들렀다.거기서 운명처럼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에 눈길이 갔으며, 그것을 선반에서 꺼내 손에 들고서 첫 번째 페이지를 펼쳤을 때 그의 귀에는 어떤 정령의 소리가 들렸다."이 책을 집으로 가져가라." 니체는 이런 귀신의 소리를 들으며 철학의 길을 개척했다. (-26-)



미궁 속에 실이 있다. 실이 있음을 믿어야 한다.미궁 속에 길이 있다. 이 도한 굳건한 믿음으로 대해야 한다.내 안에 미궁이 있다.내 안에 길이 아닌 길도 있고, 내 안에 나를 죽일 수 있는 또 다른 내가 있으며, 그를 죽인 후에 나는 다시 나를 빠져나와야 한다. 내가 나를 벗어나야 한다. (-38-)



"허물을 벗을 수 없는 뱀은 죽는다.자신의 의견을 바꾸는 것을 방해하는 정신들도 마찬가지다.그것들은 정신이기를 그만두고자 하기 때문이다."(아침) "하나의 신상에 깔려 죽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라!" (이 사람) 니체 책 속의 이런 문장들을 외우면서 니체가 가르치고자 하는 정신의 면모를 깨달아야 한다.극복이 필요한 정신이 무엇이지를 인식해야 한다. (-57-)



니체는 1844년에 태어나 1900년에 사망했다. 독일의 철학자 중 한사람은 칸트가 있고, 또다른 한사람은 니체다. 니체가 우리 삶에 끼친 영향은 애무 크다. 삶의 나침반이 되었고, 아이가,어른이 되어서,노인이 되기까지의 전 생애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니체는 '괜찮은 어른이 되는 철학'을 꿈꾸었다. 그는 인간의 생에를 낙타- 사자-어린아이로 구분한다. 인간의 삶에서, 사자가 되기까지 걸어온 길에 수많은 고통과 시련이 존재한다. 때로는 믿어서 후회하고, 때로는 믿지 않아서, 땅을 치고 눈물을 흘린다. 스스로 괜찮은 어른이 되는 길을 스스로 내려 놓으면서 살아갈 때가 있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내 주변에 괜찮은 어른들이 살아온 인생 편력을 비교해 볼 수 있었다.괜찮은 어른은 치열한 삶을 살아왔다.때로는 극단적인 고통을 견디며 살았고, 때로는 스스로 죽음의 골짜기에서 탈출하였다. 인내하고,끈기있게 견디며 살아온 삶은 괜찮은 어른이 되기 위한 과도기였다. 괜찮은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세상의 모든 것에 대해서,경계해야한다.희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사자처럼 살아야 한다. 모든 것을 다 얻기 위해서,치열한 삶을 살아가되,어느 시점이 되면,그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자유롭게 떠날 준비가 되어야 한다. 생사의 경계에서, 사자 스스로 생존의 몸부림을 거쳐왔다.그리고 스스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었고, 스스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유로운 길을 선택하였다. 그것이 바로 니체 철학의 본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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