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세븐 킬러 시리즈 3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은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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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칭 감긴 남자가 균형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다.

고함을 지르며 잠시 발버둥을 치는 남자의 반응에도 담요와 베개는 당황하지 않았다. 시트 위로 목 부분에 수건을 감고, 둘이서 힘을 주자 목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났다.

"지레의 원리야, 고마워."담요는 중얼거렸다. 지레의 원리는 체력과 힘 차이를 단숨에 해소해주는 마법이다. (-12-)



윈튼 팰리스 호텔 2층, 프랜치 레스토랑이다.가게에는 '재료 본연의 맛을 추구합니다. 일본의 마음과 프랑스의 조리법이 어우러진 최고의 요리' 운운하는 설명이 적혀 있었다. 기자라는 직업상 취재 상대와 함께 식사하는 일이 종종 있어도 이렇게 고급스러움이 넘치는 프렌치 레스토랑에 오면 역시 긴장감을 떨칠 수 없다.하물며 앞에 앉은 상대도 상대다. (-87-)



"525호실이 비었으니까 숙박 정보를 넣을게,"

"뭐라고요?" 한순간 무슨 소리를 하는 건가 싶었다.

"두 명이 어제부터 2박 3일간 숙박하는 걸로 해야겠다."

"숙박한다고요?" (-152-)



"관측할 때까지 고양이의 상태가 확정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사고실험이죠."

"콜라 씨도 그렇게 말했어. 고양이의 상태가 어떤 지는 관측할 때까지 모른다고. 뭐,무슨 취지인지는 전혀 못 알아들었지만, 어쨋든 그거, 답이 뻔하잖아." (-220-)



파란 정장을 입은 남자는 잠든 것처럼 보일만큼 얼굴이 말끔했다. 분명 숨은 끊어졌다. 사망 원인이 궁금해서 몸을 찬찬히 관찰하자 가슴 언저리에 바늘 같은 것이 꽂혀 있었다.

"이건가."베개가 뒤에 있는 줄 알고 담요가 말을 걸었다. 대답이 들리지 않자 황급히 돌아봤다. 베개가 없었다."어?" 하고 뒤집힌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271-)



"이누이가 왔더라도 방에서 내보낼 작정이었습니다. 비밀번호를 입력할 때는 이누이가 필요 없어요.데이터가 그딴 녀석의 눈에 들어가기라도 하면 큰일이니까."

요모기가 직접 여기까지 온 것도 그 때문임을 가미노는 깨달았다. 제 삼자에게 부탁하면 데이터의 내용이 유출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소한의 인원 만으로 일을 마칠 작정인 것이다. (-322-)



이사카 고타로의 킬러 시리즈 『그래스호퍼』, 『마리아비틀』, 『악스』 그 다음 이야기 『트리플세븐』이다. 살인청부업자 6인조 는 윈튼 팰리스 호텔에 들어오면서, 가미노 유카를르 잡기 위해서, 덫을 놓고 기더리는 과정에서,여러가지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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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주인공 무당벌레는 한국으로 말하자면 심부름 센터, 흥신소, 퀵 배달을 하는 이들을 주로 하는 역할을 주로 하는 주인공이며, 윈튼 펠리스 호텔에서,마리아의 요구에 따라,일을 처리하다가, 2010호와 2016호를 헤깔리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엇다. 실제로 소설 속에서, 무당벌레가 들어갔던 , 2010호 투숙객은 소다였으며,소다는 자신의 실수로 죽고 말았다. 



소설 『트리플세븐』 속에 나오는 여러 인물들은 매우 독특하다. 콜라와 소다, 베개와 담요 등 6인조 살인청부업자들 사이에서, 가미노 유카를 잡고자 하는 이들의 시소게입, 블랙 유머스러운 이야기들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유쾌하면서도 ,어처구니 없는, 매우 우울한 상황이 연출하고 있다.

어떤 사건을 위한 살인청부 업자가 나타나고,1914호에 머무르고 있는 가미노 유카와 유카를 표적으로 삼고 있는 업자, 그리고 가미노 유카를 보호하려는 또다른 인물, 경호원(코라와 소다) 들이 서로 맞물려서, 어떤 일에 연루되고,그 과정에서, 호텔 내부에서, 다양한 일들이 서로 수직적으로, 꼬여 잇었다.그 꼬여있는 사건들 속에서,매듭을 풀기위한 묘한 신경전이 연속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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