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곱 살에 읽는 맹자 메멘토 청소년문고 4
김태진 지음 / 메멘토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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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에 몸과 마음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이다! 독서의 목적은 자신의 진정한 진보에 있고 남에게 자신의 지식으 자랑하는 데 있지 않다는 뜻이지요. 그래서 옛사람은 진짜 배움을 '위기지학 爲己之學'이라 했어요. 자신의 변화를 위한 공부라는 의미입니다. 반면에 남의 인정을 받기 위한 가짜 배움을'위인지학 爲人之學'이라 불렀어요. 남을 의식한 공부라는 말이에요. (-15-)



학교에 가면 '선생'님이 계시고, 나는 '교육'을 받는다. 수업 시간에 '방심'하면 혼이 난다.'조심'해야 한다. 사람은 목표를 세워야지.'자포자기' 하면 안되낟.'양심'에 비추어 거짓을 행하면 곤란하다.사나이는 '대장부'처럼 행동해야 한다.좋은 벗이라면 '불원천리' 하고 '교제'해야 한다.학교 귀퉁이에서 담배를 피우는 놈이나 망을 봐주는 놈이나 '오십보백보'다. 노력하지 않고 꿈만 크게 가지는 일은 '연목구어'나 마찬가지다. 떳떳한 '생활'을 하려면 '항산'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항심' 이 없어진다. '여유작작' 하지 말라.'독거 노인들을 잘 대우해야 한다. 사람은 '사숙'하는 인물이 있어야 하고,'호연지기'를 잘 길러야 한다. 그래야 그 분야의 '거벽'아 된다. 사람다운 사람이 되어야지 '사이비'가 되어서는 안 된다. (-53-)



"인간은 행동에 일정한 경향이 있는데,먹기를 배불리 하고 옷을 따뜻하게 입으며 편하게 지내기만 하고 가르침이 없으면 짐승에 가까워진다. (요순 같은) 성인이 이런 점을 근심하여 설 契 에게 사도 司徒라는 직책을 맡겨 인간이 지켜야 할 윤리를 가르치도록 하셨다. 아버지와 자식 사이에는 사랑이 있고, 임금과 신하 사이에는 의리가 있고, 부부 사이에는 분별이 있고, 어른과 아이 사이에는 차례가 있고, 친구 사이에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68-)



"측은해하는 마음은 인의 단서이고, 부끄러워하는 마음은 의의 단서이며, 사양하는 마음은 예의 단서이고,시비를 가리는 마음은 지의 단서이다. 이 네가지 단서를 가지고 있는 것은 사람이 팔과 다리 네 개를 가지고 있는 것과 같다. (-71-)



맹자가 말했다."풍년에는 자제들이 넉넉하여 착해지고,흉년에는 자제들이 궁핍하여 포악해진다. 이는 하늘이 내려 준 자질이 다른 것이 아니라 풍년과 흉년이 마음을 그렇게 만든 것이다. 지금 보리를 파종하고 씨앗을 덮는다고 하자. 그 땅이 같고 심는 시기도 같으면,쑥쑥 자라서 하지 夏至에 이르러 모두 익는다. 그러나 그 수확물의 많고 적음에 차이가 있기 마련인데, 이는 땅이 비옥하고 척박한 차이, 비와 이슬이 내려 길려준 차이, 사람의 노력의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75-)



고자가 말했다."인간의 본성은 여울물 같아서 동쪽으로 터 주면 동쪽으로 흐르고 서쪽으로 터 주면 서쪽으로 흐르니, 인간의 본성애 선 善과 불선 不善이 없는 것은 물이 동서의 구분이 없이 터 주는 대로 흘러가는 것과 같다." 맹자가 말했다."물은 진실로 동서의 구분 없이 터 주는 대로 흘러가지만 ,그렇다고 상하의 구분도 없는가?인간의 본성이 선한 것은 물이 아래로 흘러가는 것과 같다. 인간 중에 본성이 선하지 않은 사람이 없고,물 가운데 아래로 흘러가지 않는 것이 없다 지금 물을 쳐서 튀어 오르게 하면 아마 위로 튀어 오르게 할 수 있고, 물을 쳐서 흐르게 하면 산에도 있게 할 수 있지만, 그것이 어찌 물의 본성이겠는가? 그 형세가 그러할 뿐이니 사람이 불선을 하게 되는 것도 그 성(性)이 이와 같다. (-81-)



이렇게 인이 만물에까지 확대될 수 있는 까닭은 앞서 말했듯이 인간이 양지와 양능을 가지고 있어서입니다. 양지와 양능은 실제 인간에게 이런 능력이 있다는 '확인'이라기보다는 인간이 그런 존재여야 한다는 '당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100-)



맹자가 말하는 용기에 대해 알아볼까요?그는 용기를 둘로 나누었습니다. 인간의 실천적 행동을 통해 얻어지는 용기와 혈기의 단련을 통해 이루어지는 용기가 그것인데, 이를 각기 '의리지용 義理之勇 '과 '혈기지용血氣之勇'이라 합니다. 혈기지용은 쉽게 말해 혈기에서 발생하는 용기입니다.'욱'하는 기운 때문에 상대방에게 화를 내거나 상대방과 다투는 것을 연상하면 됩니다.반면에 의리지용은 용기를 낼 만한 정당한 일에 용기를 내는 것을 말합니다.혈기지용이 육체에 기반을 두었다면 ,의리지용은 마음에 기반을 두었어요. (-121-)



헉문하는 방법은 다른 게 없다. 모르는 게 있으면 길 가는 사람을 붙들고라도 물어야 옳다. 하인이라 할지라도 나보다 한 글자를 더 안다면 그에게 배워야 한다.자기가 남보다 못한 것을 부끄러워하면서도 자기보다 나은 사람에게 묻지 않는다면, 평생 고루하고 무식한데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153-)



나이,신분, 연줄을 들이대며 사귀는 사귐은 참 사귐이 아니라고 앞에서 말했습니다. 저 애는 공부를 못하니까 사귀지 마라,성격이 못됐어도 공부 잘하는 그 애와 사귀면 네 공부에 도움이 될 거야. 저 못사는 동네 아이들하고는 놀지도 말 것이며,그 아파트 아이들이 우리 아파트에 얼씬 못하도록 출입을 엄격히 통제해야 해!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오늘날에 버젓이 일어나고 있죠. 이제는 친구를 사귀는 데 나이,신분, 연줄도 모자라 아파트 평수를 들이대고 있어요. 슬프고 답답하고 참담합니다. 우리는 왜 리 지경이 되었을가요?맹자가 이 사실을 알았다면 혀를 끌끌 차고, 가슴을 치고, 밤잠을 설쳤을 겁니다. (-179-)



나는 이 거사가 확실히 성공할 것을 미리 알고 있소.군이 일전에 하던 말씀 중 이제는 가슴에 번민이 그치고 편안해진다는 것은 성고의 확실한 증거라 믿소. 돌이켜보면 내가 치하포에서 쓰치다를 죽이려 했을 때 가슴이 몹시 울렁거렸지만 ,고능선 선생이 가르쳐 주신'득수반지무족기得樹攀枝無足奇  현애살수장부아(懸崖撒手丈夫兒'란 구절을 떠올리니 마음이 가라앉았소.군과 내가 거사하는 시명은 서로 같은 것 아니겠소. (-206-)



전국 시대를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는 전쟁과 통일입니다. 맹자의 사상을 포함하여 이 시대의 모든 사상은 싫든 좋든 전쟁을 중심에 놓고 있어요.전쟁을 통한 통일이든, 전쟁을 부정하는 통일이든 말이에요.그만큼 지긋지긋한 전쟁을 끝내고자 하는 바람이 있었어요. 맹자의 구상은 한 나라의 인의를 표방하여 왕도 정치를 베풀면 다른 나라의 백성들이 자진해서 왕도 정치를 베푸는 나라로 귀순해 올 것이고, 그러다 보면 인정을 베푸는 왕이 천하를 통일하게 되리라고 보았어요.순진한 생각일까요?아무튼 맹자도 전쟁을 근본적으로 부정하지는 않았어요. (-217-)



양혜왕이 맹자에게 왕도 정치를 행할 방법을 알려 다라고 합니다. 맹자가 대답합니다."항산이 없으면 항심이 없습니다!" 항산이란 일정한 생업,즉 직업을 말하죠.항심은 떳떳한 마음,변함없는 마음입니다. 일정한 생업을 바탕으로 먹고 살 직업을 갖지 못한다면,백성들은 인의예지를 실천할 양심을 유지하지 못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생업이 없어 먹고살기 뤼해 저지른 나쁜 지을,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엄격한 법으로 처리하여 백성을 처벌하는 것은 마치 그물로 물고리를 잡듯이 백성들을 그물질하여 잡아 가두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241-)



춘추전국 시대 (春秋戰國時代)는 기원전 770년 부터 기원전 221년까지를 말한다. 이 시기에는 주나라의 힘이 약해지고, 제후의 힘이 세지면서, 철제 무기로 무장한 군대를 발전시켰고,두루 인재를 등용하여 주 왕실에 반기를 들얻고 춘추 전국 시대의 패자가 되기 위해 치열한 전쟁이 이어졌다. 550년에 걸친 춘추전국시대에 발생한 전쟁은 제자백가사상과  뛰어난 왕과 장군이 나타났던 시대이기도 하다.이 시기에, 노장 사상이 생겼으며,공자, 맹자,순자 등등 동양사상의 뿌리가 형성될 수 있었던 시기다.특히 맹자 사상은 공자 사상에 필적할 정도로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대한민국 교육의 시작이다.



학문에 뜻을 두는 나이를 지학(志學)이라 하며, 15세를 일컫는다.이 나이에 맹자를 시작하고, 자신의 삶의 원칙과 기준을 만들어 간다. 맹자 사상에 따라서,내 삶의 등대와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면, 스스로 돋보이지 않더라도 돋보이는 삶을 살 수 있다. 맹자의 사상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오직 우리 삶에 있어서,하나의 기분이 되고 있으며,교육과 정치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맹자는 전쟁에 대해서, 부정하지도,긍정하지도 않는 사상가다.



이 책 『열일곱 살에 읽는 맹자』은 12024년 상반기, 하반기 맹자 수업을 들으면서, 아쉬웠던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읽은 책이다. 공부를 하기 위해서,기본과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는 걸 몸으로 느끼고 있다. 맹자 사상의 목적과 본질,기본을 이해한다면, 맹자 원전을 가지고 읽으면, 어느 정도 이해가 빨라질 수 있다. 특히 우리 교육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인간이 설령 나쁜 행동을 한다 하더라도, 그 사람이 악하다 말할 수 없다고 말하는 맹자의 사상은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즉, 이 책은 내 삶에 있어서,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힌트가 될 수 있다. 사람마다 각자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다. 세상을 선과 악으로 구분하면, 사람을 적재적소에 쓰기가 힘들어진다. 즉 어떤 악한 사람을 쓰고자 할 대,그 사람의 쓰임에 맞는 환경을 만드는 것,그것이 맹자 사상에서 얻을 수 있는 철학이자 깨달음이다. 우리 삶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모든 삶에 적용할 수 있다. 불행한 삶을 행복한 삶으로 바꾸고자 하려면, 환경을 전환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 다음 필요한 것이 생각을 바꾸고,관점을 바꾸고, 환경을 바꾸는 것이다.이런 요소들이 성공으로 가는 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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