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제대로 못 읽을까 - 문해력을 키우기 위한 단편 읽기
길정현 지음 / 미디어샘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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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를 위해 읽는다. 나만을 위한 시간을 낸다는 것은 자기계발의 기본이다. 누군가는 책을 읽을 때 그 책이 담고 있는 지식에 초점을 둘 것이고 누군가는 재미에 초점을 두겠지만 뭐가 됐든 읽는 과정에서 문해력은 조금씩 자라난다. 어쩌면 자기계발에 관심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사실은 아주 오랜 기간 꾸준히 자기계발을 해왔는지도 모른다. (-12-)



OECD는 문해력을 아래와 같이 정의했다.'문장을 이해하고,평가하며,사용함으로써 사회생활에 참여하고, 자신의 목표를 이루며,자신의 지식과 잠재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여기서 공부나 학생이란 말은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오히려 '사회생활'이라는 단어가 더 눈에 띈다. 사회생활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결국 문해력은 발을 걸치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능력이다. (-61-)



그림책 읽기를 논하다 보면 아이코노텍스트(ICONOTEXT) 라는 개념이 곧잘 언급된다.이는 그림책의 글과 그림을 명확히 분리하지 않고 한 덩어리로 볼 때, 이는 그림책의 글과 그림을 명확히 분리하지 않고 한 덩어리로 볼 때, 여러가지 해석이 동시에 가능해지는 그림책만의 특징을 말한다. (-130-)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것을 문해력이라고 한다면, 문해력은 사실상 '청자'의 것이다. 화자 본인의 언변이나 논리 때문이 아니라 청자의 문해력 덕분에 도리어 화자가 '나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이다'라고 착각할 수 있다. 고맥락 사회일수록 이런 경향은 더욱 심하다. '고맥락 사회'란 의사소통에 있어 직접적인 방식보다 간접적,그러니까 암묵적인 방식과 비언어적인 신호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회라는 뜻이다.반대로 '저맥락 사회'는 명확한 의사소통, 명확한 단어와 문장에 기반해 소통한다. (-175-)



책 『나는 왜 제대로 못 읽을까』은 읽고,듣고 말하며, 표현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서, 작가 나름대로 논리에 따라 쓰여진 책이다. 한국 사회가 고맥락 사회로서, 사람과의 의사소통에 있어 매우 어렵다고 느껴질 수 있다. 다른 나라의 언어소통에 비해, 고멕락 사회는 명확한 단어 대신 애둘러 말하는  간접적 표현법을 중시한다. 즉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이 명확한 것보다 모호한 상태로 언어가 발달해 왔으며, 그것이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지 중요한 부분을 다루고 있었다.



고맥락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커뮤니케이션의 어려움에 잇다. 나는 지시했지만, 지시받는 사람은 그 지시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할 수 있다.그렇다면 일처리가 매끄럽지 못하고,오해,착각을 불러들인다.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고 말하는 이유는 우리 사회가 고맥락 사회이기 때문이다. 사회생활의 어려움이 반복되고 있다. 한국 은 SNS가 많이 발달되어 있어서,인간관계 뿐만 아니라,의사소통에 있어서, 갈등과 다툼이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악플과 선플을 오가면서, 서로 논쟁을 즐기는 사회다.이런 모습은 문해력에 있어서,불편함을 야기할 수 있다.한국 사회에서,문학적인 책들보다 더 잘 팔리는 책이 자기계발서인 이유도, 한국 사회에서,문해력의 차이로 인해 생기는 여러가지 문제들이 나를 힘들데 하기 때문이다. 듣는 자와 들어야 하는 자 사이에 생길 수 있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우리는 중요한 화두로 생각하고 있으며, 선택과 결정에 큰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작가 특유의 생각 속에서, 우리는 어떤 사회르 현성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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