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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를 삭제할까요? ㅣ 도넛문고 10
김지숙 지음 / 다른 / 2024년 9월
평점 :
파란나라를 보았니 꿈과 사랑이 가득한
파란나라를 보았니 천사들이 사는 나라
파란나랄르 보았니 맑은 강물이 흐르는
파란나라를 보았니 울타리가 없는 나라
(-9-)
아빠는 마을 개발자였다. 우리가 살고 있는 '온새미로' 역시 아빠가 개발한 마을이었다.마을의 모든 곳에서 숲으로 이어지는 산책로와 생김새가 다른 76개의 놀이터도 아빠의 작품이었다. 아빠는 '마을도 생물'이라고 했다.고래, 하마, 강아지, 새처럼 말이다. 움직이지 않는 마을은 없다는 뜻이었다. (-10-)
언젠가는 우연히 발견한 세계 귀신 이야기에 푹 빠졌다. 도깨비, 홍콩할매 귀신, 뱀파이어, 추파카브라가 나오는 그 책을 안 볼 도리가 없었다. 우리는 인간들이 공포에 질린 채 죽을 위기를 넘기며 도망가는 이야기, 귀신한테 흘리는 이야기, 결국 긔신이 되어 버리는 이야기를 좋아했다. 귀신이 나타나면 어떻게 할지 시나리오를 만들기도 했다. (-59-)
아@빠는 심호홉을 한 번 했다. 그리고 뭔가 결심한 듯한 얼굴로 말했다.
"파랑아, 아빠 말 잘 들으렴. 파란나라는 네 또래의 아이들이 살기에는 최고로 좋은 곳이지만,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곳은 아니란다."
나는 뒷말을 참을성 있게 기다렸다.
"파란나라는 폐쇄적인 곳이기도 해. 여긴 아이들을 키우는 가족을 위해 만들어진 곳이야. 당연히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곳이 맞지 않을 수 있어. 물론 파란나라가 그냥 마음에 들지 않아서 이곳을 떠날수도 있고 말이야." (-126-)
어렸을 때도 들었고,지금 아이들도 들었던 그 희망과 꿈, 밝음으로 채워진 그 노래는 파란나라였다.희망과 꿈, 사랑으로 채워진 마음이 따스해지는 파란나라, 그 파란나라가 작가 김지숙의 『이 아이를 삭제할까요?』가 될 수 있었으며, 소설 속 파랑이는 76개의 놀이터가 있는 마을 '온새미로'를 만든 마을 개발자 아빠와 함께 살아가고 있었다.
이 청소년 소설은 우리가 생각하는 꿈과 희망, 사랑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이 책을 통해서, 느낌을 살려내고 있었다.우리가 추구하는 것, 꿈 프로젝트는 파랑이가 생각하는 그런 꿈이 아니었다. 흥겹게 들었던 그 파란나라 또한 폐쇄적인 마을에 불과했다.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기대하는 꿈과 희망에 대해서,방해가 되는 건 어른들이다. 이사을 꿈꾸느 아이들에게 언제나 현실의 잣대르 들이대기 때문이다.
청소년 소설『이 아이를 삭제할까요?』어른들의 세계와 아이들의 세계로 구분되었고, 파랑이가 다니는 학교 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또래 아이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그닥 희망적이지 않았다. 온새미로 마을, 교장 선생님은 탐정이 꿈인 파랑이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않았다. 이름이 사라지고 갑자기 전학을 가게 된 파랑이의 칭구 우령이, 미로쌤과 교장 선생님, 멍투성이였전 아이,전우주까지, 비밀의 방을 둘러싸고 , 파랑이는 눈앞에 보여지는 이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들여다 보고 있었는지 확인해 볼 수 있었다. 따스한 시선과 눈빛이 필요하며, 어른들이 생각하는 그 꿈은 아이들이 생각하는 꿈과 다른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파랑이는 탐정이 되고 싶었지만, 탐정 대신 경찰을 파랑이가 가져야 할 현실적인 꿈이라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