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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말해봐 꾸르륵
장톈이 지음, 원혜진 그림, 이지희 옮김 / 지구의아침 / 2024년 7월
평점 :

그 누구든 일단 호리병을 손에 넣으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는 거야. 원하는 건 뭐든 가질 수 있다는 말이야. 장 아무개가 복숭아 생각을 하니까 갑자기 복숭아가 한가득 생겨나. 이 아무개가 큰 개를 키우고 싶다고 하니까 어느 새 나타난 큰 개가 꼬리를 흔들며 그의 손을 핥고 있어. (-9-)
쟝샤오덩에게 낚시를 배우는 친구가 우리 반에 여럿 있는데 나도 그들 가운데 하나였다. 하지만 나에게 불만이 있는 듯했다. 사실 낚시 이론만큼은 자신 있었다. 보고서를 쓰라면 쓸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런데 일단 낚싯대만 잡으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자꾸 조급해졌다. (-66-)
능력을 기르는 건 나를 위해 일하기 위해서고, 나를 위해 일하는 건 또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라며, 결국 돌고 돌 뿐 내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니잖아. 잠깐, 만일 네가 강에 있을 때 나를 찾아오지 않았으면 애초에 일할 필요도, 능력을 기를 필요도 없잖아. 그렇지 않아? (-143-)
거리는 여전히 사람들로 북적였다. 상점은 대부분 문을 열었고, 반짝이고 투명한 진열대 위에 멋진 물건이 수없이 늘어서 있었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상점을 들락날락했다. (-219-)
나는 씩씩거리며 걸어갔다. 그런데 마땅히 갈 곳이 없었다. 이리저리 돌다가 교문을 나섰다. 쉴 틈 없이 다리를 움직여 금새 시내를 벗어났다. 그리고 내가 낚시하던 곳이자 요술 호리병을 발견한 곳에 이르러서야 발걸음을 멈췄다. (-253-)
『소원을 말해봐 꾸르륵』 를 쓴 장톈이는 중국의 이름난 소설가이며, 어린이 문학가다. 어린이 동화집을 다수 펴내면서,아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이야기를 주로 펴내고 있다.어린이 동화 『소원을 말해봐 꾸르륵』은 소원을 들어주는 요술 호리병이 나온다. 그 요술 호리병을 얻게 중 1 왕바오는 낚싯줄에 거린 요술 호리병으로 인생이 하루 아침에 바뀌고 있었다.
왐바오가 찾아낸 요술 호리병은 왕바오가 원하는 소원들을 들어주는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다. 생각만해도 생가했던 것이 내 앞에 나타났다.개르 워하면 개가 나타나고,북숭아를 머고 싶으면 복숭아가 내 앞에 놓여진다.요술호리병은 왕바오에게 소원을 들어주는 대신 아무도 자신이 왕바오에게 있다는 것을 알아서는 안된다는 조건을 달았다.특히 왕바오의 무서운 누나르 조심해야 했다.
그렇다. 생각만 해도, 무언가 뚝딱 생기고, 가만히 있어도,누군가가 내가 해야 할 것을 해주고 있었다. 누군가가 나의 소원를 들어준다는 것은 나에게 행운이자 행복이 될 수 있다.하지만, 왕바오는 조금씩 조금씩 행복과 멀어지고 있다.그 이유는 내가 노력한 결과가 아니었기 때문이다.왕바오는 조금씩 조금씩 우쭐 거리고 있었다.
이 동화집은 내 힘이 아닌,누군가의 힘으로 어떤 일을 해낼 때,그것이 내에게 행복이 아닌 불행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려주고 있다. 가만히 있었는데 ,돈이 생기고, 고기를 잡을 수 있다몀, 나는 노력하지 않아도, 노력한 것과 같은 결과를 얻는다. 하지만, 왕바오는 얻은 성과에 대해서,그 성과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말할 수 없다.말하는 순간, 요술 호리병의 정체를 말해야 하기 때문이다.즉 내 능력 밖의 일들이나 결과가 나타나면,그것이 나에게 행복보다는 불행에 가까운 일들이 발생할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내가 노력한 만큼, 그 결과를 얻는다면, 스스로 내 삶에 대해 만족하고, 소소한 행복의 기쁨을 키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