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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아빠 요즘육아
채현배 지음 / 프로방스 / 2024년 8월
평점 :

자기가 어떤 실수를 했을 적에 아빠가 해주었던 "괜찮다" 는 말, 그 말이 좋았나 보다. 마음에 잘 담아두고는 그걸 이렇게 전략적으로 사용하다니, 아이에게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또 다르다고 말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사실 복잡한 내 시선 속에는 두 가지 감정이 뒤섞여 있었다. 유아기 배변 퇴행에 대한 염려가 일부였고, 대부분은 뒤처리를 감당하는 내 수고로움이 싫었다. (-26-)
하임아, 아빠 엄마가 하임이를 무척이나 사랑하고 있다는 것 알고 있지?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 가장 좋은 걸 주고 싶어 하는 마음이야. 그래서 아빠 엄마는 하임이가 하고 싶은 걸 이야기했을 때, 하임이에게 그 순간 가장 좋은 게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더라고. (-59-)
감정을 공감해주며 아이의 마음이 편안해지기를 바랐을까?아니면 칭얼대는 아이가 그저 멈추고 그 상황이 단지 빨리 끝나기를 바랐을까. 아이에게 향했던 차분한 내 말에는 어떤 감정이 실려 있었을까.나는 그냥 생각도, 훈육도 멈추기로 했다. (-99-)
나는 엄마가 쪽지에 써놨던 모든 말이 기억나지 않는다. 내가 학교에 간 사이에 오전부터 만들었을 그 볶음밥 맛은 잊지 못한다. 무더운 여름에 학교에서 흠뻑 땀 흘렸을 아들을 생각하면서 열심히도 썰어놓았던 수박, 그것은 엄마의 격려이자 응원이었다. 그건 하루를 마치고서 학원에 가서도 엄마의 온기가 내 안에 식지 않도록 도와주던 간식이었다. (-155-)
든든한 지원군이었던 엄마도 답답한 상황에 지쳐갔고, 평생 남에게 피해끼치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성격이고, 싫은 소리 한번 못하는 성격인데, 다른 사람들에게 돈을 빌리기 시작했다. 당장 막지 않으면 안될 것 같으니까. 독촉장이 오면 심장이 떨렸을테니까.지금 떠올려보면 엄마는 다음 날 아침이 오는 게 참 무서웠을 것 같다. 막막한 하루가 또 시작되는 삶이었다. (-202-)
20세기 부모의 모습은 가부장적 사회구조와 함께 하고 있었다. 아빠는 돈을 벌어오는 주체였으며,엄마는 아이를 돌보는 돌봄 역할을 하는 주요 참여자였다. 21세기 들어서서 , mz세대가 아빠, 엄마가 되고, 부모의 역할이 바뀌게 된 것은 엄마의 역할과 책임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일을 하는 엄마들이 늘어나고,24시간 아이 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삶에서 탈출하면서, 아빠의 역할은 육아의 보조자가 아닌 주요 참여자가 되어야 했다.육아에서,불량 아빠 역할이 아닌, 아이의 성장 발달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육아 휴직을 아바도 쓸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마다 문화 활동 중에,아이와 함께 소통하고, 성장 뿐만 아니라 ,아빠와 아이들 간의 공감력과 이해력을 높여주는 육아 프로그램이 생겨나게 된다. 책 『MZ아빠 요즘육아』은 그 과정 속에 포함하고 있었다.
아이에게 육아와 태교에서,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주체가 부모다. 사랑,격려,응원,문제해결력,상황이해,성격,기질 등은 부모와 아이 간에 소통하고, 관계 속에서 만들어진다.엄마의 역할 뿐만 아니라 아빠의 역할이 최우선되어야 한다. 어려서부터 아이의 리더십을 키워주고,어느 정도 책임감을 만들어 나가는 것, 아이가 할 수 있는 것이 늘어나고,긍정적인 삶과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아빠의 역할을 재확인시켜주고 있다.특히 MZ 아빠는 소극적으로 육아에 동참할 수 있다. 하지만,이 책은 아빠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고,엄마가 대신할 수 없는 역할이 어떤 것이 있는지 확인시켜주고 있다. 육아를 아빠와 엄마가 서로 분담할 수 있다.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판단할 수 있도록 협조하는 모습, 아이에게 사회적 역량과 문제해결력을 높여줄 수 있다면, 아이는 어떤 상황이나 위기에 처해진다 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문제에 다가갈 수 있고,실수,실패를 통해서,가지 회복력을 높여 나갈 수 있다. 아이 스스로 스스로 해낼 수 있는 자극과 공감력을 키울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