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데이비드 켑 지음, 임재희 옮김 / 문학세계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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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600만 마일의 속도로 이동하는 태양 에너지는 폭발 후 17시간 만에 지구의 자기권을 무너뜨렸다. 전 세계의 전신 기사들은 신호판에 불길이 솟구치는 걸 목격했고, 백금으로 된 계전기 스위치가 녹아내렸다는 보고가 있었다. 세계 곳곳에서 밤하늘이 낮처럼 환해졌다는 뉴스도 이어졌다. (-13-)



스캇은 오브리를 바라보았다. 자신이 태어났을 때 이미 스물두 살이었고, 아버지와 결혼했을 때는 서른도 안 된, 서른 여덟의 그녀를 보는 것이다. 자신의 일생에 개입해 달라고 단 한 번도 부탁하지 않았던 사람이었다. (-70-)



하지만 며칠 후, 페리는 대부분의 일이 그렇듯 , 자신의 직감이 옳았다는 것을 바로 깨달았다. 사람이 빠져나간 도시는 여전히 혼돈 속에 있고, 전력 공급이 끊겨 인프라가 급속도로 무너졌다. 인적이 드문 외곽에는 더 심각한 폭력이 급속도로 번질 것으로 예상되었다. (-186-)



간단한 계획이었다. 집에 들어가서 , 돈이 있는지 확인한 다음, 가져갈 수 있는지 결정하는 것,그 과정에서 몇 가지 간단한 결정만 내리면, 10명 중 1명은 성공할 수 있는 기회였다. 다른 모든 잡 생각은 버려야 한다.(-267-)



"나도 이런 대접 원하지 않아!"젤린스키가 소리쳤다. 그는 숨을 고르며 , 스스로를 진정시켰다. "난 정해진 대로 했어. 거의 다, 난 사고파는 일을 하지. 사람을 죽이진 않아. 우리 모두 그렇게 살아왔어. 그런데 지금은 그런 사치를 부릴 때가 아니야." (-349-)



그녀는 페이지를 넘기면서 눈물을 닦았다. 『인간의 의미 찾기』는 1946년에 쓰인 책인데 출간된 해에 산 책처럼 낡았다. 누렇게 변색되고, 갈라지고 , 희미한 곰팡내가 났다. 오브리는 페이지를 넘겼다. 그의 흔적이 그대로 묻어 있는,모서리가 접힌 곳과, 밑줄과 느낌표로 가득 찬 페이지들이 이어졌다. (-424-)



2000년 1월 1일 이후에 태어난 이들은 1999년 12월 31일 ,전세계가 마주하였던 공포와 두려움을 알지 못한다. 20세기 컴퓨터가 생겨나고, 60년이 지난 시점에, 모든 데이터와 자동화 시스템이 셧 다운 될 수 있다는 암묵적인 공포가 존재하였으며, 컴퓨터 시스템과 관련된 모든 일들이 꼬일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가지고,초긴장 상태에서 한 세기를 기다렸다.다행히 전세계가 우려했던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소설 『오로라 』는 전기에 종속되어 있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새로운 재난의 형태를 경험하게 해주고 있다.북극에 가면, 아름다운 오로라를 볼 수 있다.그 오로라가 태양 폭풍이 지구의 자기장을 뚫고 나타나는 아르다운 자연이 선물해주는 예술적 미적 아름다움이다. 이 오로라가 인류에게 큰 어려움을 발생할 수 있으며, 1859년에 일어난 오로라가 그 시대에, 모든 시스템을 마비시킨 바 있다. 150년마다 이런 대자기장이 발생할 수 있는, 비슷한 일이 발생하게 되는데, 그 시점이 21세기다. 


오로라로 인해 전세계의 모든 전기가 셧 다운 상태에 놓여진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지 엿볼 수 있는 대재난 디스토피아 소설 『오로라』는 이 세상의 모든 도시 시스템이 전기 시스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엿볼 수 있다.



전기가 사라지면, 어두운 밤과 같은 북한과 같은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 도시에 100만 이상 도시 인구가 살아갈 수 있는 이유도, 전기의 힘이다. 고층 아파트를 만들 수 있는 이유, 에스컬레이터가 있고, 더운 여름에도 에어컨이 작동한다. 자동차에 라디오가 흘러 나오고,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이런 모든 일들을 할 수 없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끔찍한 일들이 벌어질 것이다. 밝음이 사라지고,어둠이 드리워질 때, 이기적인 죽음과 범죄가 창궐할 수 있으며,인간의 본성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할 수 있다. 전기가 사라진다면,우리는 다시 원시 사회로 돌아갈 수 있고, 전기 없는 세상을 적응하지 못하는 인류는, 스스로 절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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