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연두 특서 청소년문학 38
민경혜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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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내 놀이터는 노란색 유치원복을 입은 꼬마들로 시끌시끌했다. 꼬마 녀석들은 '지옥탈출' 이라는 잡기 놀이에 한창이었다. 우빈이도 한때 심취했었던 시시껄렁한 잡기 놀이다. 우빈은 잔뜩 흥분해 뛰어다니는 꼬마들을 보며 배시시 웃었다.

"아이고 ,그래. 너희들 참'좋을 때'다."

자신도 모르게 입에서 꼰대 같은 말을 튀어나오자, 우빈은 뜨끔했다. (-13-)



주희는 연두의 빈자리를 노려보고 있다. 아랫입술을 잘근잘근 씹으며, 주희는 지금 몹시 화가 난 상탸다. 며칠 전 우빈이 SNS 스토리에 한 여자아이의 그림과 함께 연애를 암시하느 게시물을 올렸다고 했다.'모솔 탈출 예정' 이라고 했다던가. (-82-)



작가 민경혜는 201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등화 부문에 당선되었다. 지금까지 청소년 소설 네 편, 어린이 성장동화 두 편를 포함하여, 여섯 편의 책을 썼으며, 일곱번째 저서 『세상의 모든 연두』 를 출간했다.



책 『세상의 모든 연두』은 청소년 소설이며,장애와 언어르 주제로 하고 있다. 두 아이 엄마 민경혜 작가는 청소년에게 '언어' 와 '장애'를 어떻게 써야 하며, 조심스럽게 성찰하게 해주는 청소년 소설이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장애에 대한 배려와 인식은 아직 열악하다.차별과 혐오가 만연하고 있으며, 때때로 화풀이 대상이 되기도 한다. 특히 대부분은 국민들은 자신은 장애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주인공 채아와 채아에겐 자폐장애를 가진 오빠가 있다. 오짜가 주변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단어가 '병신'이다. 채아는 병신 이라는 단어에 예민하고,누군가 그 언어를 쓰고 있다면, 거리를 두고 있었다. 책 속 또 다른 아이 연두도 오바처럼 자폐성향을 가지고 있었으며, 채아는 항상 연두를 알뜰하게 챙기고 있다.




이 청소년 소설은 우리 마음 속 차별, 혐오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주고 있었다. 무의식적으로 쓰는 단어로 인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 자폐 성향을 가진 아이들은 누군가 도움 없이 , 혼자 밖으로 다니기 힘들다. 사회 생활을 하기 힘들 수 있고, 집 박으로 나오는 것이 쉽지 않는 대한민국이다. 부모는 내 아이가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수치스럽고 ,부끄러워한다. 숨기고 싶어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채아와 우진을 보면, 연두를 자신과 다르지 않은 아이, 비슷한 친구처럼 생각하고 있었다.  장애를 가지고 잇다 해서,꼭 특별하게 대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었다.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그 아이를 왕따 시키고,거리를 두려고 하는 우리들에게 사회 곳곳에 만연되어 있는 차별과 혐오의 언어 사용에 대해서, 최소화하고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법, 장애를 극복해야 하는지 돌아보게 해주고 있다.마음 따뜻하고 뭉클하게 해주는 책 『세상의 모든 연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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