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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생 ㅣ 순정만화 X SF 소설 시리즈 2
듀나 지음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24년 8월
평점 :
"가보로네의 릴리트 게르하르트와 수라바야의 프로리어 롬바르디의 경우엔 완벽하게 먹혔습니다. 그리고 여러분 중 몇 명은 그 덕에 살아있습니다. 수라바야에서 얻은 정보로 우린 자헬 킬레츠의 런던 공습을 막았습니다. 그래서 우린 이번 술라코 작전 역시 승산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39-)
더 큰 두려움이 그 밑에 숨어 있었다. 우린 에스퍼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몰랐다. 그건 이 운이 언제라도 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2023년의 운은 오히려 이런 불안을 증폭시켰다. 2023년 4월에서 9월 사이에 태어난 아이들의 엄청난 텔레파시 능력을 본 사람들은 이 아이들이 인류 진화의 다음 단계라고 보았다. (-70-)
폭군이었지만 민주적인 폭군이었다. 부다에바는 밤의 마녀들 부대원들을 텔레파시 능력자 리더 없이도 연결되어 활약하도록 훈련했다. 멤버들은 빠른 판단이 필요할 때 집단 지성과 본능을 믿었다. 처음엔 두려웠다. 하지만 동료들과 자신의 힘을 믿는 순간부터 엄청난 자유가 찾아왔다. (-122-)
네 번째 역시 만년설 밑에서 정육면체 건물처럼 보이는 산이었지만(당연히 진짜 정육멘체는 아니었다.)실망하고 돌아서는 순간 탐사대는 돌로 쌓은 이글루처럼 생긴 구조물과 마주쳤다. 안에 들어가 보니 지하도시의 입구처럼 보이는 터널이 있었는데 유감스럽게도 안은 얼음으로 채워져 있었다. (-176-)
신일숙 작가님의 《1999년 생》 이 있었다. 21세기에 태어난 아이들은 20세기 상황을 잘 모른다. 밀레니얼을 앞두고 두려움과 공포스러운 순간을 맞보았던 부모들의 마음에 공감하지 못한다. 작가 신일숙은 《1999년 생》 을 통해서, 21세기에 접어들면,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이 통할 것인가 아닐 것인가에 대해 ,작가의 상상력으로 쓰여졌으며, 초능력을 가진 1999년생 아이들이 태어나는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듀나 작가의 <2023년생> 으로 1999년생 아이들이 25세가 되는 2023년에 태어난 아이들, 특히 텔레파시 능력을 가진 2023년 아이들이 마주하는 2042년은 어떤 모습인지 투영하고 있었으며, 주인공 크리스와 제임스 멀린 박사, 그리고 음모를 꾸미고 있는 자헬 칼레츠가 나오고 있다.
소설의 배경은 스타워즈 영화 속 배경을 따르고 있다. 이야기 또한 어릴 적 봤던 마크 싱어,페이 그란트 주연DML 외화드라마 V를 모티브로 하고 있었다. 그 외화 드라마는 파충류 외계인이 지구 정복을 꿈꾸며 ,인간과 의 사투를 그린 미국 드라마다. 이 소설에서는 unespc라는 지구를 지키는 조직이 있으며,자헬 킬레츠의 런던 공습으로 인해 ,지구인의 90퍼센트가 한순간에 사라지고 만다. 월홀이 있고, 워프가 존재하며, 우주 간의 여행이 가능한 세상에서, 지구인이 생각하는 지옥의 하루는 31.2시간이다. 전지구적 대재난을 격어야 했던 그들, 텔레파시 능력을 가진 2023년 샘 리더 비키에게 처해진 현실,자헬의 애완동물 골렘을 처치하기 위한 지구인의 노력을 하나하나 캐치해 보고, 지구 안에서의 파괴와 살육의 현장을 목도하고, 상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