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인에게 그래픽 노블 1
이루리 지음, 모지애 그림 / 이루리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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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예기치 않은 일이 발생한다,. 그 일이 돌이킬 수 없고, 회복될 수 없는 일이 될 수 있고, 큰 상처와 아픔, 고통과 슬픔 속에서, 빠져 나오지 못해, 후회,죄책감, 자괴감, 우울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수 있다. 인간이 마지막 수단으로 극단적인 선택를 하는 것은 마음의 병을 스스로 해소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림책 『지구인에게』은 작가 이루리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1980년, 5월 세상을 떠난 작은 형을 그리워하며, 자신의 국민학교 5학년때를 기억하면서, 그린 그림책이다.




전반적으로 어두컴컴하고, 어두운 색으로 채워진다. 마치 산과 악, 악마와 천사를 연상하고 있었다. 하늘 위에서 지구로 내려온 불빛은 어떤 형상이 되었고, 그 형상이 아버지의 등에 올라타 있는 괴물이 되었다. 자신이 보았던 그 괴물을 작은 형도 보았다.



그 괴물은 학교에 선생님과 아이들의 등과 가슴에도 존재했고, 길을 걸어도, 텔레비전을 봐도, 언제 ,어디서든 존재했다. 자신은 보았지만, 작은 형을 제외하고, 디른 이들은 그 괴물을 눈치채지 못했다. 그 괴물의 형태조차도,존재감조차도 볼 수 있는 사람은 제한적이었고, 가두어 놓고 말았다.





세 가지 도구, 불, 새총, 포획으로 괴물을 없애고자 하였다. 하지만, 실패하고 만다. 갖은 애를 써봐도 괴물은 떨어지지 않았으며, 온몸을 휘감아 놓고 말았다. 모든 방법을 동원했지만,실패하였고, 작은 형을 삼키고 만다. 그리고 괴물은 사라지고 있었다. 이 그림책은 어쩌면 소중한 가족을 잃어버리고, 그리움을 느끼며 살아가는 이들이 어떻게 공감하고,이해하며 ,견디며 살아야 하는지, 말해주는 듯하다. 어떤 상황을 나만이 알고 있고,다른 사람은 모른다는 것은 매우 슬프고,외롭고,고독한 일이다.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비극,그 비극이 나의 인생을 바꿔 놓았고, 내 생각과 가치관, 느낌과 행동에 변화를 가져 온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후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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