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기도하고 사기쳐라
이홍석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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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희는 잘 잤을까?

'선천적 낙천 과잉 증후군'을 가진 아이니 별로 걱정은 들지 않는다. 소희는 고민, 걱정, 불안,미래 등응 단어와는 너무도 안 어울리는 아이다. 그렇다고 우등. 모범, 현재, 만족 등의 단어오 어울리는 것도 아니다. 걔는 그냥 아무 생각없는 중1이다. (-22-)

"내가 올해로 서른다섯이요. 개장사 한지 10년 좀 넘었수다. 미친개도 나한테는 꼬랑지를 내린단 말이외다."

희번덕거리는 이주삼의 눈동자와 '개장사' 라는 단어가 버무려지자 두려움이 만들어졌다. 여기서 누구 하나 토를 단다면 이주삼의 저 무쇠 같은 주먹에 단방에 나가떨어질 것이다. 다들 호기심과 두려움 가득한 눈빛으로 이주삼의 입을 바라보고 있었다. (-46-)

"미안해.당신 퇴원하기 전에 말했어야 하는 건데. 나 오빠 집으로 들어왔어. 빌라 보증금으로 작은 액세서리 가게라도 하나 해보려고. 내가 병원에서 잠깐 말했었잖아. 당신 불편하더라도 며칠만 찜질방에서 잘래? 여기도 복잡하거든. 방 정리되는 대로 내가 전화할게.:

기자는 전화를 끊었다. (-103-)

남은 막걸리를 다 비운 박씨 아저씨는 "꺼억,잘 먹었습니다." 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주머니가 원장님 갖다드리라며 소머리 수육을 푸짐하게 포장해주었다. 술값과 국밥 값도 받지 않았다. 수삼 가게에서 수삼 다섯 채와 황기 1킬로그램을 산 박씨 아저씨는 시장 인근에 있는 할인 마트로 나를 데려다 식재료며 부식거리르 샀다. (-176-)

"박상도 씨, 잘 들으십시오, 박상도 씨는 승용차로 시속 100키로미터에 맞추십시오. 더 밟으면 진짜 다칩니다. 여기 이분이 택배 트럭으로 박상도 씨 차량을 50미터 거기를 두고 뒤따를 겁니다. 꼭 속도 준수하셔야 합니다.바로 이 지점에서 , 우측에서 따라가던 승용차가 박상도씨 차량 앞으로 끼어들겁니다. 이렇게요.

흉터 남자가 1차로에 있던 승용차와 진로를 바꾸어 1차로 승용차 앞으로 보냈다. (-246-)

최홍선 대리가 고개를 끄덕이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 병원 신경외과 병동 집중 치료실에 있잖아.식물인간 상태에서 깨어나지도 못하고."

"치료비가 많이 들텐데?"

내가 가장 걱정되는 것이었다.(-315-)

"마역이나 음주와는 달리 치료 과정에서 복용한 약물 부작용에 의한 사고는 불가항력으로 보아 처벌되지 않습니다."

휠체어 잡은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이게 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린가. (-387-)

작가 이홍석은 충남 금산에서 태어났으며, 충남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손해사정사 시험에 수석 합격 후 화재보험회사 보상센터에서 다년 간 근무한 경험이 있었다. 그가 하는 일은 우리 삶과 매우 밀접한 자동차 관련 상해, 대물 사고다. 대체로,보험사기와 긴밀하게 엮어 있으며, 첫 소설 『먹고 기도하고 사기쳐라』이 탄생한 배경은 여기에 있었다.

소설은 매우 흥미로웠으며, 인간의 추악한 모습을 여실히 드러내고자 하였다. 이 소설에서 우리는 사기, 복수가 어떻게 인간을 잔인하게 만들어 놓는지 재확인시켜 주고 있었다. 재수없다는 뜻을 가진 불행의 아이콘 노재수, 노재수와 이기자 사이에 태어난 노소희가 있다.

이소설에서 나오는 인물 중에 작가가 만들어낸 가상의 인물,금한돈 과장이 존재한다. 자동차가 있고, 사람이 있으며, 자동차는 운전하다가 필연적으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그래서 보험이 존재하고 있으며, 쿄통사고로 인해 사망하거나, 큰 부상을 입을 때, 보험으로 해결하려 한다. 그러나 인간은 그 보험을 악용한다.범죄가 있고,계획 보험사기 범죄가 있기 때문이다. 미연에 비싼 보험상품에 가입하고, 의도적으로 교통사고를 낸다.큰 부상일수록 보험금액도 올라간다. 사지마비의 경우, 보험금이 10억이다. 그리고 보험금을 타낸다.이것이 통상적으로 계획적인 보험사기의 시나리오다. 문제는 이 시나리오가 완전하지 않었다.

사기가 있으면, 복수도 존재하기 때문이다.계획적인 범죄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은 사기 뒷면에 존재하는 누군가의 복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소설에서 ,한사람이 추구하는 어떤 계획은 쉽게 돈을 타낼수도 있지만, 한 사람의 목숨을 취할 수 있다.이런 상황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고,그것이 인간과 동물이 다른 차이를 보여주는 이유다. 동물은 생존을 목적 이외에. 다른 생물을 취하거나, 잡아먹지 않는다.인간만이 그 범주에서 벗어나 사람이 사람을 취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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