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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하다 보니
박재민 지음 / 말랑(mal.lang) / 2024년 7월
평점 :

무작정 프로 브레이킹 팀을 찾아갔다. 중학교 때까지 동네를 벗어난 적이 없는 나에게 집에서 총 한시간이 걸리는 곳의 연습실을 찾아간다는 두려움은 춤을 잘 추고 싶은 욕구에 견줄 수 없었다. 리더 형님에게 무작정 연습실에 다니고 싶다고, 청소도 하고 심부름도 할 테니 나오게만 해달라고 했다. 그렇게 그 당시 최고의 팀이었던 익스프레션과의 동행이 시작되었다. (-26-)
열정적으로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그만큼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목표를 갖고 원하던 성적을 만들어낸 고등학교 3학년 이후, 신기하게도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고통스러운 시간을 겪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버렸다. (-59-)
늦는 건 결코 잘못된 게 아니다. 어디를 향해 가는지가 중요하다. 하고 싶은 게 많거나 무얼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는 건 이상한 게 아니다. 일단 좋아하는 무언가를 발견했다면 계속해서 하면 된다. 사람들의 중간 평가는 절대적인 게 아니므로 신경 쓸 필요 없다. 그저 나에게 자신감이 있다면 말이다. (-114-)
인종차별에 가까운 혐오 발언에 아무런 충격도 받지 않은 이유는 사실 간단하다. 그들의 언어를 알아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는 이탈리아어도, 이탈리아 사람들의 메시지는 나에게 하나도 수용되지 못했고 그 자리에서 공허하게 소멸했다. (-156-)
누구에게나 단 한 번의 인생 역전의 기회가 찾아온다고 들 한다. 그 기회가 언제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부연 설명도 붙는다. 삶의 경로를 완전히 바꾸는 계기, 실패가 성공으로 바뀌는 순간, 순식간에 부를 축적할 수 있는 시기, 잠시 숨을 가다듬고 상상만 해보아도 기분 좋게 가슴이 벌렁거릴 정도로 멋지다. 하지만 난 기회는 그렇게 갑자기 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185-)
SBS의 특집 기획 다큐멘터리 촬영차 해외에 갔을 때의 일이다. 프로그램의 제목은 <세상의 모든 다큐> 였다. 제목 그대로 세상의 모든 다큐멘터리를 직접 취재하고 해외 방송의 제작 과정을 체험해보면서 그들과 우리의 생각 차이를 조명해 보는 것이 기획의도였다. 레바논, 일본, 네덜란드 등 대륙별 다큐멘터리에 대해 알아봤지만, 그중에서도 나의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건 단연 노르웨이의 것이었다. (-229-)
만능 스포츠맨 방송인 박재민의 에세이집 『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하다 보니』은 그의 노오력과 시간의 힘에 대해서, 자신을 겸손하게 어필하고 있었다. 노력이 결코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박재민 스스로 산증인이 되고자 하였다. 박재민에 대해 알게 된 프로그램은 단연코'출발 드림팀 시즌 2'이다.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이창명의 출발 드림팀이 색깔을 바꿔서, 새롭게 등장한 프로그램에서,이상인과 박재민의 맞대결은 항상 흥미로웠다. 하지만 박재민은 항상 만년 2인자로 붛렸다.
박재민은 자신이 2인자로 부르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다.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 희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그가 기회를 포착하고,그기회를 성장의 도약으로 이어나가기 끼지, 단 한번도 쉬운 길이 없었다.그의 서울대 출신 꼬리표도 그의 성공과 무관하다. 실패하고 또 실패하고,스스로 의도적으로 실패를 거듭하였기 때문에,성공이 있었고,기회가 나타났다. 비보잉 뿐만 아니라,스노보드, 농구까지 그가 할 수 있는 다양한 스포츠 도,스스로 단련한 노력의 결과였다. 특히 박재민은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 행정대학원 졸업, 드로벌스포츠매미지먼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스포츠 이론 전문가이기도 하다. 자신이 평창 올림픽에서, 스노보드 해설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도, 스스로 준비하고,실패해온 경험의 누적이라고 말한다. 시간은 결코 배신하지 않으며, 노력 또한 배신하지 않았다. 성실하게 ,나만의 페이스로 앞으로 전진한다면, 쇼트트렉 회전력과 원심력을 이용하여, 앞 선수를 앞지르는 상황을 연출할 수 있고, 역전의 신화를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