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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서노다 - 고구려와 백제를 세운 건국의 여제 ㅣ 나는 누구다
윤선미 지음 / 일송북 / 2024년 5월
평점 :




부여가 중원의 나라들과 깊은 유대관계를 맺고 친교를 한 반면, 고구려는 부여 뿐 아니라 외세와 끊임없이 부딪치고, 정벌하거나 침략당하는 과정에서 중국에 큰 위협이 되어 왔기 때문이다. 기질이 다르다기보다 관계와 상황에 따른 입장 차이인 것이다. (-35-)
부여에는 독특한 특산물이 많았다. 『삼국지』 오환선비동이전에는 부여의 대표적인 특산물이 명마, 적옥, 담비 가죽, 원숭이 가죽, 대추알만 한 아름다운 구슬 드이라고 기술되어 있다.특히 말 기르는 기술이 뛰어나 '부여의 말' 이라 하면 모든 주변국이 탐을 냈다. (-40-)
부여의 관습 중 하나가 '형사취수제(兄死聚嫂制) '다. 부여의 형사취수제는 흉노, 선비, 몽골 등 북방 기마민족의 습속과도 같다. 만주족이 세운 나라인 청에까지 남아 행해지던 습속이기도 하다. 형이 죽으면 동생이 남은 형수를 아내로 받아들이고 자식까지 거두는 제도로, 우리 역사에서는 고구려 초기까지 그 자취가 남아 있다. (-41-)
"일전에 천신이 소신에게 강림하여 이르기를 ,'장차 나의 자손으로 하여금 이곳에 건국하려 하니 너희는 다른 곳으로 피하라. 동해가에 가섭원이란 곳이 있는데 토양이 기름지고 오곡을 키우기에 알맞아 도읍할 만하다' 라고 하였나이다." (-74-)
홀본의 국경은 말갈부락과 연접했다.삼국이 건국되던 초기, 나라마다 가장 심기가 불편했던 것이 말갈의 빈번한 침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말갈은 만주 동부 지역과 연해주 일부, 한반도 북부 일대에 거주했던 기마종족이다.계통상 현재의 만주족으로 이어지는 통구스 계통으로 추정된다. (-119-)
추모는 오이 등 상소를 올린 근신들을 불러들였다.
"현명한 아들을 세우는 것이야말로 종묘사직에 주요한 일이다. 지금의 비류는 어질고 덕이 있으니 내 어지 사사로이 소생을 세울 수 있겠느냐?'
그럼에도 근신들은 계속해서 추모를 부추겼다. (-154-)
"아군은 현재 지형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사옵니다. 그들은 우리의 상황을 볼 수 없지만, 우리는 얼마든지 위에서 그들의 상황을 살필 수 있고,원치 않으면 성문을 닫고 싸움에 응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씀이옵니다. 성안에는 먹을 양식이 많고 물도 충분하지만 성 박은 동절기 막바지여서, 벌판에 씨나락 한 톨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이옵니다. 양식을 찾아 쳐들어온 적이옵니다. 그들이 스스로 굶주림에 지쳐 무러날 때까지 퇴각로를 열어놓고 기다리시옵소서. 적이 달아나는 바로 그때 뒤쪽을 치면 아군은 피를 보지 않고도 적을 쉽게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이옵니다." (-197-)
고구려, 백제 신라 이전에, 마한 ,진한 ,변한이 있었다. 그 당시 한반도 땅에는 여러 부족국가들이 있었고, 나라의 기틀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부족국가들이 왕이 지배하는 나라에 포섭될 수 있었다. 삼국 시대, 고구려,백제,신라 시대에서, 소서노의 위치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북방 기마민족의 문화적 특성으로, 소서노의 첫째 남편이자 부여왕족 우태에서 태어난 비류와 온조 백제의 시조가 될 수 있었다. 물론 추모(주몽)은 고구려의 시조이며, 드라마 주몽에 나오는 소서노는 주몽을 도와 고구려 창업에 힘써왔다. 그러나 우리는 신라시대 선덕여왕(善德女王, ? ~ 647년 2월 20일) 에 가려져서, 소서노의 업적이나 자료가 거의 현존하지 않는 상태이며, 북방 기마민족, 동부여의 역사 애서 주요한 역할을 소서노가 차지하고 있다.
소서노는 홀본(졸본) 연타발의 딸, 소서노다. 삼국사기 백제 본기 비류를 백제의 시조로 모시고 있으며, 소서노는 비류,온조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책 『나는 소서노다』의 참고도서에는 김시습의 『삼국사기』, 『후한서 동이열전 연구』, 『정사 삼국지 위서』, 『아방경역고』, 『조선상고사』, 『한국 생활사박물관』, 『구비문학』, 『백제서기』, 『백제왕기』, 『고구려사략』 이 추가되어 있으며, 소서노에 대한 역사적인 논문이 다수 나오고 있다. 그만큼 소서노의 존재감에 비해,그녀의 업적이 자세하게 소개되고 있지 않으며, 북방 기마민족 말갈족, 만주족 특유의 남성 중심사회를 확인시켜 주고 있었다.
앞으로, 소서노의 자료는 추가될 것이다. 시대가 앞으로 달라지고 있으며, 나라를 창업한 최초의 여성으로서 소서노의 중추적인 역할을 무시할 수 없다. 리더로서, 남다른 그릇을 가지고 있는 소서노의 삶과 업적을 대부분, 일본과 중국의 역사적 사료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소서노의 역사 뿐만 아니라,인생 전반에 대해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앞으로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커지면, 드라마 소서노가 방영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