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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하는 사람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 2,000명의 청년들과 함께 50억 원을 기부한 봉사 이야기
이진혁 지음 / 설렘(SEOLREM) / 2024년 6월
평점 :

경북 영주에서 홀로 장애를 가진 손주 둘을 키우고 있는 할머니를 위한 가정 방문 봉사를 갔을 때 일이었다. 45명의 봉사자들이 함께 방문해서 3명은 아이들과 놀아주고, 나와 다른 한 명은 할머니의 건강이나 경제적 문제를 알아보기로 했다.
"이것 좀 드시고 하세요."
할머니는 젊은이들이 먼 곳에서 오느라 고생했다며 우리들에게 시원한 물을 컵에 담아 요구르트와 함께 하나씩 대접했다. (-10-)
"심하게 다친 영아가 있는데 혹시 촬영을 도와주실 수 있는지요?"
이영고 과장이 부탁한 것은 일종의 재능기부 봉사였다. '재능기부자'란 비영리 공공 사회복지 영역에서 필요로 하는 역할 중 전문성이 요구되는 역할을 무료로 대신해 주는 전문가들을 말하는 것이다.(-26-)
"경희는 2007년에 뇌수막종으로 뇌수술을 하고 방사선 치료를 받았고요.그리고 나서 2010년도에 신경증상, 다시 말해 얼굴이 실룩거리는 신경계 증상이 있어서 MRI 를 다시 찍어보니 다른 악성 종양이 재발해 다시 수술을 했습니다. 수술 후에도 종양이 남아 있는 부분이 있어서 감마나이프 서저리라는 방사선 치료를 받고 지금은 항암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46-)
29살의 현대자동차 디자이너인 박민희 씨느 카드뉴스와 포스터르 만들어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그녀는 기계공학을 전공하였지만, 취미로 배운 디자인이 오히려 자신의 직업이 된 사례였다. 봉사는 늘 하고 싶었지만 디자이너로서 역량을 살려서 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이 벽화 그리기 밖에 없었다고 했다. (-70-)
의청은 '의료청년구국봉사단'의 약자로 민주화운동 당시에 공권력에 의해 다친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해 의대생과 간호대생들이 모여 만든 역사가 깊은 봉사단이다. 그들은 민주화운동이 끝나고 난 후에도 재능을 사려 기여할 수 있느 방법을 찾았는데 서울역과 영등포역 등지에서 노숙자들을 위한 의료봉사를 하는 것이었다. (-93-)
"불이 났다고,불이났다고! 우리 집에 불이났다고!@ 우리 아저씨가 아직 거기에 있었는데...."
장애인을 20년 동안 돌보던 활동보조사가 화재로 인해 남편을 잃고 본인은 중증 장애를 가지게 되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숙경 씨에게 가해진 일이다. 운명은 숙경 씨가 꿈을 향해 단계를 밟아 나가도록 호락호락하게 놔두지 않았다. 2명의 장애인 형제를 교대로 돌보며 실수령액으로 월 180만 원 남짓 받던 그녀는 이제 치료비로만 1억 원을 들여야 했다. 4000만원은 노모의 집을 담보로 빌렸고, 대구에 사는 딸도 신용대출을 받아 3000만 원을 건네주었다. (-137-)
봉사는 관심에서 시작한다. 봉사하는 마음은 그 다음이다.지역에 대한 관심, 사회에 대한 관심, 대한민국에 대한 관심, 국가에 대한 관심이 봉사로 이어질 수 있다. 마음은 두번째라고 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소외계층, 저소득 가정, 편부모 가정,노숙자에 대한 관심이 봉사하겠다는 명분이 되고 있으며,사회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진 이들을 이통장이 찾아서,봉사단체,읍면동사무소 와 연계하거나, 지자체와 함께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봉사활동을 하면서,내가 느낀 것이다. 그동안 헌혈,연탄 봉사, 김장 김치 봉사, 쓰레기 줍기, 폐기물처리, 산불조심 캠페인 등들 봉사활동을 하면서, 알게 되었고,봉사활동 실적은 자원봉사 1365 사이트에 고스란히 적립되었다. 봉사활동도 주요하지만, 내가 봉사했다는 것을 근거, 증거로 남길 수 있다는 것이 봉사활동 실적에 해당되며, 재능기부 또한 봉사활동에 해당한다. 이 책을 통해서,봉사는 무엇이며,내가 가진 기술이 없어도 얼마든지 봉사릉 할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다.특히 복지사각지대에 사회봉사가 절실한 곳이며, 젋은 의사들이 달동네나 저소득계층을 중심으로 의청을 조직하여, 의료봉사활동을 하는 이유다.
이진혁 작가는 영화감독이자,사회복지사다. 자신의 다큐 영화가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우수상을 타면서, 본격적으로 봉사활동과 관련된 일을 하게 된다. 특히 봉사활동을 하면서,시간을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돈문제,도덕적인 문제, 법적인 문제를 놓칠 수 없었다. 자가 이진혁이 주로 모금활동으로 저소득 계층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수술비 마련,모금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으며,봉사활동의 가교 역할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