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기쁨 - 내 책꽂이에서 당신 책꽂이로 보내고 싶은 책
편성준 지음 / 몽스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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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의 소설에 이런 끔찍함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염소의 축제를 처음 읽다가 눈에 뜨여 잠시 독서를 멈추고 밑줄을 그었던 대목을 소개한다. '자유 의지의 소중함' 에 대한 한 구절이다.

자유의지를 가질 때만 비로소 커피 한잔이나 럼주 한 잔도 더 맛있게 음미할 수 있을 것이고, 담배 연기와 무더운 날 바다에서 하는 수영, 토요일마다 보는 영화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메렝케 음악, 이 모든 게 육체와 정신에 더 좋은 느낌을 선사할 것이다. (-59-)

책 『읽는 기쁨』을 읽구 싶었던 건 유투브 진주문고에서 올라온 편성준 작가의 『읽는 기쁨』북토크 때문이었다. 작가 편성준에 관심 가졌던 것도 이 책에 있었으며, 서평가 김미옥 평론가&자가, 조성기 작가를 통해서, 편성준 작가의 다른 책에도 관심을 가지게 된다. 특히 책 『읽는 기쁨』에 소개되고 있는 51편의 책들은 베스트셀러 작가도 아닌, 오로지 편성준 작가의 개인적인 독서 취향이며, 독자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책들은 배제했다는 데 있었다. 특히 작가 편성준은 독자들의 지적인 수준을 올려주고, 혼독 할 때면 주목하지 않았던 문장을 발췌하여,왜 그 문장을 언급하였는지, 목적을 정확하게 소개하고 있었다.



유이월이 바라보는 인간은 대개 비이성적이고 살짝 이상하면서도 서글프다. 내가 가장 좋아했던 이야기는 아내 몰래 아내의 친구와 출장을 가 호텔에서 섹스를 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별것 아닌 이유로 그 여자가 싫어져 다시 아내에게 전화를 거는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이다. 아니나 다를까, 책 맨 뒤에 붙어 있는 작가의 말'을 읽어보니 "내 글은 아이러니에 대한 각종 예찬들이다" 라는 선언이 떡하니 버티고 있다. (-77-)

유이월의 『찬란한 타인들』이 소개되고 있다. 페이스북에서, 유이월 작가는 작가로서의 정체성 보다는 생각하기 힘들어하는 쇼핑몰 판매를 주로하는 중개인으로서의 정체성이 더 강하게 나타난다. 특히 유이월 작가가 미국에 오래 있었다는 사실을 이 책에서 처음 알 수 있었다. 달걀 모양의 독특한 외모를 가지고 있는 유이월 작가는 온라인 중개 공구를 통해서, 자신의 생활을 유지해 나가고 있으며, 소설 『찬란한 타인들』에는 미국에서 살아온 삶과 경험들을 십분 느낄 수 잇도록 하고 있어서 눈길을 끌었다.



끔찍했다. 한강은 말한다. 유난히 폭력적인 성향의 군인들이 있었다고 .부마항쟁 때도 가능한 한 과격하게 진압하라는 명령이 있었고, 특별히 잔인하게 행동한 군인들에게는 상부에서 몇 십만원씩 포상금이 내려왔었다고. 베트남 전에서도 그랬고 제주도에서,중국 관둥과 난징에서, 보스이나에서, 모든 신대륙에서 그렇게 했던 것처럼 인류의 몸 어딘가엔 잔인성의 유전자가 숨어 있는 것 같다고. (-143-)

한강의 『채식주의자』 가 있고, 『소년이 온다』가 나온다.대한민국은 외침을 받은 나라로 착각하고 있다. 한국 근현대사 속에 폭력적인 한국인의 모순과 위선, 베트남 전쟁 뿐만 아니라, 한국 전쟁 속에서, 고통스러운 순간을 목도하였으며,우리 스스로 그 것을 잊어서는 안되는 이유, 평화가 한 순간에 깨질 수 있고, 평화는 한순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놓치지 않는다. 전쟁의 잔인한 경험보다, 과거 속의 전쟁의 간접적인 경험이 우리를 아픔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고, 전쟁의 고통통속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미국의 목가』는 가장 완벽할 뻔했던 사내가 가장 불행한 남자로 전락하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그런데 그가 불행한 이유는 유대인으로 태어나서도 아니고 미국인이어서도 아니다. 원래 인간이란 다 그렇게 생겨먹었기 때문이다. 이 지점에서 작품의 확장성은 시대와 국경의 경계를 가볍게 지워버린다. 현대 영미 문학의 거장 필립 로스는 이 도저한 비관주의를 수다스럽고 신랄하고 야멸차고 유머러스한 문체로 두 권의 책 속에 마음껏 풀어놓는다. 힘과 품격이 대단한 작품이다. (-186-)

서머싯 몸의 책 『어셴든, 영국 정보부 요원』은 읽었지만, 『달과 6펜스』는 읽어야지 하면서,아직 읽지 못하고 있는 소설이다. 이 소설은 1919년에 발표된 소설이며, 후기인상파화가, 폴고개을 모티브로 쓴 소설이다.



진행자인 김태훈은 "앤디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자유라는 코트를 입고 있었고"라는 문장을 콕 짚어 인용하기도 했다.

그 사람들도 이미 영화를 몇 번이나 봤을 텐데 왜 『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이라는 원작을 다시 꺼내와 이렇게 호들갑스럽게 칭찬했을까? 인생작으로 꼽을 만큼 잘 만들어진 영화일수록 원작 소설이 훌륭하다는 방증 아닐까. (-221-)

스티븐 킹의 『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은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의 영화 『쇼생크 탈출』의 원작이다. 이 소설은 유투버이자, 방송인 이자 팝 카럼니스트 김태훈이 극찬하는 소설로서, 이 소설이 추구하는 매력을 느낄 수 있으며, 리버 피닉스가 출연했던 <스탠 바이미>와 함께 보면 그 느낌을 살릴 수 있다.



책 『읽는 기쁨』에서 편성준 작가는 책을 소개하고 있지만, 자신의 취향에 대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독서력과 작가의 인맥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51편의 책들 속에는 외국인도 있지만, 대부분의 책은 알음 알음 작가 편성준의 인맥으로 엮여진 작가들로 채워져 있었다.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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