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길이 된다 - 비폭력대화로 다시 만난 삶
김숙희 외 지음 / 한국NVC출판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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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착하고 순하다는 소릴 듣고 자란 나는 다른 사람에게 싫은 소리 못하고 잘 참는 편이어서 그동안 싸움 같은 건 안 해보고 살아왔다. 그런 내가 결혼하고 아이 둘을 낳아 기르면서 마치 화산이 폭발하듯 엄청난 화를 쏟아내는 일이 종종 생겼다. 꾹꾹 눌러오다 갑작스레 화를 내는 바람에 아이들을 깜짝 놀라게 하곤 했는데, 어느 때는 '이게 이렇게 화낼 일인자?'싶어 나 스스로도 어이가 없고 이해가 안되었다. (-35-)

남편은 "귀찮게 이걸 가져가라고?"라고 하며 미간을 찡그렸다. 예전 같으면 '내가 새벽부터 고생해서 자기 엄마 드리려고 만든 건데, 차에 싣고 가는 것도 힘드냐?'는 생각이 들어 화나고 짜증나고 기운도 빠졌을 것이다. 아마도 꽤나 오랫동안 그 후폭풍에 나도 남편도 아이들도 영햐을 받앗으리라. (-73-)

욕구를 찾아 말로 내뱉는 것 자체를 축하하다 보니 욕구 언어로 말하는 것이 훨씬 자유로워졌다. 남편에게 '말을 왜 그렇게 해!![' 라고 말하고 싶은 순간'서로 존중하면서 말했으면 좋겠어' 라고 말할 수 있었고,아이에게'너는 어쩜 그렇게 엄마 마음을 몰라주니!'라고 하기보다는 '엄마가 한 행동과 말도 이해해주고 ,주요하게 여겨주기를 바래' 라고 말할 수 있었다. (-141-)

여자방에 큰언니, 작은 언니 나 이렇게 셋이 나란히 누워 자도 비좁1기보다 엄마 대신 팔을 내어주는 큰언니가 있어 따뜻했다. 두 살 차이 나는 작은 언니와는 틈만 나면 싸웠다. 그 좁은 공간에서 넘어오지 말라는 화난 목소리를 듣고 잠이 들지만,아침이면 서로 마주 보고 일어나 어제 일은 잊어버리고 옆에 누워 나와 눈 마주쳐 주는 작은 언니가 좋았다. (-201-)

'지치고 피곤하다.이제는 쉬고 싶어.피곤하고 늦은 시간이지만 아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한 편이라도 보여주었단, 것을 이해받고 싶어.그리고 불편하고 걱정스럽기도 해. 내일 아침 우리 모두 건강하게 하루를 시작하고 싶어.'

이렇게 자기공감을 하고 나니 내 안에 상대의 마음을 볼 수 있는 여유와 에너지가 차올랐다. 그래서 아이의 마음을 공감하기로 선택하고 말을 걸었다. (-233-)

한구비폭력대화교육원 강사 여섯 공저자(김숙희, 김순임, 이은령, 정희영, 하미애, 홍상미) 이 쓴 책 『마음이 길이 된다 : 비폭력대화로 다시 만난 삶』을 읽어보면 한국인의 특징과 사회적인 정서와 공동체 내부에 숨어있는 폭력이 어떻게 말현되고 있으며,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며, 공동체 구성원들이 서로 연대하고 건강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지 , 행복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 개개인이 할 수 있는 역할과 책임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먼저 한국 사회가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한국 사회에선, 착한 사람, 순하고, 순종적인 사람, 맗잘듣는 사람을 선호한다.그것이 우리 사회에 만연하게 되면, 나의 욕구를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할 때가 있다. 삼강오륜, 효도와 충절을 강조하는 한국 사회가 숨어 있다. 내 욕구를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면, 서운한 감정이 생기고,내안에 분노와 화로 채워질 수 있다.그것이 우리 사회 안에서, 말과 행동으로 표현되고, 잘못된 표현이 누군가에게 비난의 화살이 될 수 있다. 이런 상황을 우리가 말하는 비폭력 대화라고 말하고 있다.내 안의 공감에너지가 사라지고 있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비폭력 대화의 첫 시작은 상대방에 대한 불필요한 관심에서 비롯된다. 우리는 서로에 대해, 쓸데 없이 알고 싶은 정서가 숨어 있다. 과거 농어촌에서의 두레 문화가 지금까지 살아있기 때문이다.옆집 숟가락이 몇 개인지 아느 것이 상식처럼 굳어져 있다.그러나 세상이 바뀌고, 핵개인화되면서, 구세대와 신세대가 구분되기 시작한다. 자연스럽게 사회 안에서, 갑과 을로 구분되업지고, 서열이 만들어지게 된다. 비폭력대화에서,가해자와 피해자가 존재하고, 대체로 서열이 높은사람들이 비폭력대화를 적극 주도하게 된다.이런 상황은 우리가 너 잘되라고 하는 거라는 숨어 잇는 폭력과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핑계에서 시작되고 있으며,어른들이 아이들에게 흔한 비폭력대화가 나타나고 있다. 소위 훈계,욕설 ,분노,위협,비난이 비폭력 대화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나의 욕구를 정확하게 전달하고,그 욕구를 들어줄 수 있는 분위가가 연출되었을때, 비폭력대화로 인해 상처받음 마음을 회복할 수 있다. 서로 건강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내가 뱉은 말이, 화풀이로 쓰여지는 말이 독이 되는 말이 되고, 존중하지 않고,배려하는 않는 말로 쓰여지고 있다.특히 부모나 자녀 사이의 관계가 나빠지는 이유,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 관계가 단절되는 이유 또한 비폭력대화에서 출발하고 있으며,부모가 자녈르,자녀가 부모르 상대로, 서로 고소 고발하는 최악의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이 책을 통해서, 각 가정마다 만연 되어 있는 비폭력적인 상황이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특히 공동체 생활이 우리 사회 곳곳에 존재하면서, 마찰이 일어나고 갈등의 빌미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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