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는 여행이 아름다워진다 - 10년째 모스크바 거주하며 다닌 소도시 여행의 기록
이지영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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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아침에 집 앞 스타벅스가 사라졌다. 아이들 옷을 사러 주말마다 들르던 자라, 갭,나이키도 문을 닫았다. 점심 한 기 때우기 만만하던 맥도널드는 물론이고 이케아도, 애플도 모두 러시아를 빠져나갔다. 넷플릭스, 인스타, 페이스북도 더 이상 볼 수 없다. 러시아에서느 한구 신용카드 사용은 불가능하고, 반대로 러시아 카드는 해외에서 사용할 수 없다. 하루아침에 일어난 일들이었다. (-4-)



춥디 추운 날 중에 더 추운 날, 우리는 애로슬라블로 향했다. 집에 있으나 호텔에 있으나 날씨는 변함이 없다. 조금 기운 내 눈 밖으로 나온 덕에 아이들은 볼가강ㅇ늘 옆에 끼고 썰매를 탔다. 신나게 보물찾기 놀이를 하며 즐거움을 온 가슴에 덕지덕지 발랐다. (-107-)



퍄티고르스크는 5개의 산이라는 뜻으로 곳곳에 온천물이 솟아 나와 노인들의 요양지로 알려진 곳이다. 사람들이 한겨울에 노천탕을 찾아 병을 고친다는 호텔 직원의 이야기를 듣고 우리도 눈 쌓인 언덕에서 펄펄 끓고 있는 온천물을 찾아갔다. 물이 샘솟는 곳은 성인 5명이 들어가 앉으면 꽉 찰 정도의 작은 웅덩잉였다. (-170-)



"엄마, 우리 한테 산타 할아버지가 왔다 간 거야."

어리둥절해 하는 아이들, 우리의 산타할아버지였다.아직도 소름 돋는 그날의 기억은 내가 가슴에 품은 러시아 사람들이다. 남들과는 다른 산타할아버지,어쩌면 우리가 진짜 산타를 만난 건지도 모른다. (-234-)



친절 하나에 진심의 친절로 되돌려준 사람들, 마음은 잇는데 미처 다가가지못했을 때 먼저 따스하게 다가와 주는 사람들이 남았다. 예전처럼 주위가 북적이진 않지만 지금 내 언저리에는 좋은사람들은, 배우고 싶은 사람들이이 고마운 향을 풍기며 서로를 지켜준다. (-288-)



여행도 그랬다. 러시아 여행의 아름다운 날들이 뭉쳐지는 동안 힘겨움도 한순간 편해져 있었다. 흘러가 버린 혹독한 겨울의 시간도 이제는 다 괜찮아져 지나간 추억 쯤이다. 인새의 파도는 앞으로도 어김없이 오르막내리락하겠지만 끝은 또다시 '감사합니다'로 마무리된다는 것도 알고 있다. (-304-)



산다는 것이 여행이아. 살아가면서,사람을 만나고, 살아가면서,수많은 경험을 쌓는다. 성장하고,배우고, 익히며, 서로 의지하면서,우리는 주어진 시간 동안 여행을 떠나고 있었다. 삶 속에서,내 앞에 놓여진 인생의 편린들이 거져 얻어지는 것이 아님은 우리는 놓치고 살아간다. 여행은 혼자 가는 여행이 있고,함께 가는 여행이 있다.



작가 이지영은 러시아에 살고 있는 두 아이의 엄마다. 36개월 동안 아이를 키우면서, 러시아에서, 러시아어를 모른 상태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어느덧 그 시간이 10년이 흘러왔으며, 남편의 학업으로 러시아와 인연을 맺고 있었다.



러시아에 대해서 우리는 매우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러시아 독재자 푸틴이 있었고, 우크라이나 침공을 자행했다.이지영 작가는 지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에 발생하고 있는 전쟁 중에 있는 러시아 상황을 말하고 있으며, 하루 아침에 바뀐 러시아의 현실을 소개하고 있었다. 추운 곳과 따뜻한 곳이 공존하고 있으며, 영하 30도의 추운 날씨를 견디며 살아간다. 특히 러시아는 높은 도수의 독주가 빠지지 않는다. 그들은 미국과 서구 여러 나라의 지원이 끊어진 상황에서, 불편하게 지내고 있으며, 여전히 전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따뜻한 온천이 있고. 석유자원이 풍부한 나라, 거대한 땅덩어리를 가지고 있으며서, 서로를 보듬고,위로할 수 있는 사람들,그들이 함께 살아가면서,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고 있었다. 톨스토이, 푸시킨, 도스토엡스키 등,러시아 특유의 문학작 가치와 그들만의 크리스마스 풍경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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