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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 (뉴에디션 증보판) - 성철·법정 스님의 무소유 뉴에디션 증보판
김세중 지음 / 스타북스 / 2024년 5월
평점 :
성철 스님은 이처럼 우리 생을 망치는 물욕을 '원수'라고 지칭할 만큼 한치의 미련 없이 부정했습니다. 스님 자신은 그래서 두루마기와 버선,고무신 한 컬레가 전 재산이었습니다. 그마저도 스님이 금생을 마쳤을 때 저 자신의 소유가 아니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법정 스님의 입적 모습도 성철 스님의 모습과 닮았습니다. (-30-)
어떤 것이 진정한 사문(沙門) 인가.사문에는 네 종류가 있다. 겉모양만 그럴듯한 사문, 점잖은 체하면서 남을 속이는 사문, 명예와 칭찬만을 추구하는 사문,. 진실하게 수행하는 사문이다.앞의 세 사문은 사이비이고, 맨 나중의 사문이 진실한 사문임은 더 말할 나위 없다. (-37-)
어떤 한 가지 견해나 입장에 근거하여'다른 것은 모두 별 가치가 없는 것들'이라고 본다면 이는 진리의 길을 가는 데 가장 장에가 된다. 그러니 보고 듣고 배우고 사색한 것에 너무 사로잡혀서는 안 된다. 지혜에 관해서도 도덕에 관해서도 편견을 가져서는 절대로 안 된다."나는 남과 동등하다. 나는 남보다 못하다. 나는 남보다 뛰어나다' 이런 생각조차 하지 말아야 한다. (-99-)
우리는 수많은 상처를 입고 살아갑니다. 상처받지 않도 살아가는 사람은 없으며 상처주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도 없습니다. 매일 밥을 먹으며 살지만 실은 상처의 밥과 상처로 끓인 국을 먹고 산다고 할수 있습니다. 상처의 밥과 국을 어떻게 소화시키느냐 하는 문제만 남아 있을 뿐 밥을 먹지 않고는 살 수 없듯이 상처 또한 먹지 않고는 살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상처는 멀리있는 사람보다는 친하고 가까운 사람, 그것도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가장 큰 아픔을 줍니다. 아내는 남편한테 남편은 아내한테, 어머니는 아들한테 아들은 어머니한테 가장 깊고 아픈 상처를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합니다. (-142-)
소유하지 않으며 살아가야 채워진다고, 성철 스님 (~1993. 11. 4.) 께사 말씀하셨다. 법정 스님( 박재철 朴在喆), 2010년 3월 11일)은 무소유를 실천하였으며, 입적 후, 자신의 저서를 절판 시키기까지 하였다.소유하지 않으며 살아간다는 것은 어렵다. 유혹에서 벗어나지 않고 싶다면, 소유하지 말라고 하였다. 소유하지 않기 때문에,자유로운 삶을 살수 있고, 그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는다. 삶의 끝자락에서 ,마지막까지 지켜야 하는 것 중 하나로 , 무소유의 실천을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책 『무소유』에 나오는 불교의 가치를 실천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내가 가진 게 없으면,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지만,그로 인해 세상 사람들의 업신여김에서 벗어날 수 없다. 자본주의 사회는 철두 철미하게 소유하며 살아갈 것을 요구한다. 그렇다면 『무소유 (뉴에디션 증보판)』을 읽으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가, 필요한 것만 소유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진리를 구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이치에 벗어나면, 금욕을 실천하여서, 그곳에서 빠져 나와야 한다. 상처와 고통은 벗어날 수 없으므로, 살아가면서, 나에게 상처를 주는 이들과 거리를 두어야, 충만한 행복으로 채워주고,그것이 무소유의 깨달음이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이야기하지 않므며, 나에 대해서, 많은 사람에게 알리려 하지 말아라.그것이 나에게 또 다른 상처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의 이치는 비우며 살아가는 것이다. 내가 가진 것을 덜어내며 살아야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다. 유한양행 유일한 기업인처럼 살아가는 것, 살아 생전 벌어 놓은 돈을 사회에 환원하면서 살아가는 것,그것이 무소유를 실천하여, 자신의 삶을 보존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