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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날이면 꽃이 말을 걸어왔다 - 흔들리는 마음을 어루만지는 서른다섯 송이의 위로
최은혜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5월
평점 :
우리의 눈에만 꽃만 보이지만 사실 뿌리가 더 크게 존재하듯, 이 대답은 뿌리 끝자락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제가 보여 주고푼 것은 지금의 열매가 아니거든요. 긴 겨울 아름다운 위로에 덮여 보이지 않게 뻗은 마음 뿌리, 햇빛이 막혀도 구불구불 돌아 다른 곳으로 뻗은 줄기입니다. 몽우리가 생기면 꽃이 피듯 마침내 나다운 일을 하게 됐지요. 은인이자 언어인 꽃을 통해 삶을 전하며 살아갑니다. (-20-)
수국처럼 물을 좋아하는 아이, 단단한 나무 줄기는 물을 많이 빨아올릴 수 있도록 최대한 뾰족한 사선으로 잘라 주세요. 특히 나무는 줄기 끝을 반으로 갈라 주면 좋답니다.
상황을 바꾸거나 더 많은 에너지를 쏟기 어려울 때, 꽃 자르는 방법을 떠올려 주세요. 어쩌면 아주 어렵지 않게 내가 에너지를 더 공급받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요? 같은 꽃도 자르는 방향만으로도 물을 더 머금을 수 있듯이요. (-59-)
날렵한 잎이 고급스러운 나무가 있다.동그란 잎들 사이에 이런 잎을 엏어 주면 서로 돋보이게 하면서 모던해진다. 단풍도 들고 열매도 예쁘다. 꽃 시장에도 팔고 꽃다발에도 쓴다.이 나무를 자주 활용하는 언니 덕분에 알게 되었다. 남천 나무, 꽃 말도 전화위복, 집 앞에서 볼 때마다 간절했던 시기에 기회를 주고 롤 모델이 된 언니 생각이 난다. 누군가에게 잊지 못할 격려와 친절을 건네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초심도 되새겨 본다. (-86-)
그대여 아무 걱정 하지 말아요. 우리 함께 노래합시다. 그대 아픈 기억들 모두 그대여. 그대 가슴에 깊이 묻어 버리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143-)
반 고흐의 그림을 많은 사람이 사랑하는 또 다른 이유는 편지가 남아 있어서, 그림마다 스토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떤 일이든 스토리를 덧입히면 당신은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들 가운데 유일한 사람이 된다. 그후 사단법인 빈센트 반 고흐의 신인 작가들 전시회 그림 사이에 나의 꽃은 작품으로 함께 했다. 다음은 '스토리가 빛나는 밤' 2탄을 함께 꿈꾸고 있다. (-188-)
신선한 곳으로 가져와서 통풍되게 풀어주는 것부터 해 주세요. 알아요.꽃다발은 포장이 아까운 마음 .하지만 우리가 집에 돌아오면 편한 옷으로 갈아입는 것처럼 꽃도 숨을 쉴 수 있게 해 주세요. 포장지는 벗겨 주고, 묶인 부분도 완전히 풀기 아깝다면 살짝 느슨하게라도 풀어 주세요. (-257-)
꽃으로 자신의 인생, 삶을 이야기하는 플로이스트 최은혜의 『지친 날이면 꽃이 말을 걸어왔다』을 통해서,위로와 이해와 공감, 치유를 얻을 수 있다. 살아가면서 마주하게 되는 수많으 사람들을 이해하고 공감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현대인들은 복잡한 세상에서,지쳐 있고,불안하며, 스스로 달래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며 살아가고 있었다.그런 이들에게 꽃이 주는 기쁨과 삶의 희망, 행복은 다른 것으로 대체하기 힘들다,.
꽆은 타인에게 고마운 선물이 될 수 있고,예술이 될 수도 있다.꽃이 사람에게 위로가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플로이스트 최은혜는 고흐의 그림 속에서, 꽃이 주는 심리적인 이해와 삶의 스토리를 확인시켜 주고 있었다.이 책을 통해서, 꽃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었다. 누구에게 인정받고 싶은 인간의 심리 너머에는 항상 타인에 대한 갈망이 존재하고 있다. 열매와 꽃을 보는 사람과, 꽃이 자라는 전 과정을 보는 플로이스트는 다른 시선으로 꽃을 보고,그 꽃이 주는 아름다움 이외에 심미적인 효과도 느끼며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 모습들이 단순하게 우리에게 삶의 발자국을 남기며 지나가는 것은 아니다. 가까운 꽃집에서, 꽃을 보고,사는 것은 10 퍼센트의 시간에 불과하다. 플로이스트는 그 나머지 90 퍼센트의 시간을 쓰고,하나의 예술을 만들어 가는 직업이다.즉 우리는 현대를 살아가면서,당연한 것이 너무 많아지고 있다. 그당연함이 단순히 느껴지는 소소한 불편을 견디지 못한다. 꽃을 보고, 꽃에서 주는 의미로서, 꽃이 활짝 피기까지 지나가는 시간을 기약한다면, 꽃 한송이에서 감동과 기쁨,행복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