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빠의 안부를 물어야겠습니다
윤여준 지음 / 다그림책(키다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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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오늘은 아빠의 안부를 물어야겠습니다』 에서 첫 페이지에 낯선 장면이 등장하고 있었다. 부엌에 아빠가 앞치마를 입고 있으며, 화장실에 아들이, 신발장에는 학교에 가기 위해서, 딸은 분주한 모습으로 나오고 있다. 네 가족 중에서, 다들 바쁜 상황에서, 아빠 홀로 여유로운 모습이다. 식탁 위에서 매일 아침, 가족의 식사를 직접 차리는 아빠의 모습은 사회생활, 직장에서 열심히 성실하게 일하던 아빠를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낯설 수 밖에 없다. 회사에서 ,명예퇴직이나 은퇴로 인해,오갈 곳이 없는 아빠들은 이제, 회사원이 아닌, 아빠 주부가 되어서, 음식이나 요리할 때 쓰는 앞치마를 입고 있다.

이 그림책을 보면 , 아빠는 삼식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 일하는 것 이외에는 할 줄 모르는 아빠들은 일을 멈추고, 다른 일을 시작해야 한다. 자상한 아빠의 모습으로 남아 있지만, 여전히 고독하고,외로운 섬에 홀로 있는, 기분이 들 수 있다. 오로지 자식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일만 하는 아빠의 모습이다. 정장 차림의 아빠는 이제 여유롭고, 한가한 하루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취미생활도 즐기고, 친구도 만나고, 졸업식에도 참석하고, 평범한 가정의 모습, 꿈꾸는 이상적인 가족 이다.

그러나 아빠는 힘들어 하는 모습이 보인다. 아빠는 쓸쓸하고 고독하다. 재취업도 힘든 상황에서, 하루가 길기만 하다. 한숨만 쉬는 아빠의 뒷모습을 보면서, 딸은 어깨가 움츠러든 채, 처량해진 아빠의 뒷모습을 보고, 아빠를 챙기기 시작했다. 아빠의 하루를 관심 가지게 된다. 홀로 방치된 아빠는 딸이 있어서, 혼자가 아닌 함께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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