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용감하다 #찌질한 녀석들 열림원어린이 창작동화 5
박현숙 지음, 해랑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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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흠흠. 저기에 내 얼굴이 있다. 동미 네 얼굴도 있네."

천둥이는 앞발로 사무실 책상 위에 있는 컴퓨터를 가리켰어. 컴퓨터 화면 안에는 둥글둥글센터 개들의 사진과 함께 소개하는 글이 있었어. (-46-)

"만복이는 곧 용감한 강아지가 될 것 같아. 아까 점박이 뒤에 대고 정체를 밝히라고 소리쳤잖아? 그때 만복이 꼬리도 바짝 올라가 있더라고. 용기가 없는 강아지는 그렇게 못 하거든." (-96-)

10대 청소년의 시선으로 우리의 삶을 이야기하는,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박현숙 동화작가의 『개는 용감하다』에 이어서, 올해는 『개는 용감하다 #찌질한 녀석들』 를 읽을 수 있었다. 전편 『개는 용감하다』 에는 버려진 강아지 ,유기견 동수, 동호, 동미, 그리고 천둥 이가 나왔다.이번 편에는 검은 개, 만복이가 새롭게 등장하고 있으며,쉐프 김연복 요리사의 추천사가 나오고 있다.

저녁 9시 이후, 인적이 드문 어두컴컴한 밤이 되면, 고양이가 나타날 때가 있다. 쓰레기 사이사이에,자신의 정체를 숨기면서, 인간이 버리고 ,길거리에 흘린 음식을 파헤치는 고양이들이다.상대적으로 버려진 개들은 거의 찾을 수 없다. 길에 버려져 홀로 떠돌아 다니는 개들은 곧바로 처리가 되거나 산으로 숨는다. 유기견으로 털이 빠지거나, 씻지 않아서 얼룩덜룩한 유기견들은 대부분 시설로 옮겨지거나, 로드킬로 인해 저세상을 떠나는 일이 대부분이다.

책 『개는 용감하다 #찌질한 녀석들』 에 등장하는 동글동글 센터에는 천둥, 동미, 만복이가 있으며, 버려진 개들은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기 위해서, '용감한 성격의 멋진 강아지' 만복이' 참견을 많이 하지만 듬직한 개' 천둥이, ''천재 강아지' 동미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었다. 인간이 좋아하고, 선호하는 반려동물의 스타일이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었다.

이 책은 때로는 씁쓸한 인간의 모순을 담고 있었다. 반려견을 버리는 쪽도 인간이고, 유기견을 키우는 이들도 인간이다. 상처를 주고,방치하는 것도 인간이다. 때로는 시설이 태부족하여, 안락사를 시키는 경우가 있다. 생명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필요한 상황에서, 이사하거나 ,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법의 헛점을 이용하여, 무분별하게 생명을 쉽게 버리는 일들이 많다. 나이가 많은 천둥과 , 암컷인 줄 알았지만, 수컷 성별을 유지하고 있는 동미의 삶을 살펴보면,우울하고 슬퍼 보였던 이유다.인간도 감정이 있지만, 동물 또한 감정이 있으며, 그것이 서로 소중한 가치와 의미로 생명존중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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